신규등록 트럭 18만대 중 29%가 특장차
경소형은 OEM, 중대형은 특장업체서 제작
430여 특장업체 중 가변축업체가 상위권

지난해 신규로 등록되는 카고트럭(섀시캡, 특장 포함)은 18만 3,000여 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의 차량 등록 원부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이 중 자기인증 절차를 거친 특장차는 5만 3천여 대로 전체 카고트럭의 29% 수준에 해당한다. 

차종별로 보면, 0.5~1톤 경소형급 카고트럭의 경우 지난해 총 16만 1,134대가 등록됐으며, 이중 23% (37,578대)가 특장차로 제작됐다. 2~4톤 준중형급 카고트럭은 8,919대 중 50%(4,475대)가, 4.5톤 이상 중대형트럭은 1만 3,301대 중 80%(1만 676대)가 특장차로 제작돼 등록됐다.

적재중량이 높아질수록 특장차 제작 비율이 크게 늘어나는 형태다. 다시 말해 소형트럭보다 중대형트럭의 활용도가 다양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중대형트럭, OEM보다는 특장업체 선호 
특장차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을 통해 특장차가 제작된다. ‘전문 특장업체’가 미완성차 상태의 섀시를 토대로 특장차를 제작하는 방식과 트럭 제작사에서 ‘OEM업체’를 지정해 자신의 상표를 부착한 특장차를 직접 제작하는 방식이 있다. 

지난해 등록된 특장차 5만 2,729대 중 완성차업체에서 OEM방식으로 생산된 트럭은 3만 3,543대로 집계됐으며, 특장차 전문업체가 자기인증 절차를 거쳐 신규로 등록하는 특장차는 1만 9,186대로 나타났다.

대수로만 봐서는, 완성차 업체의 OEM이 많아 보이지만, OEM 물량 중 92%(3만 980대)가 1톤 경소형트럭 위주다. 3톤급 준중형트럭은 5%(1,638대)에 불과하며, 나머지 4.5톤 이상의 중대형트럭은 소수다. 또한 제작되는 특장차 또한 윙바디, 냉동·냉장 등의 탑차가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OEM방식은 트럭 제작사의 채산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특장업체 간 OEM 선정을 두고 가격경쟁을 통해 제품을 낮은 가격에 생산할 수 있으며, 몇 가지 제한된 옵션 안에서 대량 생산에 특화됐다. 이로 인해 탑차 위주의 경소형트럭은 OEM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반면, 전문 특장업체의 경우 중대형트럭을 전문적으로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특장업체에서 자기인증을 받고 신규등록한 경소형트럭은 34%(6,598대)에 불과하며, 준중형트럭은 15%(2,837대) 나머지 51%(9,751대)는 모두 중대형트럭이다. 

제작한 차종 또한 다양하다. 구체적으로 카고(가변축, 롱카고, 카고적재함 등) 6,614대, 특수차(카고크레인과 고소작업용, 소방펌프차 등) 5,984대, 환경관련류 2,272대, 탑차 1,893대, 전문수송류(카캐리어, 세이프티로더 등) 1,599대, 탱크로리 824대, 덤프 24대 등이 지난해 판매됐다.

정해진 규격에서 대량생산하는 OEM방식과 달리 전문 특장업체를 통한 제작은 다양성면에서 뛰어나다. 제작사가 이미 구성해 놓은 제품이 아니라 소비자가 직접 특장업체를 선정해 제 입맛에 맞는 부품과 소재로 트럭을 제작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완성차 업체가 신경 쓰지 못한 부분을 특장업체가 고객의 니즈에 맞춰 트럭의 용도와 목적성을 부여해주는 셈이다.

천대 판매하면, 특장업체 순위 ‘다섯 손가락 안’  
지난해 자기인증을 거쳐 신차를 내놓은 특장업체(트레일러 제작 업체 제외)는 430여 개 사로 조사됐다. 이중 특장업체 4개 사가 지난 한해 1,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참고로 트레일러까지 포함하면 5개사로 늘어난다.

업체별 등록 현황을 보면 가변축 트럭이 특장차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가변축 제작업체들이 신규 등록대수에서 순위 1, 2, 4위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 한해 신규 등록대수를 가장 많이 기록한 업체는 가변축 전문 제작업체인 전남 장성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쓰리축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는 작년에 총 2,017대의 특장차를 신규 등록했다.

그 다음 신규 등록대수가 많은 업체로는 역시 가변축 전문 제작업체인 광주 소재의 한국상용트럭㈜이 차지했다. 이 업체는 1,777대를 특장차를 신규 등록했다. 

3위는 고소작업차 제작업체인 ㈜동해기계항공으로, 지난해 1,227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 업체는 주로 소형카고 위주로 특장차를 제작하는데, 약 1,100여 대가 소형카고다. 

1위와 2위에 이어 4위도 가변축 전문업체인 한성특장이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수상으로 보면, 가변축 업체들이 특장시장에서 상위권에 대거 포진된 셈이다. 

그 뒤로 특장업체들을 보면, ㈜한국토미 647대(주력 특장: 가변축), ㈜광림 422대(크레인), ㈜호룡(고가사다리차) 354대, ㈜한중특장(탑차) 398대, ㈜삼부(가변축) 250대 ㈜나르미모터스(롱카고) 233대, 디앨㈜(탱크로리) 153대 등 이다.

참고로 현재 신규 등록대수가 많고 적음에 따라 매출규모가 비례하지 않는다. 특장차마다 용도와 크기에 따라 판매가격이 낮게는 수백만 원에서부터, 높게는 수억 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또한 특장업체마다 특장차 성격이 다른 만큼, 등록대수의 많고 적음은 매출순위와 연관되지 않는다.

※상세한 수치는 상용차매거진(92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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