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7사 서비스망 3년간 24곳 증가
10월 기준 국산 157곳, 수입 111곳
국산-수입업체 간 개수 차 계속 줄어

상용차정보 자체 조사 결과 올 11월 기준 운영 중인 대형 상용차 7개사의 서비스센터는 모두 268곳. 3년 전인 2015년(244곳)보다 24곳, 지난해(256곳)보다는 12곳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볼보트럭코리아 등 국내 상용차시장을 주도하는 국산 및 수입 대형상용차 7개사의 서비스 품질 경쟁이 지칠 줄 모르고 지속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비스센터 확충에 매진하는 모양새다. 갈수록 상용차 등록대수가 늘면서, 이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상용차정보 자체 조사에 따르면, 11월 기준 국내 대형 7사 서비스센터는 268곳에 달했다. 2015년(244곳), 2016년(246곳)은 거의 변동이 없다가 2017년(256곳) 이후 크게 늘었다. 이는 순수 서비스센터 수만 고려한 수치로 질적인 개념은 제외했다. 질적 개념이란 직영 및 전용센터 여부, 부지 규모, 워크베이 등을 감안한 것이다.

서비스 전략 달리한 현대와 타타대우
국산트럭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상용차는 서비스센터 전략에 있어 각기 다른 모습이다. 현대차는 서비스센터 확충에 주력하고 타타대우는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했다. 

서비스센터 확충에 나선 현대차는 3년 전 77곳에서 10개소 늘어난 87개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는 국내 상용차업체 중 가장 많은 숫자로 양적 측면에서 단연 돋보인다. 권역별 분포도 고른 편이어서 전국 각지 고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향후에도 서비스센터 확충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른 시일 내 상용차 특화 서비스센터 90개소를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반면, 타타대우는 서비스센터 수가 오히려 줄었다. 2015년 당시 현대차(77개소)에 버금가는 74개 서비스센터를 운영했던 타타대우는 지난해부터 70곳의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장에 무게를 둔 것이다.

차량 점검 중인 타타대우 서비스센터 정비 기술자. 타타대우는 직영센터 확충 등 질적 서비스 향상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타타대우 관계자는 “자사는 중·대형트럭만을 다루는 상용차 부문에서 이미 국내 최대 수준의 정비망을 갖췄다.”며, “한 번 입고된 차량이 다시 센터를 방문하는 일이 없도록 정비 수준 향상에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문을 연 인천직영정비센터는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타타대우 사상 첫 번째 직영서비스센터인 이곳은 하루 평균 30여 대가 넘는 차량 정비를 소화하며, 고객 만족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더욱 매달린 결과다. 타타대우는 이처럼 전문성을 갖춘 직영센터를 전국 단위로 확장해가겠다는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부산·영남권에 직영센터 개소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적 간극 좁히기 나선 수입 5사
볼보트럭코리아(이하 코리아 생략), 다임러트럭, 스카니아, 만트럭버스, CNH인더스트리얼(이베코) 등 5개 업체가 포진한 수입트럭은 적극적인 서비스센터 확충에 나섰다. 

업체별로는 2015년 대비 볼보트럭 3개소, 다임러트럭 2개소, 스카니아 2개소, 만트럭버스 6개소, 이베코 5개소가 각각 늘었다. 

5개사 서비스센터 개수가 모두 늘면서 국산업체와의 서비스망 개수 차이도 줄었다. 3년 전 58개(국산 151, 수입 93) 차였던 간극은 2018년 46개(국산 157, 수입 111)까지 줄었다.

수입 상용차 서비스센터 워크베이 모습.

특히, 볼보트럭은 수입트럭 최초로 서비스센터 30개소 시대를 열었다. 수년간 국내 수입트럭 업계 1위를 유지하면서 쌓은 신뢰도를 더욱 높일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볼보트럭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20년까지 서비스센터 10곳을 추가 개소, 총 40곳을 운영할 방침이다.

만트럭버스와 스카니아도 서비스센터 확장에 속도를 냈다. 만트럭버스는 올해에만 3곳(김포, 사천, 전주)의 서비스센터를 신규 개소했고, 스카니아도 지난 3월 동탄 서비스센터를 개소했다. 

양사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서비스망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그 중 스카니아는 2023년까지 서비스센터 30개소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다임러트럭과 이베코도 약진했다. 다임러트럭은 올해 초 충북 청원센터를 개소하며 서비스센터 20개소 구축을 눈앞에 뒀고, 이베코는 3년 전보다 5곳 늘어난 17개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다임러트럭은 ‘서비스센터 자생력 강화 및 품질 개선’을 목표로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몰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이베코는 뉴데일리의 전용 서비스센터 일부를 구축한 데 이어, 이른 시일 내 전국 단위로 서비스센터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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