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운행 LNG 화물차…본격 경쟁 예고
고출력, 긴 주행거리, 다양성 등 매력 덩어리
국산·수입 업체 간 다자 경쟁구도 기대

한 차례 실패를 겪었던 LNG(액화천연가스) 화물차 보급 사업이 다시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타타대우상용차가 개발한 고마력 LNG 트랙터가 시범운행에 돌입했고, LNG 화물차 도입을 위한 제도 개선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NG 화물차의 성능이 검증되고 적절한 충전 인프라만 갖춰진다면 국산 모델뿐 아니라 수입산 LNG 화물차를 들여오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국내와 해외에서 공개된 LNG 화물차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차량은 국내에서 트럭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타타대우상용차 ▲볼보트럭 ▲이베코 ▲스카니아 등 4개사 모델이다.

타타대우 | LNG 엔진 얹은 프리마로 도입 첫발

▲ 타타대우 ‘6×2 LNG 트랙터’

국내에서는 타타대우의 ‘6×2 LNG 트랙터’가 가장 앞서가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한국천연가스차량협회 등 가스업계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개발한 이 차량은 현재 시범운행 단계를 밟고 있다. 시범차량은 대형트럭 ‘프리마(Prima)’ 섀시에 이탈리아 FPT사 천연가스 엔진을 탑재했다. 

동력성능은 9ℓ급 커서9(CURSOR 9) NP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173kgf·m를 발휘한다. 1회 충전 시 최대주행거리는 800~1,000km 수준이며, 변속기는 12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린다. 연비는 리터당 2.9km 정도다.

구동방식은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6×2 형식을 지원한다. 캐빈은 전고를 높여 주거성을 키운 하이돔 사양을 적용했다.

볼보트럭 | 고출력 엔진, 다양한 구동축 눈길

▲ 볼보트럭 ‘FH LNG’

스웨덴의 글로벌 상용차업체 볼보트럭은 대형트럭 ‘FH’와 ‘FM’ 섀시를 바탕으로 LNG 화물차를 개발했다. 이 차들은 고출력 엔진과 다양한 구동축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엔진의 경우 420마력과 460마력 두 개 트림으로 구분했다. 타사 경쟁모델 대비 가장 높은 출력 수준이다. 420마력 엔진은 최대토크 214.3kgf·m, 460마력 엔진은 최대토크 234.7kgf·m를 발휘한다. 

파워트레인은 배기량 13ℓ급 볼보 G13C 엔진에 볼보 I-Shift 12단 자동 변속기로 구성했으며, 구동축의 경우 4×2, 6×2, 6×4 세 가지 방식을 지원한다. 

여기에 기존 LNG 차량들이 주로 사용하는 ‘오토 사이클 엔진’ 기술 대신 ‘디젤 사이클 엔진’ 기술을 적용해 주행성능과 안전성을 한층 높였다. 볼보트럭에 따르면 이 기술은 기존 가스 구동 방식보다 연료 손실을 줄일 수 있어 연비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베코 | 긴 주행거리 앞세워 국내 시장 노크

▲ 이베코 ‘스트라리스 NP’

이탈리아 상용차업체 이베코는 장거리 LNG 트랙터 ‘스트라리스 NP’로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 차량은 동급 디젤트럭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장거리 주행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최대 1,600km에 달한다.

엔진은 400마력과 460마력 두 개 옵션을 제공한다. 400마력 엔진은 최대토크 173.5kgf·m, 460마력 엔진은 최대토크 203.9kgf·m를 발휘한다. 

파워트레인은 배기량 13ℓ급 커서13 NP 엔진과 하이트로닉스(Hi-Tronix) 12단 자동 변속기로 구성했으며, 구동축은 4×2, 6×2 두 가지 방식을 지원한다.

편의사양으로는 ‘하이크루즈컨트롤(Hi-Cruise Control)’이 제공된다. 이 기능은 GPS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형을 미리 예측해 운전자의 안정적인 운행을 돕고 연료효율을 높일 수 있다.

한편, 이베코 트럭을 국내 수입·판매하고 있는 씨앤에이치인더스트리얼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스트라리스 NP는 천연가스차량협회 등 가스업계와 함께 국내 도입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

스카니아 | 트림별로 하나씩…다양성 갖춰 

▲ 스카니아 ‘R410 LNG’

천연가스 차량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스카니아는 트림별로 다양한 LNG 화물차 라인업을 꾸린 것이 특징이다. 컴팩트 모델인 ‘P시리즈(P310 LNG)’와 ‘G시리즈(G340 LNG)’는 물론 대형캡을 적용한 ‘R시리즈(R410 LNG)’에까지 LNG 엔진을 얹었다. 

동력성능은 R410 LNG 모델 기준 최고출력 410마력, 최대토크 203.9kgf·m를 발휘하며, 1회 충전 시 최대주행거리는 1,100~1,600km 수준이다. 파워트레인은 배기량 13ℓ급 OC13 엔진에 옵티크루즈 12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리며, 구동축은 4×2 방식만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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