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로드? 전륜? 후륜? 축? 포장? 비포장? 등등
브랜드별 분류 기준 다르지만 큰 틀은 유사

승·상용을 막론하고 소모품에 있어 차주들은 고가와 저가 제품을 두고 저울질을 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엔진오일’, ‘브레이크 패드’, ‘타이어’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는 차량이 정상적으로 구동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이왕에 ‘비용’을 지불하는 만큼, 차량의 밸런스 및 성능향상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특히, 타이어의 경우 직접적으로 운전자에게 체감이 되는 소모품이지만, 브랜드 별로 분류 방법이 달라 제품명을 이해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

전 세계 타이어 브랜드들은 TBR 타이어(버스·트럭 타이어)를 크게 카고용, 덤프용, 버스용도로 구분한다. 예를 들어 승용차로 보자면, 공도용과 레이싱용처럼 성격이 명확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카고용의 경우 온로드 성격이 짙으며, 덤프의 경우 오프로드 위주, 버스의 경우 장거리와 단거리로 구분이 된다.

그 다음 카테고리로 적재중량이나 노면 조건, 장착 위치 등 브랜드 별 특색에 맞춰, 개성있는 포지셔닝을 구성해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를 제품 모델명에 녹여 모델명만 봐도 제품의 특성을 알게 구분해 놨다.

이에 국내 타이어 양대 산맥이라 불리는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라인업과 모델 분류법을 살펴봤다.


한국타이어 | 장착위치+용도+일련번호
국내 타이어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한국타이어는 TBR 타이어 시장에서 약 30여개의 타이어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

세부적으로 카고(10개), 덤프(8개), 버스(5개), 재생(4개) 등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휠 크기에 따라 규격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의 TBR 타이어의 모델명은 AH33, DH31 등 [X][X][00] 형태로 두 개의 알파벳과 두 자리 숫자로 구성돼 있다.

여기서 맨 앞자리 알파벳은 장착위치를 말하는데, A(모든 축), D(구동 축), T(트레일러 축) 등 총 3개를 가지고 있다.

두 번째 알파벳은 5가지의 도로환경 및 특성을 나타낸다. L(장거리), H(중·장거리), U(시내), M(온·오프로드), W(눈·빙판) 등을 말한다.

카고 타이어 모델의 경우 고속도로 장거리 운행 및 국도 중·장거리에 주로 쓰이는 만큼 L과 H 가 들어간 제품을, 국도와 건설현장을 다니는 덤프의 경우 M, 시내 주행을 하는 버스는 U 가 주로 속해 있다.

마지막 숫자 두 자리는 제품 번호를 말하며, 여기서부터는 제품의 자세한 설명은 각 브랜드별 홈페이지 또는 팜플렛을 봐야 한다.

가령, DH33은 구동축에 장착하는 중·장거리 국도에 적합한 타이어이며, AU03의 경우 모든 축에 대응이 가능하며, 도심 주행 용도의 광폭 타이어를 말한다.

금호타이어 | 용도+장착위치+일련번호
국내 타이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또한 30여개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카고(9개), 덤프(9개), 버스(8개), 재생(3개)로 구분된다.

금호타이어의 TBR 타이어의 모델명은 KRA88, KLS03 등 [X][X][X][00] 형태로 세 개의 알파벳과 두 자리 숫자로 구성돼 있다.

맨 앞에 나온 알파벳은 금호타이어 브랜드 약자인 K를 담았다. 고로 무조건 맨 앞은 K다.

두 번째 알파벳은 용도를 뜻하는데, L(장거리), XorR(중·장(단)거리) C(시내버스), M(온·오프로드), F(오프로드), W(눈·빙판) 등 총 6가지로 구분했다. 한국타이어와 유사하지만, 순수 오프로드 타이어를 별도로 구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세 번째 알파벳은 위치를 말하며, S(전륜/피구동축), A(모든 축), D(후륜/구동축), T(트레일러) 로 구분했다.

마지막 숫자는 한국타이어와 동일하게 제품의 일련번호를 말한다. 예를 들어 KRA88 타이어는 금호타이어의 중·장거리 용도로 전·후륜 모두 대응하는 타이어를 말한다.

위 언급한 타이어 브랜드 외에도 TBR 타이어는 주로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제품명을 분류하고 있다.

팜플렛 없이 타이어 이름만 보고, 이 타이어의 재질, 특·장점을 100%를 알 수는 없지만, 쓰임세, 용도 등을 개략적으로 알 수 있다.

지금 타고 있는 내 차량의 타이어가 교체할 시기가 왔거나 또는 주행환경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된다면, 지금 한 번 타이어의 모델명을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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