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류전문지 MH&L 분석]
자율주행트럭 본격 상용화 앞서
기존 비즈니스 모델 변화 꾀해야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 기술로 자율주행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트럭 업계가 자율주행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물류전문지 ‘MH&L’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분석을 내놓으며, 자율주행트럭이 트럭 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했다.

분석에 따르면 향후 자율주행 기술 도입이 본격화되면 운송비용 절감, 도로혼잡 및 환경오염 개선, 운전 인력 수요 감소, 보험 산업 위축 등 다양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운송 산업 및 차량 생산 인력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트럭 산업과 관련한 많은 영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MH&L 측의 설명이다.

MH&L은 대표적인 사례로 보험, 숙박, 주유소 산업을 제시했다. 이들 산업 모두 운전자가 줄어듦으로써 생기는 피해를 고스란히 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컨설팅 회사 ‘맥킨지’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이 도입될 경우 차량 관련 교통사고가 90%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자연스레 보험 산업 위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사고율 감소로 차량 정비 빈도가 낮아지면서 정비 인력 수요도 감소, 전문 기술력을 갖춘 숙련 정비공이 아닌 정비사들은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 자율주행트럭 도입에 앞서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시도해야하는 이유다.

아울러 MH&L은 숙박업소와 모텔, 휴게소는 물론, 운전자가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을 갖춘 차량을 만드는 트럭 제조사들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되면 장거리 트럭 운전자들을 주요 고객으로 보유했던 이들 산업 모두 피해를 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밖에 운전자를 교육시키는 운전학원과 차량 부품을 공급하는 부품업체, 주유소 등 트럭 산업과 관련한 대부분 업체의 개체수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MH&L은 “앞으로 20~40년 안에 자율주행트럭을 중심으로 한 물류체제가 실현될 것”이라며, “트럭 산업에 종사하는 경제주체들은 생존을 위한 각자의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 없이는 머지않은 미래에 큰 경제적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참고: 한국교통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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