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톤‧상하이자동차 등 자국 브랜드 중심 상용차 출품
디젤은 현 '유로'기준 아래의 배출가스 규제 ‘國5’ 적용

‘2018 베이징 모터쇼’가 지난 4월 25일 미디어 데이를 시작, 오는 5월 4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자국을 넘어 세계로 그 위상을 뻗치고 있는 ‘2018 베이징 모터쇼’는 지난 4월 25일 미디어 데이를 시작으로,  5월 4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이다.

약 22만㎡ 부지에 마련된 이번 모터쇼는 ‘새로운 시대를 향하여’ 라는 주제로 14개국 1,200여개의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인 1,022종의 차량이 전시되어 관계자들의 찬사를 얻어냈다.

물론 이 중엔 상용차도 일부 포함됐다. 다만 폐쇄적인 중국 상용차 시장의 특성상 자국 브랜드와 합작회사가 주축이 되어 모터쇼를 진행하다 보니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업체와 차량이 주를 이뤘다.

모터쇼에 출품된 상용차 제품들을 바탕으로 중국 상용차 시장의 흐름을 요약하자면 무엇보다 친환경성이 강조됐다.

시내버스나 5톤 미만 준중형급 트럭의 경우 전기와 수소 에너지를 활용한 차량을 선보였으며, 한국을 비롯한 일부 선진국에서 도입 중인 현 유로기준보다는 미진한 수준이지만 대형급 트럭에서도 올해부터 강화된 중국의 배출가스 규제 기준 ‘國5(유로5 수준)’를 충족하는 차량이 줄을 이었다.

 

포톤(FOTON) / 중국 최대 트럭 업체다운 다채로운 라인업

국내에서도 판매중인 포톤 준중형 카고트럭 ‘아오마크(AUMARK)’. 탑차와 도로청소차량 등 다양한 모습으로 공개돼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차량임을 강조했다.

중국 최대 트럭 생산업체 포톤과 합작회사 포톤다임러는 이번 모터쇼에 참가한 상용차 업체 중 가장 많은 차량을 전시해 이목을 끌었다. 트럭과 버스, 승합, 특장차 등 차종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국내에서도 판매중인 준중형 카고트럭 ‘아오마크(AUMARK)’는 탑차와 도로청소차량 등 다양한 모습으로 공개돼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차량임을 강조했으며, 다임러트럭 아록스를 연상케하는 고중량 트랙터 라인업 ‘이스트(EST)’와 카고크레인 모델 ‘록사(LOXA)’도 함께 전시해 다채로운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외에 친환경 차량으로는 소형 전기밴 ‘토아노(TOANO)’, 최고출력 138마력의 준중형 전기트럭 ‘올린(OLLIN)’을 공개하고 아울러 무결점 친환경차량으로 불리는 8.5m급 수소전기버스 ‘BJ6852’까지 공개하며, 앞선 기술력을 자랑했다.
 


장링자동차(JMC) / 최대 주행거리 400km 전기트럭 선봬

장링자동차의 준중형 전기트럭 '카이루이EV'는 40km/h의 속도로 정속주행 시 최대 4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미국의 포드와 제휴를 맺고 있는 장링자동차(JMC)는 이번 모터쇼에서는 포톤과 마찬가지로 ‘國5’를 충족하는 대형 트랙터와 친환경 연료를 이용한 준중형급 상용차를 함께 전시했다.

최고출력 420마력을 자랑하는 대형 트랙터 3종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화려한 색상의 랩핑으로 관람객들을 끌어 모았으며, 포드사와의 합작으로 탄생한 다용도 밴 ‘트랜짓’은 경유, 천연가스, 전기 등 다양한 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해 사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준중형 전기트럭 ‘카이루이EV’도 빼놓을 수 없다. 최고출력 120마력을 자랑하는 카이루이는 40km/h의 속도로 정속주행 시 최대 400km까지 주행할 수 있어 전기트럭 상용화가 눈앞에 다가왔음을 느끼게 했다.
 


상하이자동차(SAIC MOTOR) / 이베코와의 합작으로 탄생한 현지화 상용차

상하이자동차와 이베코의 중국 현지 합작회사 '나베코(NAVECO)'에서 제작한 '뉴 차이나 데일리'는 '2018 올해의 중국 밴'으로 선정된 바 있다.

상하이자동차는 ‘나베코(NAVECO)’, ‘SFH’, ‘맥서스(Maxus)’, ‘상해동력(Sdec Power)’, ‘홍얀(Hongyan)’ 등 상용차 관련 5개 계열사가 파트를 나누어 부스를 꾸몄다.

그 중 이탈리아의 상용차 전문 제조업체 이베코의 중국 현지 합작회사인 나베코(NAVECO)의 경우 ‘뉴 차이나 데일리(New China Daily)’를 전시함으로써 관람객을 이목을 집중시켰다.

뉴 차이나 데일리는 이베코의 간판 밴 모델 뉴 데일리를 기반으로 제작한 차량이다. 외관상전면 헤드램프에서 뉴 데일리와의 차이가 두드러지며, 엔진은 글로벌 엔진업체 ‘FPT’의 중국 현지 합작회사 SFH에서 생산한 최고출력 120마력의 2.3ℓ급 ‘國5’ 엔진을 적용했다.

또한, 맥서스는 자사의 기술력으로 자체 개발한 대형 밴 ‘V80’과 ‘RV80’을 공개했으며, 홍얀은 이베코와의 협업으로 제작한 대형 트럭을 캠핑카로 개조함으로써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장강EV(长江EV) / 경형부터 중형까지 최다 전기상용차 출품

미래지향적인 외관과 첨단 장치들이 적용된 장강자동차의 4.5톤급 중형 전기 트럭 'M04'.

장강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상용차업체 중 가장 많은 전기 상용차를 전시했다. 총중량 1.5톤급 경형 트럭부터, 4.5m․6m․8m급 승합버스, 4.5톤․7.5톤급 중형 트럭까지 총 6종의 차량을 선보였다.

장거리 운송이 필요한 대형 트럭을 제외하곤 사실상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차량에 전기 에너지를 접목시킨 셈이다.

특히, 미래지향적인 외관과 더불어 ‘지능형차량관리시스템’, ‘배터리 열관리시스템’, ‘ABS’, ‘EPB’ 등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4.5톤급 중형 전기트럭 ‘M04’는 최대주행거리 200km, 최고속도 90km/h의 준수한 주행성능과 더불어 급속, 저속 충전이 모두 가능해 실용적인 측면을 부각시켰다.
 


중국북방공업(NORINCO) / 차세대 전기버스로 안전, 효율, 친환경 강조

중국북방공업(NORINCO)의 버스부문 계열사 '샨샨'에서 제작한 11m급 대형 전기버스.

중국북방공업(NORINCO)은 50개 이상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 중국 국유기업이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트럭제조 계열사인 ‘베이벤트럭(Beiben Truck)’에서 2대의 대형 트럭과 버스제조 계열사인 ‘샨샨(Shanshan)’에서 2대의 중대형 버스를 포함해 총 4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베이벤 트럭에서 출품한 2대의 트럭은 ‘國5’기준을 충족하는 ‘V3시리즈’와 ‘V3ET시리즈’다. V3시리즈는 카고, 콘크리트 펌프, 덤프트럭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엔트리 모델이며, V3ET시리즈는 최고출력 560마력을 자랑하는 플래그십 모델로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샨샨에서 선보인 최대 주행거리 200km의 8.5m급 중형 전기버스와 최대 주행거리 286km를 자랑하는 11m급 대형 전기버스는 매끄러운 외관과 고강성 차체를 적용해 안전성과 효율성, 친환경성을 모두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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