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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영업용 화물차 운송료, 왜 이래
물가·기름값·차값 올라도 ‘깎이는 운임’
5톤 미만 화물차 운임 5년째 박스권서 놀아
5톤 이상은 오르지 않고 되레 모든 톤급 하락
일각선 기본 생계 ‘최저운임제’ 도입 목소리도

경제 사정이 어려운 직장인들에게서 자주 들리는 불평이 있다. “내 월급 빼고는 다 오른다.” 볼멘소리가 화물운송업에서도 통용된다. 화물차운전자들의 월급과 다름없는 운임이 몇 년째 요지부동 자세를 취하고 있다. 기본 생계를 보장할 수 있는 ‘최저운임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상용차업계 및 한국교통연구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최근 5년간 업종별 화물운송 운임(수도권→부산권 구간 순방향 편도 기준)은 대부분 비슷한 수준에 머물거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가 같은 기간 7.3%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반영하지 못한 채 정체되어 있는 형국이다.

◆ 용달·개별화물, 5년째 31만~ 34만 원
영세업자가 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적재중량 1톤 이하 용달화물의 경우 2017년 3분기 기준 평균 운임이 19만 6,25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대비 1.75%(3,505원) 감소한 수치다. 지난 5년간 커다란 등락 폭 없이 19만 원에서 20만 원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5톤 미만 개별화물은 용달화물보다는 조금 나은 편이다. 하지만 수년째 30만 원대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봤을때 소형트럭 운임(용달화물)과 별반 다르지 않은 양상이다.

2017년 3분기 기준 개별화물 운임은 33만 3,200원. 2012년 대비 3.24%(1만 488원) 소폭 상승했다. 31만 원에서 34만 원까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5년째 정체된 모습이다.

◆ 일반화물, 톤급 커질수록 운임은 마이너스

상대적으로 톤급이 높은 일반화물 운임은 앞서 언급한 용달·개별화물보다 부정적인 측면이 더욱 크게 부각된다.

톤급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적재중량 5톤 이상 8톤 미만 카고트럭의 경우 2017년 3분기 기준 34만 2,157원의 운임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운임보다 0.15%(538원) 낮아졌다. 운임이 역주행한 것이다.

문제는 대형차량일수록 심각해진다. 8톤 이상 12톤 미만 카고트럭의 운임은 2017년 3분기 기준 35만 8,000원이다. 2012년 대비 6.7%(2만 5,762원) 감소, 운임이 오르기는커녕 매년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2톤 이상 대형 카고트럭의 운임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타 차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운임이지만, 2017년 3분기 기준 41만 2,500원으로, 2012년 대비 10%(4만 6,284원) 떨어져 전 차급을 통틀어 가장 큰 폭으로 운임이 하락했다.

◆ 컨테이너화물, 20피트 운임만 그나마 체면치레

대형 트랙터와 트레일러가 주로 운송하는 컨테이너 화물은 용량에 따라 운임 증감률이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용량이 적은 20피트 컨테이너 화물 운임의 경우 2017년 3분기 37만 4,091원으로 2012년 대비 14.7%(4만 7,971원) 상승하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40피트 컨테이너 화물 운임은 44만 8,031원으로 2012년 대비 1.72% (7,616원) 소폭 증가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지난 5년간 20피트 컨테이너 화물 운임을 제외한다면 모든 업종에서 운임이 답보상태를 유지하거나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

심지어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경유가격이 계속해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운임정체가 지속된다면 화물차운전자들이 느끼는 체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인천의 화물차 터미널에서 만난 화물차주는 “환경오염이다 뭐다 해서 차값도 오르고 덩달아 기름값도 오르는 와중에 운임은 계속해서 형편없는 수준이다.”라며, “20년을 넘게 해온 화물운송업이라지만 이대로라면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사업자로서의 권리가 사실상 없다시피하는 화물차주들에게 최저운임을 보장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최근 도입이 언급되고 있는 ‘화물차 안전운송운임’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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