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단축, 장비 장착비용 등 기업 부담 가중
보험료율 상승폭도 타 산업보다 두 배 이상 높아

▲지난해 말부터 장착 의무화된 전자기록장치(ELD).

미국 화물운송업계가 오랫동안 지속된 운전자 부족현상과 함께 전자기록장치(ELD, Electronic Logging Device) 도입으로 인한 부담까지 떠안으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최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대체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운송 부문 경기는 여전히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을 지난해 말 도입된 ELD에서 찾고 있다. 전자 기록장치가 도입되면서 운전자의 근로시간 준수는 지켜지고 있지만, 이로 인한 기업들의 부담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작은 규모의 기업들은 새로운 장비 구입비용을 감당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인건비 상승만으로도 부담스러운데 장비까지 장착해야 하니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아울러 다른 산업에 비해 빠르게 치솟는 보험비도 운송업체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운송업계 보험료율은 지난해 1분기 5%, 2분기 4%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다른 산업의 보험료율이 1~2% 상승에 그친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인상된 셈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운전자 부족, 전자기록 장치 도입, 보험비 상승 등 운송업계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임을 고려하면 운송업계는 더 높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출처: 글로벌물류기술개발 지원센터)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