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유니목’ vs. 가성비 갑 ‘제설트럭’
도로, 산간 적설량 따라 제설키트 달라져

겨울만 되면 고속도로 및 시내 주요 도로는 폭설로 두렵다. 산간 지역은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나 이를 해결해 주는 말 그대로, ‘해결사’가 있기에 큰 걱정이 없다. 

바로 특수 제설 장비를 장착한 제설용 트럭(이하 제설차)이 있기 때문이다. 이 차는 주로 눈이 쌓여 막힌 길을 개척해주는 역할을 한다. 누가 뭐래도 겨울철 도로관리의 일등공신은 제설차다. 
 

제설용 트럭

유니목 외 다양한 제설차량들 등장  
제설차로 활용되는 차량은 일반적으로 눈에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중량이 높고 쌓인 눈을 밀기 위해 높은 마력을 필요로 한다.

국내에 운용되는 제설차는 다임러트럭의 ‘유니목(Unimog)’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현대자동차, 타타대우상용차 등 완성차업체들이 공급하는 특장용 카고트럭을 제설차로 튜닝해 사용하고 있다.

먼저, 다임러트럭에서 생산하는 유니목은 특수차로 그 명성이 높은데, 부착되는 키트에 따라 능력이 달라진다. 유니목은 험로 주파가 가능한 4륜 구동을 바탕으로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부가 장비 장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도로 관리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눈길, 산길, 철길 등 다양한 지형에서 안정적인 운행 및 뛰어난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특수차답게 차량 기본 가격이 3억 원에 육박하는 만큼, 보유대수는 적다. 

이 같은 이유로 중대형 트럭에 제설키트를 활용한 제설차가 대안으로 쓰이기도 한다. 성능은 못 미쳐도 가격이 받쳐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디젤엔진을 활용한 만큼, 고토크로 기상이변으로 인한 거센 폭설이 아닌 이상 무거운 눈을 치우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한 유니목처럼 원제작사에서 만든 전용 키트는 없지만, 특장업체에서 다양한 키트를 제작해, 평소 도로 관리 등으로 활용한 만큼, 가성비 갑(甲)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이 밖에 건설장비인 모터 그레이더도 제설작업에 투입된다. 보통 도로공사 시 도로 평탄화 용도로 쓰이는 장비지만, 제설 시 제설차 역할과 함께 노면 평탄화 작업을 수행한다.

밀고 날리고 자르는데 으뜸, 제설 장비
국내에서 제설 장비로 운용되는 장비는 크게 ‘블레이드’와 ‘스노우 블로어’ 그리고 ‘얼음파쇄기’를 꼽을 수 있다. 유니목과 중대형 트럭 모두 이와 유사한 제설 장비를 장착해 제설을 진행한다.

눈을 밀어버리는 '블레이드'

불도저와 유사한 생김새를 가진 ‘블레이드’ 장비는 차량 앞에 달린 블레이드로 쌓인 눈을 밀어낸다. 즉, 원초적인 장비로, 군대에서 넉가래를 통해 밀어버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와 함께 차량 뒤 적재함에는 모래, 염화칼슘, 소금 등의 제설제를 싣고 물과 혼합해서 살포하는 염수살포기를 탑재한다. 미처 블레이드로 치우지 못한 눈을 염화칼슘의 화학 성분으로 녹인다. 참고로 제설제는 눈의 녹는점을 낮춰서 녹이는 데 쓰이며, 블레이드로 눈을 밀어낸 다음 뿌려서 예방하는 차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눈을 흡입해 날려버리는 '스노우 블로어'

두 번째로 ‘스노우 블로어’ 장비가 있다. 진공청소기처럼 눈을 흡입 후 내장된 팬을 이용해 도로 밖으로 흡입한 눈을 배출하는 장비로 블레이드와 함께 대표적인 제설 장비로 꼽힌다. 

이 외 기온이 매우 낮고 제설이 늦어 노면이 빙판으로 얼어붙은 경우 도로 노면의 결빙된 얼음을 파쇄하는 ‘얼음 파쇄기’를 장착한 차량이 투입된다. 차량 앞에 롤러가 설치되는데, 팥빙수 기계처럼 돌기를 이용해 얼음을 긁어 파쇄한다. 

보통 위에서 언급한 장비를 이용해 제설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비교적 쌓인 눈이 적을 때, 대형 트럭, 다목적 제설차로 밀어내기 하여 눈을 비산 시키고, 쌓인 눈이 많은 경우, 블레이드로 눈을 측면으로 밀어버린 다음, 스노우 블로어 장비로 도로 밖으로 눈을 날려버리는 것이다.

이 외 통행 차량이나 제설 작업 후 잔설 등으로 인해 노면에 요철이 형성된 경우 통행 안전성 확보를 위해 노면 평탄화 작업이 필요한데, 주로 제설 그레이더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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