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진출 1년 채 안 돼 트랙터 100대 등 대규모 공급

현대차가 파키스탄 시장 진출 1년도 채 되지 않아 대형트럭 엑시언트 20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올 초 진출한 파키스탄에 대형트럭 엑시언트를 대규모 공급한다.

현대차는 지난 9일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상용수출사업부 이인철 전무, 파키스탄 현대차 상용 대리점 '알하즈 현대(Al-Haj Hyundai)'의 빌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트럭 엑시언트 20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현대차가 올해 1월 파키스탄 시장에 진출한 이래 체결한 공급계약 중 최대 규모로 이번 계약을 통해 전달되는 엑시언트 200대는 트랙터 100대, 덤프 50대, 카고 50대 등이다.

업계에서는 파키스탄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가 차량인 대형트럭을 200대나 공급하게 된 것은 파키스탄 내 현지 고객들이 현대차의 우수한 품질과 상품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에 공급 계약을 체결한 엑시언트는 파키스탄의 열악한 현지 도로 사정을 감안해, 가혹한 주행 환경에서도 높은 내구성을 가질 수 있도록 철저한 품질테스트와 현지화가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최고의 제품 성능에 걸맞은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차량 공급 완료 시점에 맞춰 현지 비포서비스(Before Service)를 실시하는 등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생산은 내년 초부터 들어가 연말까지 모두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에 따라 경제 개발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파키스탄 지역 인프라 건설 현장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계약이 대형트럭 엑시언트의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파키스탄 시장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을 시작으로 건설 경기가 점차 호조되고 있는 파키스탄 시장 내 상용차 공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에 대형버스 에어로시티 500대 수출 계약을 맺은 것을 비롯해 올해도 ▲미얀마 정부에 중형버스 카운티 200대 ▲사우디 제다 지방자치정부에 중대형 트럭 200대 ▲사우디 플리트 업체에 중형트럭 마이티 160대 공급계약 등 상용차 해외 판매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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