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타타대우 2017년형 중대형 트럭>
새 기준 스텝C 엔진, 부분변경 등 인상 주요인
브랜드·차종 따라 150만원에서 최대 400만원↑

▲ 부분변경 된 2017년형 현대차 메가트럭과 타타대우 대형 프리마.

국산 중대형 브랜드의 쌍두마차 격인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상용차가 올초 2017년형 모델을 선보인 가운데 차량 가격도 변동된 것으로 파악됐다. 양 사의 2017년형 모델은 2016년형 대비, 차량 톤급 및 옵션에 따라 적게는 100만 원 수준에서 많게는 700만 원이 넘게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가격 책정은 2015년 유로6 런칭 이후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한 것으로 주요 변경 사항으로 종전 유로6 스텝A 보다 환경 기준이 강화된 유로6 스텝C 엔진이 장착됐으며, 페이스 리프트, 안전·편의 사양 보강 등이 반영 됐다.

업체 별로 변경사항과 인상폭을 살펴보면, 현대차의 경우 대형 라인업 엑시언트 외관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내구성 및 안전장비 등을 보강했으며, 중형 메가트럭의 경우 페이스리프트와 차체 보강 등을 이유로 평균 약 150만 원 선으로 인상됐다.

타타대우의 대형 프리마 라인업 경우 페이스리프트 및 실내사양 등을 변경했으며, 평균 인상폭은 600만 원 선이다. 중형 프리마의 경우 가격 인상폭은 현대차와 비슷한 150만 원 수준이다.

이같은 가격 변동내용은 업체별 차량 판매 공식가격을 기준으로 파악됐으며, 할인 및 옵션 등에 따라 실 구매가격은 다소 상이할 수 있다.

■ 트랙터 / 6×2 인상폭 가장 높아
트랙터 부문에서 현대차는 140~200만 원, 타타대우는 400만 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등 양 사 모두 트랙터 가격 인상폭이 카고 대비 높게 책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본 트림별(A/T 기준)로 차량 가격을 보면
▲4×2 트랙터: 현대차 1억 4,000만 원(140만 원↑) / 타타대우 1억 3,100만 원(400만 원↑)
▲6×2 트랙터: 현대차 1억 6,200만 원(200만 원↑) / 타타대우 1억 5,100만 원(400만 원↑)
▲6×4 트랙터: 현대차 1억 5,800만 원(190만 원↑) / 타타대우 1억 4,300만 원(400만 원↑)

주력 차종인 6×2 트랙터 모델은 4×2, 6×4 대비 가격 인상폭이 가장 높았으며, 타타대우의 하이돔 캡의 경우 슬리퍼 캡 대비 약 300만 원이 높다.

■ 대형 카고 / 25톤급 최대 2억 원 남짓
대형 카고의 경우 현대차는 145~157만 원, 타타대우는 600~650만 원으로 인상됐으며, 구동축 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그중 양 사 모두 10×4 구동축에서 인상폭이 가장 컸으며, 8×4 및 6×4은 동일한 수준으로 올랐다.

구동축(A/T 기준) 별로 차량 가격을 보면
▲6×4 카고(16톤): 현대차 1억 4,400~1억 5,900만 원(147만 원↑) / 타타대우 1억 3,100~1억 3,400만 원(400만 원↑)
▲8×4 카고(19톤): 현대차 1억 6,700~1억 7.400만 원(157만 원↑) / 타타대우 1억 4,900~1억 5,700만 원(600만 원↑)
▲10×4 카고(25톤): 현대차 1억 7,800~1억 9.600만 원(157만 원↑) / 타타대우 1억 6,700~1억 7,700만 원(650만 원↑)

특히, 10×4 카고(25톤)의 최상위 버전의 경우 양 사 모두 첨단 안전사양 등의 옵션을 더하면 최대 2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준대형 카고 / 현대 145만 원↑, 타타대우 300만 원↑
8~11톤 사이에 위치한 준대형 트럭의 인상 가격은 대형 차종과 엇비슷한 수준으로 현대차의 경우 평균 145만 원, 타타대우는 300~400만 원선으로 인상됐다.

톤급(M/T 기준) 별로 차량 가격은
▲4×2 카고(8.5톤): 현대차 8,400~8,900만 원(145만 원↑) / 타타대우 9,000~ 9,400만 원(300만 원↑)
▲6×2 카고(11톤): 현대차 1억 900만 원(150만 원↑),
▲6×4 카고(9.5톤): 타타대우 1억 300~1억 900만 원(400만 원↑)

다만, 준대형 카고는 주로 특장차로 활용되는 만큼 직접적인 비교는 다소 무리가 있다.

■ 중형 카고 / 양사 모두 150만 원 선 인상
현대차와 타타대우 모두 중형 트럭의 가격 인상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양새다.

현대의 메가트럭의 경우, 라지에이터 그릴, 스프링 보강 등 사양 변경을 통해 150만 원 수준으로 인상됐으며, 중형 프리마도 기존 대비 사양이 대폭 개선됐지만, 대형 프리마와 달리 기존 모델과 외관이 동일한 만큼 가격 인상폭은 150만 원선에 그쳤다.

양 사의 주력 모델(M/T 기준)을 살펴보면
▲4×2 카고(5톤): 현대차 6,300 ~8,000만 원(157만 원↑) / 타타대우 6,700~7,500만 원(150만 원↑)
▲4×2 고하중(4.5톤): 타타대우 7,200~8,000만 원(150만 원↑)
▲4×2 카고(7톤): 현대차 6,300~6,500만 원(132만 원↑)

전반적으로 중형 대비 대형 차종의 가격인상률을 높게 책정됐으며, 국산 평균 6×2 트랙터의 가격은 1억 6천만 원 수준, 구동축별로 카고의 경우 10×4 카고는 1억 7천만 원, 8×4 카고는 1억 6천, 6×4 1억 4천만 원 수준으로 정리된다.

양 사 모두 유로6 스텝C 충족을 위한 추가 엔진 개발 비용을 포함해 현대차는 차량의 편의 및 안전사양 등을 추가해 완성도를 높인 것에 대해, 타타대우는 유로6 모델에서 없었던 페이스리프트를 감행하고, 새로운 실내외 사양으로 개선한 것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상됐다는 점에서 화물차주들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의 경우 올해처럼 연식 변경이 아닌 일부 차종에 한해 기존 선택 사양에 포함됐던 옵션을 기본 사양에 추가하고, 상위 트림에 포함됐던 옵션을 하위 트림으로 옮기는 등 양 사 모두 소폭 인상한 바 있다.

또 일부 화물차주 사이에서 최근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는 5년 무한보증프로그램, 네트워크 확장 등 서비스 비용에 막대한 비용을 붇고 있는 만큼 차량 가격으로 이를 만회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 국산 브랜드의 가격 정책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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