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글로벌 트레이너가 전하는 ‘트럭 운전 10계명’

▲ 다임러트럭코리아는 지난 10월 말 제천에서 ‘메르세데스-벤츠 트럭 드라이빙 스쿨(Mercedes-Benz Truck Driving School)을 개최했다.

“운전 습관을 바꾸면 수익이 달라진다.”
실제 도로 환경에서 운송 효율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요인이 있다. 그중 상당수가 운전자가 통제할 수 없는 경우이지만 알고 보면 운전자의 관심과 의지에 따라 운전자가 통제할 수 있는 요인도 꽤 많다. 같은 거리, 같은 업무를 하더라도 수익이 달라지는 ‘돈 버는 운전’ 습관인 셈이다. 다임러트럭코리아(대표이사 조규상)는 지난 10월 말 제천 리솜 포레스트에서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메르세데스-벤츠 트럭 드라이빙 스쿨(Mercedes-Benz Truck Driving School)을 개최했다.

이 행사를 위해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메르세데스-벤츠 트럭 운전 기술 교육을 담당해 온 30년 경력의 독일 다임러 트럭 수익 국제 트레이너인 ‘프랑크 슈탈버거(Mr. Frank F. Stahl berger)’와 ‘세자르 곤칼베스(Mr. Cesar Goncalves)’가 국내 트레이너들과 함께 교육 과정 개발부터 드라이빙 교육까지 참여했다. 이들 전문 트레이너가 전하는 ‘트럭 운전 10계명’이 국내 트럭 운전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메르세데스-벤츠 트럭 운전 기술 교육을 담당해 온 독일 다임러 트럭 수익 국제 트레이너인 세자르 곤칼베스가 ‘트럭 운전 10계명’을 설파하고 있다.

1. 경제 운전 시작은 ‘출발 전 차량 점검’부터
헤드라이트, 주간 주행등을 비롯한 각종 등화의 정상 점등 여부, 타이어 공기압 점검은 승용차에도 해당하는 모든 차량의 기본 점검 항목이라는 점은 누구나 아는 상식. 트럭 운전자라면 여기서 더 나아가 캡 측면의 윈드 디플렉터가 접히지 않았는지, 캡 후면의 연료 수분 분리기에 물기가 차지는 않았는지, 트레일러 공압 라인의 에어가 새지 않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특히, 차간거리 컨트롤, 긴급 자동 제동 장치 등이 장착된 차량의 경우, 범퍼 중앙 하단부의 레이더 센서 부위에 오물이 묻어 있으면, 첨단 안전 사양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 메르세데스-벤츠 트럭 운전 기술 교육을 담당해 온 독일 다임러 트럭 수익 국제 트레이너인 프랑크 슈탈버거가 사전점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며 운전’한다
실제 도로 환경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미리 예측하여 운전하면 불필요한 조작을 줄일 수 있다. 운행하는 주변 도로의 환경에 주목하면서 신호등의 변경 패턴이나 주변 차량의 움직임, 장애물 등을 살피며 미리 예측 운전하면 불필요한 가속, 제동 등을 줄여 연료 소모를 감소할 수 있고 안전 운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

3. ‘에어 디플렉터’의 위치와 높이를 조절한다
사람에게도 자기 체형에 맞는 옷이 있듯이 트럭의 캡과 트레일러 또는 카고 특장에 적합한 에어 디플렉터를 선택하고 캡의 높이, 카고부의 높이와 틈새 거리에 따라 적절한 위치와 높이로 장착하면 공기의 저항을 크게 줄여 경제적인 운전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를 위해 각 브랜드의 기술팀 또는 서비스 센터 등에 문의하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4. 마력보다는 ‘토크’
엔진의 파워는 마력과 토크 2가지로 분류된다. 그런데 실제 트럭 운전자가 체감하는 경제적인 운행에 보다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엔진의 마력보다 토크다. 엔진 회전수(RPM)가 높을수록 연료 소모가 늘어난다는 점은 누구나 아는 상식.

따라서, 낮은 엔진 회전수 구간에서 오랫동안 높은 엔진 파워(토크)를 발휘하는 엔진일수록 우수한 엔진으로 볼 수 있다.

▲ 다임러트럭의 2세대 OM471 유로6 엔진(배기량: 12.8ℓ)

5. ‘자연의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한다
운행 중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는 자연 에너지로는 운동 에너지와 높은 언덕길에 올라갔을 때의 위치 에너지를 들 수 있다. 오르막길을 앞두고 예측 가속하여 운동 에너지를 높이면 보다 효율적으로 연료 소모가 많은 언덕길을 등판할 수 있으며 언덕길을 내려갈 때도 에코롤 기능을 적극 활용하면 위치 에너지를 이용해 연료 소모를 크게 줄이며 운행할 수 있다.

6. ‘보조 브레이크’를 최대한 활용한다
주행은 물론 제동을 위해서도 큰 에너지를 요구하는 트럭의 주행에서 발로만 조작하는 디스크 브레이크에만 의존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이는 많은 화물을 적재한 상태에서는 충분한 제동력을 얻기 힘들 뿐만 아니라 안전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 이때, 엔진 브레이크, 리타더 등 보조 브레이크 시스템의 기능과 사용법을 바르게 알고 적절히 활용하면 충분하고 안정적인 제동력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브레이크 디스크의 수명을 늘려주어 차량의 정비 비용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 메르세데스-벤츠 트럭의 경우, 중형 승용차 최고 출력 이상의 보조 제동력을 발휘하는 고성능 엔진 브레이크(HPB, High Performance engine Brake)와 초경량 리타더가 장착되어 있다.

고성능 엔진 브레이크와 초경량 리타더 등 보조 브레이크 사용 전, 저단으로 변속하여 엔진 회전수를 일시적으로 높여 RPM 게이지가 그린존(Green zone)에서 옐로우존(Yellow zone)으로 이동했을 때 사용하면 연료 소모를 보다 줄이며 최적의 제동 성능을 얻을 수 있다.

▲ 고성능 엔진 브레이크(HPB, High Performance engine Brake)

7. 80~85km/h 정속 주행 위해 ‘크루즈 컨트롤’을 적극 활용
실제 트럭이 가장 효율적으로 운행할 수 있는 속도는 약 80km/h, 이 속도로 최대한 정속 주행을 하면 최대의 연료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트럭의 최고 속도 제한이 80km/h인 유럽과 달리, 최고 속도 제한인 90km/h이고 교통 체증이 많은 한국의 주행 환경을 감안하면 ‘연료 비용’ 외에 ‘시간 비용’도 한국 트럭 운전자에게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고려 요인일 것이다.

▲ 지형 예측형 크루즈 컨트롤(PPC, Predictive Powertrain Control)

8. 시간의 비용? ‘저속에서의 시간’을 관리한다
많은 트럭 운전자들이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기 위해 고속도로에서 최고 속도로 달리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고속 주행 중 속도를 높일수록 연료 소모는 급격히 높아진다.

반면에, 고속 주행 시 속도 증가로 얻을 수 있는 시간의 이득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예를 들면, 100km 거리를 운행하기 위해 50km/h에서 60km/h로 달리면 주행 시간을 약 20분을 절약할 수 있지만 80km/h에서 90km/h로 속도를 높이면 줄일 수 있는 시간은 7분 정도에 불과하고, 이로 연료 소모도 훨씬 증가한다.

트럭 운전자에게 연료 비용 못지않게 중요한 시간의 비용이다. 고속보다는 저속 주행 시 큰 주의를 기울이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9. 운전정보시스템, 자동변속시스템 등 ‘차량의 고유 기능’을 적절히 활용한다
1~8 계명에서 알아보았듯이 사소한 운행 비용도 수익에 직결되는 트럭 운전자들에게 있어 경제적인 운전을 위해 신경을 써야 할 부분들은 상당히 많다. 때로 이들은 운전자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는데 트립 컴퓨터 등 각 모델에 제공되는 운전 정보 시스템 및 각 트럭 고유의 기능과 특성을 적절히 활용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트럭의 경우, 운전자의 운전 패턴을 분석해 다양한 운전 정보를 제공하며 운전자의 에코 드라이빙을 유도하는 데 도움을 주는 플릿 보드 에코서포트(Fleet Board EcoSupport)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으며, 자동 수동 겸용 메르세데스 파워시프트 3(MPS3, Mercedes PowerShift 3) 변속기가 장착되어 다양한 주행 환경에 따라 적절한 변속을 자동 또는 운전자가 직접 수행할 수 있다. 이때, 자동 경제 주행 모드(A-Economy Mode)로 설정하여 운행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운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운전습관을 코치해주는 플릿 보드 에코서포트(Fleet Board EcoSupport) 주행 분석 시스템

10. ‘안전과 정비’가 최고의 경제성이다.
트럭 운전자에게 있어 사고나 고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운휴 기간 및 제반 손실은 그 무엇보다 큰 손실을 가져다준다.

따라서 평소 좋은 건강과 컨디션을 유지하며 안전한 운전 습관을 갖는 것은 물론, 차량 자세 유지 장치, 차선 유지 보조 장치, 긴급 제동 장치, 차간 거리 유지 시스템 등 안전 장비가 장착된 차량을 갖고 있다면 이들 안전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무엇보다 안전한 운행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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