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에스티네트웍스(주) 도입 계약 체결
UNVI, 2월초 한국시장 진출 선언 예정

 

 

국내 자동차관리법 상의 자동차안전기준에 적합하고, 도로 운행상 지장을 받지 않아도 되는 79인승 수입산 2층 버스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이 버스는 최근 서울 및 경기 지역 시범 운행을 위해 국내에 들여온 영국 ‘알렉산더 데니스’사의 ‘엔바이로 500’의 가격 6억 원보다 무려 1억 5,000만 원이 낮은 4억 5,000만 원으로 책정되면서, 서울 및 경기도 등 수도권 지자체를 비롯하여 타 지자체에도 큰 관심을 불러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렉산더 데니스’사의 ‘엔바이로 500’은 현재 국내 자동차안전법규에 잘 안맞고, 가격 또한 6억 이상으로 비싼 점 등 때문에 도입 과정에서부터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현행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국내 도로에서 운행하는 차량은 높이 4m, 폭 2.5m, 길이 13m를 넘지 못하게 하고 있다. 국내의 모든 도로와 교량, 고가도로 등이 이 기준에 맞추어 설계돼 있기도 하다. 이번 시범 운행에 투입된 ‘엔바이로 500’은 높이 4.15m, 폭 2.55m, 길이 13m로 국내 자동차안전기준을 벗어나 있다. 국내 법규에 사실상 위반되기 때문에 운행허가를 받을 수 없는 경우다. 일각에서는 특정 버스를 위해 현행 법규를 고쳐 운행토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 

가격 또한 대당 6억 원이 넘어 대중교통 수단으로 사용하기에는 이미 경제성을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이용자가 아무리 많아도 대중교통 요금을 적용하기 때문에 운행하는 운수업체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상용차 개발 및 수입 전문업체인 엔에스티네트웍스(대표 김인겸)는 얼마 전 국내 운행조건 및 법규에 적합하고, 가격 또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스페인 UNVI(운비)사의 ‘URBIS(어비스) 2.5DD’ 모델의 2층 버스를 도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UNVI사는 전 세계에서 2층 버스를 전문으로 생산·판매하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다. 이 회사의 2층 버스 URBIS는 현재 19개 유럽국가 뿐만 아니라 미국, 아시아, 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에서 운행되고 있다. 특히 스페인 마드리드 및 바르셀로나와 런던, 베를린 등 유럽의 주요 수도 및 도시에서 관광용 및 출퇴근용으로 UNVI사의 2층 버스가 운행되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다. 

엔에스티네트웍스에 따르면 스페인 UNVI사로부터 도입되는 ‘URBIS 2.5 DD’는 높이 4.0m, 폭 2.5m, 길이 13.0m로 2층 구조를 갖춘 79인승이다. 법규 개정 필요없이 국내 자동차안전법규를 충분히 충족하는 이 ‘URBIS 2.5 DD’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승하차용 문이 앞뒤로 따로 2개가 설치되어 있어 승객들의 승하차 시 안전에 별다른 문제가 없으며, 서울 도심은 물론 전국 어느 곳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작년 말 시범 운행된 ‘엔바이로 500’은 버스의 계단이 1개로 승하차 소요시간, 안전운행에 있어서도 비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빼놓을 수 없는 것은 4억 원대의 가격이다. 시범 운행에 참여한 ‘엔바이로 500’은 대당 6억 원에 달하는 데 비해 ‘URBIS 2.5 DD’는 4억 5,000만 원 수준이다. 또한 UNVI사는 다른 바디 빌더(버스 제조사)와는 달리 국내 자동차안전기준에 맞는 제품이 이미 개발되어있어, 별도의 개발비 부담없이 2층 버스를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면에서 큰 강점을 지니고 있는 점이다. 이밖에도 세계적인 상용차 브랜드인 스웨덴의 볼보 샤시와 독일의 만(MAN) 샤시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받아 구매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한편, UNVI사는 제품을 알리기 위해 오는 2월 초 CEO 임원 등 경영진이 한국에 들어와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할 예정이다. (문의 070 - 8837 - 0112)

  

 

 

 
 

 분위기 타는 2층 버스…반응은?

지난 해 7월, 정부가 서울.경기 지역을 오가는 광역버스의 입석을 금지하면서 대안으로 추진 중인 2층 버스 도입을 추진했다. 좌석수를 늘려 보다 많은 승객들의 안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로 79인승 2층 버스가 지난해 12월 8일부터 수원~사당, 김포~서울역, 남양주~잠실 3개 구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범 운행을 마쳤다.

시범 운행 직후 경기개발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 2층 버스 도입에 긍정적인 의견이 71%로 부정적인 의견 5%를 압도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의견은 24%). 더구나, 2층 버스의 광역노선 도입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89%에 달했다. 기존 버스의 증차 없이도 보다 많은 승객을 수송할 수 있어 수도권 교통 체증과 입석에 따른 안전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시민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이용 승객 역시 대체로 만족한다는 평이다. 승객 1인당 승하차 소요시간이 3.42초로, 1층 버스 소요시간 3.20초보다 7% 정도 지연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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