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할부는 2.5톤 미만~5.5톤 이하 대다수
신한카드, 카고 트럭·버스에서 특장까지 지원
론과 할부 선택에 따라 이자율 ‘천차만별’
할부이자 저렴해도 ‘연체이자율’도 살펴봐야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치솟은 상용차 시장의 할부금리, 지금은 어느정도이고,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 알아보자.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치솟은 상용차 시장의 할부금리, 지금은 어느정도이고,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 알아보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기준금리가 지난 2022년 11월 3.3%에서 지난해 1월 3.5%로 인상된 후 13개월째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물가 관리 명분으로 금리 인하에 선뜻 나서지 않는 가운데 한국은행도 2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높은 금리 유지는 상용차(트럭·버스)와 덤프트럭 등 건설기계 신차 할부금리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여신금융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 신차와 개별 신용도를 기준으로 상용차 카드 할부금리는 최대 11.4%, 캐피탈은 최대 14.9%, 파이낸셜은 최대 13.9%이며 론(Loan)을 활용할 경우 2.9%에서 18.9% 이자가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치솟았던 상용차 시장의 할부금리, 현재는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짚어봤다. 

특장차량 카드할부, 가능여부 확인해야
신차 할부금융은 카드사, 캐피탈, 파이낸셜, 1금융권이나 2금융권 등이 있으며 1금융권은 대부분이 자동차담보대출만 운영하고 있다. 먼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카드할부금융을 살펴보면 롯데카드는 2.9~8.6% 금리가 적용되며, 연체이자는 5.9~11.6%로 카드할부 또는 오토할부로 선택적 진행이 가능하다. 

카드할부는 특별한도가 부여되며 상용차는 2.5톤 미만 대상 차량이다. 오토할부는 대출상품으로 최대 1억 원까지 가능하지만, 결제방식이 다르기에 확인하고 진행해야 한다. 금리는 지난해 4월 기준에 비해 최대 1.7% 상향됐다.

우리카드 상용차 할부금리는 최대 11.4%로 승합은 25인승 이하, 화물차는 5.5톤 이하가 대상차량이나 특장은 제외다. 대출 없이 카드대금으로 나눠 결제하는 다이렉트 카드할부와 카드로 결제하고 할부로 납부하는 다이렉트 할부 대출 상품이 있다.

신한카드는 카고, 트랙터, 덤프, 버스 등 4.5톤 이상의 영업용 및 25인승 초과 차량을 대상으로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차종은 국산·수입을 포함해 화물차와 특장차도 해당된다. 화물공제조합보증 할부 시 최저 5.9%에서 최대 7.9%, 일반상용은 최대 8.4% 금리가 적용된다.

KB국민카드는 6.9~7.2% 금리가 적용되며 33인승 이하 5.5톤 이하 트럭을 포함한다. 중고차의 경우 1톤 트럭을 포함하고 있으나 연식은 10년 이내의 차량만 가능하다.

캐피탈 할부금리, 꼼꼼하게 따져봐야
0.1%라도 금리를 줄인다는 것은 대단히 성공적인 지출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저금리 시대에는 고정금리가 유리하지만, 고금리 시대에는 반대로 변동금리를 선택하게 된다. 차량을 구입할 때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캐피탈 할부금융은 차량 브랜드별로 지정된 금융사가 아니라면 단 0.1%라도 저금리에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

신차를 기준으로 상용할부와 론, 특장까지 다양한 할부금융을 지원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일반 상용할부 금리가 6.2~6.4%, 상용 론은 9%, 특장 론은 8~9% 적용된다. 연체이자율은 여타 금융과 같이 대부분 약정이율에 약 3% 추가적용이 되고 있다.

지난해 4월 기준 대비 상용 할부금리는 최대 1.3%, 상용 론과 특장 론은 최대 1% 할인됐다.

우리금융캐피탈은 6.1~10.4% 금리가 적용되고 있으며, 롯데캐피탈 상용할부 금리는 최대 9.1%로 지난해 4월 대비 최대 1.57% 상향됐다.

KB캐피탈은 최대 10.9% 금리를 적용하는데 지난해 4월 기준 대비 4.5% 대폭 할인했다. 반면 메리츠캐피탈은 지난해 4월 최대 12.85% 금리가 적용됐으나 올해에는 최대 14.9%로 2.05% 증액됐다. 

NH농협캐피탈은 6.5~10.5%로 지난해 4월 대비 최대 1.4% 하향, A캐피탈은 7.4~16.9%에서 최저금리 11.5%보다 4.1% 하향, BNK캐피탈도 최대 금리 대비 0.1%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브랜드 파이낸셜 이용 시 할인율 높아 
파이낸셜의 경우 수입차량 브랜드들은 대부분 자체 파이낸셜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상용차, 건설기계 등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자체 파이낸셜 브랜드는 볼보트럭, 메르세데스-벤츠트럭, 스카니아 등이다.

볼보트럭의 경우, 선택의 폭을 넓게 상용과 건설기계의 론·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상용은 론과 할부금리가 8.4~11.5%로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건설기계 론과 할부 또한 7.9 ~11%로 같다. 다만 중고의 경우 상용·건설기계 론 금리는 11.9~12.9%로 신차보다는 높은 편이다.

지난해 4월 기준 대비 전체적으로 최저금리는 0.1~1% 정도 낮아졌으나 최고 금리는 상대적으로 상향됐다.
메르세데스-벤츠트럭의 상용 할부금리는 4.7~12.85%(지난해 4월 대비 동일), 스카니아는 상용 7.1~8.1%(지난해 4월 대비 최저금리 0.2%p 상향, 최고금리 0.6%p 감액), 건설기계 7.3~ 9.1%다. 

상용과 건설기계부문 론과 할부 프로그램을 각각 운영하고 있는 현대커머셜은 상용 론은 2.9~18.9%, 할부는 0~13.1% 금리를 적용한다. 건설기계 론은 2.28~18.9%, 할부 0~13.9% 수준이다. 수입차 자체 브랜드 파이낸셜들에 비해 금리가 높다. 그러나 눈여겨 볼 부분은 불가피하게 연체를 할 경우 연체이자에서 차이가 발생된다는 점이다.

수입차 자체 파이낸셜들의 연체이자율은 최저 7.7% 적용되지만, 현대커머셜의 연체이자율은 최저 5.28%로 2.42%p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수입 상용차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차량들보다 가격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자체 브랜드에서 운영하고 있는 파이낸셜을 이용할 경우 차량가를 대폭 할인 받을 수 있다. 그렇기에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 유입이 수월한 반면, 소비자는 다양한 할인 혜택과 차량 구입에 따른 금융 관련 불편 요소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비교적 할부금리가 높은 만큼 필요에 따라서는 향후 은행권 신차대환대출로 갈아타 금리를 조금이라도 낮추는 방법도 고려해 볼만 하다. 

물론 중도상환수수료는 2%에서 최대 3% 정도 발생되는 만큼 은행권으로 갈아탈 때 손익계산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김태오 타타대우 목포대리점 차장은 “금융사마다 부대상품, 인센티브 등 조건이 다르고 금리에 차이가 있다. 높은 금리라도 대출한도금액이나 승인율에 따라 선택하는 만큼 꼼꼼하게 살펴보고 더 유리한 방향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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