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대우 준중형 트럭 ‘더쎈(DEXEN)’ 출시 3년]

준중형 세그먼트의 3~5톤 상향 평준화 시도
에어서스펜션 시트 적용 등 사양 차별화도
현대차 ‘마이티’ 대항마로 확실한 자리매김

출시 3주년을 맞은 '더쏀(DEXEN)', 동급모델 대비 차별화된 적재중량과 다양한 편의사양으로 지난해 준중형트럭 모델 중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출시 3주년을 맞은 '더쏀(DEXEN)', 동급모델 대비 차별화된 적재중량과 다양한 편의사양으로 지난해 준중형트럭 모델 중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타타대우상용차(이하 타타대우)의 더쎈이 준중형 트럭시장에 진출한 지 3년을 맞았다. 2004년부터 현대자동차 마이티의 경쟁차종이 없던 2~5톤급 준중형 트럭 시장에 2017년 이스즈의 ‘엘프’에 이어, 2018년에는 만트럭버스코리아와 이베코그룹코리아의 ‘만 TGL’과 ‘뉴데일리’까지 가세했다. 

뒤이어 타타대우는 기존 중대형 트럭 라인업에 2021년 준중형 트럭 라인업을 추가, 10년 이상 개발과정을 거친 야심작 ‘더쎈(DEXEN)’을 준중형 트럭시장에 진입시켰다. 

더쎈이 불러온 준중형 세그먼트의 상향 평준화 
애초에 계획했던 출시일이 2년 정도 연기된 타타대우의 더쎈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2021년 상반기에는 이미 이스즈, 만트럭, 이베코 등의 경쟁사들이 경쟁모델을 출시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찾아온 경기 불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짐작하기 어려운 시기였다.

즉 다른 경쟁 모델들과 차별화 없이 타타대우의 더쎈이 성공하기 힘들었던 것. 우선 타타대우는 적재중량이 주로 2.5톤에서 3.5톤 사이로 구성되어 있던 준중형시장에 경쟁 모델보다 적재중량을 0.5톤 높인 3톤, 4톤 그리고 5톤 모델을 출시해 적재량에서부터 경쟁모델들과 차별화를 뒀다.     

또 중형급 이상 트럭에서나 볼 수 있었던 풀에어 브레이크 시스템과 운전자에게 편안한 승차감을 선사하는 에어서스펜션 시트(Seat, 운전석)를 더쎈의 모든 트림(3톤, 4톤, 5톤)에 기본사양으로 탑재했으며, ZF사의 8단 자동변속기의 경우에는 옵션 사양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타타대우는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 기능을 지원하는 10.2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차량과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연결해 ▲원격시동 ▲에어컨/히터 ▲원격 문 열림 ▲비상등과 경적으로 통한 주차 위치 확인 ▲원격 차량 진단 ▲리콜 정보 안내 등의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센링크(XENLINK)’ 시스템을 선보이는 등 운전자의 편의를 증진하는 방향으로 시장을 공략했다.  

타타대우의 이런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오랜 기간 국내 준중형 트럭 시장을 독점해 온 현대차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실제로 현대차는 타타대우가 더쎈을 출시한 이후 마이티 모델에 4톤 트림을 추가했고, 새롭게 추가된 마이티 4톤 모델에만 더쎈처럼 ZF 8단 자동변속기과 풀에어 브레이크를 적용했다.

또한 현대차는 마이티 전 차종에 기본으로 코일스프링 시트를 적용했으며, 브레이크 시스템의 경우 기본으로 드럼브레이크를 적용하고 옵션사양으로 디스크 브레이크를 제공하고 있지만, 마이티 4톤 모델에 한해서는 에어브레이크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타타대우의 더쎈 출시가 국내 준중형 세그먼트의 상향 평준화를 불러온 셈이다.

준중형 세그먼트 성능의 상향평준화를 가져온 타타대우상용차의 '더쎈(DEXEN)'.
준중형 세그먼트 성능의 상향평준화를 가져온 타타대우상용차의 '더쎈(DEXEN)'.

대내외적 악재 불구, 굳건한 점유율 유지 
국토교통부의 상용차 등록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더쎈이 출시된 2021년부터 준중형 트럭 판매량(신차 신규등록 기준)은 계속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 타타대우, 이스즈 등 5개 브랜드의 지난해 판매된 준중형 트럭(특장 포함)은 8,749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1만 1,513대) 대비 24%, 재작년(1만 2,262대) 대비 28.7%나 감소한 수치다.
이런 분위기 속에 더쎈의 개별 판매량은 2021년 1,869대, 2022년 2,184대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보다 다소 줄어든 1,612대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면에서는 2021년 15.2%에서 2022년 19%로 올랐고, 지난해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 안팎을 두고, 5개 브랜드의 준중형 트럭 시장에서 판매량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시장의 전반적인 판매량 감소는 준중형 트럭만의 문제는 아니다. 수출입 및 내수 물동량 감소를 비롯한 대내외적인 악재가 국내 물류 및 트럭 시장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면서 트럭 판매 부진이 트럭시장의 전 방위적으로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형 트럭은 총 513대 판매되면서 전년동기(762대) 대비 32.7% 감소했고, 대형 트럭의 경우에는 총 6,706대가 판매되며 전년도(7,923대) 대비 15.4% 감소했다.

출시 3년 맞은 타타대우 더쎈. 준중형 트럭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면서, 새롭게 맞은 2024년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 이미지 클릭 시, 해당 DB브랜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이미지 클릭 시, 해당 DB브랜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