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전장 9m 이상 중대형 버스 실적

전체 6,833대 판매…전년比 18.7% 증가
도심형은 친환경버스, 고속형은 디젤이 주도
CNG버스는 전기 및 수소 버스에 밀려 고전

지난해 중대형 버스 시장에서 디젤버스와 전기 및 수소버스의 판매 점유율은 늘어난 데 반해, 한때 디젤버스의 대체제로 떠올랐던 CNG버스의 점유율은 대폭 줄어들었다.

2019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매년 하락세를 보이던 중대형 버스의 판매량(신차 신규등록 기준)이 2021년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상용차 등록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9m급 이상 중대형 버스는 총 6,833대로 전년(5,755) 대비 18.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장거리용인 고속형 버스의 판매량이 전년(2,230대) 대비 46.1%(3,258대) 증가했다. 정부의 본격적인 ‘엔데믹(Endemic)’ 선언으로 그동안 억눌려있던 국내·외 여행 및 관광수요를 맞추기 위해 운수업체가 차량구매를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부의 친환경 버스 보급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전기·수소버스의 판매량이 상승한 점도 중대형 버스 시장의 성장에 영향을 끼쳤다.

 디젤버스 
도심형 43%↓, 고속형 54%↑  

지난해 디젤버스의 판매는 고속형 버스 위주로 이뤄졌다. 

지난해 디젤버스 판매량은 2,978대로 전년(2,219대) 대비 34.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대형 버스 전체 판매량(6,833대) 중 디젤버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44%로 전년(39%)대비 5%p 늘었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마을버스 및 통학버스, 도시 노선용으로 운영되는 도심형 버스의 판매량은 250대로 전년(442대) 대비 43.4% 감소한 데 반해, 고속·전세·관광버스 등으로 활용되는 고속형 버스는 2,728대로 전년(1,777대) 대비 54% 증가했다.

도심형 디젤버스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 데는 정부의 친환경 버스 보급 확대 정책에 발맞춰 지자체들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디젤 시내버스를 전기나 수소버스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도심형 디젤버스로는 현대차의 그린시티, 자일대우의 뉴 로얄미디가 대표적이다. 고속형 디젤버스는 현대차의 유니버스와 이-에어로타운, 기아의 뉴 그랜버드, 자일대우의 로얄시티와 안카이 A6, KGM커머셜(구, 에디슨모터스)의 스마트와 e-스마트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자동차 '에어로타운 디젤'.

 친환경버스  
96%가 도심형… 친환경 정책 덕분

전기 및 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 버스는 정부의 적극적인 보급 정책으로 급격히 성장했다. 지난해 중대형 버스 전체 판매량 중 친환경 버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40%로 전년동기(33%)보다 7%p 증가했다. 

주로 도심 시내버스용으로 사용되는 친환경 버스의 총판매량은 2,748대로 전년 동기(1,900대) 대비 1.4배 늘어난 145% 증가했다. 

지난해 판매된 도심형 버스 중 친환경 버스의 점유율은 74%로 전년(54%) 대비 20%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내버스 10대 중 7대가 전기 및 수소버스로 판매된 셈이다.

브랜드별 도심형 친환경 버스를 보면, 현대차의 일렉시티와 일렉시티 타운, 비야디의 eBus-12, eBus-9, 하이거버스 하이퍼스 등 3종 등이다. 고속형 모델에는 유일하게 현대차의 유니버스가 대표적이다.

비야디(BYD)의 전장 12m급 전기버스 'eBus-12'.
비야디(BYD)의 전장 12m급 전기버스 'eBus-12'.

 CNG버스 
전기·수소버스에 밀려 점유율 16%로 추락

시내 및 광역버스 용도로 이용되는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의 지난해 판매량은 1,107대로 전년(1,634대) 대비 32.3% 급감했다. 꾸준히 두 자릿수 혹은 그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큰폭으로 반등한 디젤 및 친환경버스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전체 판매량의 점유율 부문에서도 전년(28%)보다 12%p 급락해 16%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도심형 버스의 경우 전년동기(1,181대) 대비 42.4% 감소했고, 고속형 버스의 경우 전년(453대) 대비 5.7%(427대) 감소했다. 과거에는 CNG버스가 도심형 디젤버스를 대체할 친환경 버스로 떠오르며 판매량이 늘었으나 어느새 그 자리를 친환경 버스에 내어주게 되면서 CNG버스 판매량 감소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다.

지난해 판매된 도심형 CNG버스는 현대차의 뉴 슈퍼에어로시티와 그린시티, 자일대우의 로얄논스텝, KGM커머셜의 스마트CNG 등으로 나타났으며, 고속형 CNG버스는 현대차의 유니버스와 유니시티가 있다.

현대자동차 '유니시티 CNG'
현대자동차 '유니시티 CNG'
※ 상세한 통계와 그래프는 상용차매거진 120호(2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상세한 통계와 그래프는 상용차매거진 120호(2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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