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 대형 전기트럭 공개 후 올해는 판매 주력
다임러트럭, e악트로스 올 하반기 한국 시장에 소개
타타대우, 2026년 ‘더쎈’ 기반 전기트럭 양산화
만, 스카니아, 이베코 등도 유럽 개발품 도입 가능성

지난해 3월 볼보트럭은 국내 최초 대형 전기트럭인 'FH 일렉트릭'은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볼보트럭은 국내 최초 대형 전기트럭인 'FH 일렉트릭'은 공개한 바 있다.

국산 상용차 브랜드들이 경·소형 트럭의 전동화에 집중하는 사이, 글로벌 상용차 브랜드들은 중대형 트럭의 전동화에도 주력, 결실(내수·수출)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볼보트럭 및 다임러트럭 등 국내에 진출해 있는 일부 수입트럭 브랜드는 대형 전기트럭을 선보였거나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국산 상용차 브랜드인 타타대우상용차는 2026년 양산화를 목표로 준중형 트럭 ‘더쎈’의 전기트럭을 한창 개발 중이다. 

볼보트럭, 선제적으로 대형 전기트럭 국내 공개
볼보트럭는 지난 2018년 4월 자사 최초의 전기트럭 ‘볼보 FL 일렉트릭’의 출시를 예고했으며, 한 달 후인 5월에 ‘볼보 FE 일렉트릭’의 출시를 연달아 발표했다. 그 후 볼보는 2020년 3월부터 두 모델의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고, 스웨덴을 비롯한 노르웨이, 독일, 스위스, 프랑스, 네덜란드 등 해외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했다.

2021년 4월에는 대형 전기트럭 모델인 FH 일렉트릭, FM 일렉트릭, FMX 일렉트릭의 추가 출시를 발표하며 최종 라인업을 완성시켰다. 현재 볼보트럭의 전동화 모델들은 프랑스 블랑빌 공장, 스웨덴 투베 공장, 미국 뉴리버 공장, 그리고 벨기에 겐트 공장 총 4곳의 공장에서 생산되어 6대륙의 42개국에 전기트럭을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한국 시장에 대형 전기트럭을 출시하기 위한 움직임도 가장 빨랐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해 3월 코엑스에서 개최된 ‘EV트랜드 2023’과 ‘인터배터리 2023’에서 참가해 각각 ‘FH 일렉트릭’ 모델과 ‘FM 일렉트릭’ 모델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고, 지난해 4월 ‘서울항공화물’과 ‘FM 일렉트릭 1호차 공급 및 판매에 관한 상호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며 국내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

7월에는 국내 최대 특수차량 제조업체 리텍과 볼보의 대형 전기트럭을 기반으로 한 ‘대형 전기 노면청소차 개발에 관한 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전기트럭을 도입하기 위해 자사의 대형 전기트럭 3종 (FH 일렉트릭, FM 일렉트릭, FMX 일렉트릭)을 위주로 국내 인증을 진행 중이며, 개인 화물차주들이 주를 이루는 한국운송시장 특성상 대형 전기트럭을 구매하는 차주들에게 지급될 구매보조금 같은 제도가 하루빨리 확립될 수 있도록 정부 기관과 꾸준히 논의 중이다.

다임러트럭, 올 하반기 ‘e악트로스 600’ 국내 공개 예정  
다임러트럭은 지난 2016년 자사의 대형 전기트럭인 ‘e악트로스(eActros) 300/ 400’ 시제품을 공개했으며, 50만㎞ 이상의 주행 테스트를 거치며 안정성을 검증 받았다. 

이후 e악트로스 300/400의 양산형 모델은 2021년 6월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World Premiere)’ 온라인 행사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됐다. 본격적인 양산은 같은 해 하반기부터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까지 유럽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다임러트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e악트로스 300/400 두 모델은 유럽에서 400대 가량이 판매됐으며, 2024년 하반기에는 장거리용 대형 전기트럭 ‘e악트로스(eActros) 600’을 유럽 시장에 먼저 출시한 후, 한국 시장에도 소개할 계획이다.

안토니오 란다조 다임러트럭코리아 대표는 “다임러트럭은 다가오는 2025년에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이 무공해 차량을 통해 미래 운송시대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현재 한국 시장에 e악트로스를 조기 도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만트럭, 스카니아, 이베코도 해외에서 대형 전기트럭을 판매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국내 출시 발표는 현재까지는 없는 상황이다.

다임러트럭은 올 하반기 'e악트로스 600'을 국내 시장에 공개할 계획이다.
다임러트럭은 올 하반기 'e악트로스 600'을 국내 시장에 공개할 계획이다.

타타대우, 2025년 준중형 트럭 ‘더쎈’ 전기모델 출시 
국산 상용차 브랜드 중에서는 타타대우상용차가 제일 먼저 순수 준중형 전기트럭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타타대우는 지난해 10월 HD현대인프라코어와 트럭용 배터리 팩 개발과 특장차 등 전기 상용차 제품군을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상반기부터 배터리 팩 시제품을 생산하고, 2025년부터 양산을 시작해 타타대우에 공급할 계획이다. 여기에 발맞춰 타타대우 역시 배터리 팩 전기차 탑재 실증과 제품개발 참여를 통해 HD현대인프라코어의 배터리 품질이 확인되면, 자사의 준중형 트럭(더쎈) 부터 화물카고, 특장차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타타대우 관계자는 “2025년에 준중형 트럭 ‘더쎈’의 전기모델을 공개하고, 2026년부터 양산화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2025년 HD현대인프라코어의 배터리팩이 탑재된 '더쎈'의 전기모델을 출시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타타대우상용차는 2025년 HD현대인프라코어의 배터리팩이 탑재된 '더쎈'의 전기모델을 출시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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