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요소 수출 통관 기간 늘리고 반려 소식에
커뮤니티 등 요소수 재대란 우려 속 사재기 감지
생산 업계 “베트남·인니 등 수입선 즉각 대체 가능”

중국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요소 수출길이 잠정적으로 막혔다.

중국 관세청 격인 해관총서가 해외로 수출하는 요소 수출 통관 물량에 대한 검사 기간을 기존 30일에서 60일으로 늘린 데 이어, 일주일 전부터는 검사에 통과한 요소마저도 통관을 멈췄기 때문이다.

요소는 경유차에 장착된 SCR(선택적 촉매 환원, 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시스템에 쓰이는 촉매제인 요소수 등을 만드는 핵심 원료인데, 중국 내 수급이 불안해지자 중국 정부가 해외 수출을 전면 통제한 것.

특히, 중국에서의 요소 수입 비중이 전체 요소 수입 비중의 90%에 달한다는 일부 매체의 소식이 전해지자 각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지난 9월 요소수 품귀 우려 상황 때처럼 요소수 판매처를 묻거나, 혹시 모를 대란 발생을 우려해 요소수를 비축하는 움직임이 일부 포착되기도 했다.

생산 업계 “中 비중 높을 뿐, 의존도 높지 않다”
하지만 과거 몇 차례 비슷한 사태를 겪고, 2년여 동안 요소 수입처 다변화를 꾀해온 정부와 업계 분위기는 사뭇 차분한 편이다. 중국 요소 수출 재개에 긴밀한 협의를 거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 시점에서는 다른 국가에서 중국 요소 수입분을 100% 대체하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요소수 업계 관계자는 “중국 요소 비중이 전체의 90%라는 말은 사실이지만, 이는 단순히 물류 이점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차원에서의 비중일 뿐, 실제 의존도는 높지 않다”라며, “2년 전 발생한 요소수 대란 이후 업계와 정부는 지속적으로 요소 수입국을 다변화해왔으며, 그 결과 중국에서 수입이 전량 막히더라도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즉시 요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라며 우려를 일축시켰다.

특히 그는, “실제로 베트남이나 다른 국가에서 구매한 요소는 정상적으로 들어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평소처럼 3개월분의 요소 재고가 확보돼 있기 때문에 요소수를 제조하지 못하는 공백 상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 지난 9월처럼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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