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부 택배화물차 신규등록 제한으로
소형 전기트럭 판매 9월 64%↓, 10월 22%↓
충전 불편한 전기 대신 LPG?…대기 수요 급증

지난 11월 신형 LPG 엔진을 장착한 현대차 포터2 LPG모델이 출시됐다.
지난 11월 신형 LPG 엔진을 장착한 현대차 포터2 LPG모델이 출시됐다.

내년 1월 1일부터 택배화물차의 디젤모델 신규등록이 제한되는 대기관리권역법(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1톤 전기트럭의 판매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는 대기관리권역법으로 인해 1톤 디젤트럭 생산을 11월 말로 중단하고, LPG 트럭으로 대체하겠다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생산·판매 전략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즉 1톤 전기트럭 및 디젤트럭 수요가 LPG 트럭으로 대기 수요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관리권역법은 내년 1월 1일부터 서울시 등 대기관리권역 내 소형 택배차량과 어린이 통학버스의 디젤모델에 대해 신규등록을 금지하고, 디젤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LPG와 전기모델만이 등록 가능하다. 

기아 봉고3 LPG모델.
기아 봉고3 LPG모델.

상용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1톤 전기트럭의 판매대수(신규등록 기준)는 전년동월에 비해 64% 대폭 감소한 데 이어 10월에도 21.7%나 줄었다. 1톤 디젤트럭은 9월에 27.3%, 10월 12.2% 각각 줄며, 단산에 따른 판매량 급감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1톤 트럭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현대차 포터2, 기아 봉고3 디젤모델의 지난 9월 판매(신차 신규등록) 대수는 총 5,910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두 차종의 전기트럭 모델은 1,182대가 판매됐는데, 포터2 일렉트릭이 885대, 봉고3 EV가 297대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봤을 때보다도 각각 59.1%, 73.2% 준 것. 10월에는 9.6%와 43.1%가 각각 줄어들었다.

업계는 1톤 전기트럭의 판매량이 급감한 데에는 디젤트럭의 생산 중단과 함께 올 11월부터 출시되고 있는 LPG 트럭에 대기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관리권역법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에서는 기존 디젤 트럭을 단산하고 새로운 LPDi 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11월부터 나오고 있다”며, “그동안 전기 충전 관련 문제로 인해 전기트럭으로의 전환에 많은 고민이 있었던 화물차주들이 지금 당장 차량을 바꾸지 않고, LPG모델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상세한 통계와 그래프는 상용차매거진12-1월호(119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상세한 통계와 그래프는 상용차매거진12-1월호(119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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