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우 기자, 중국 ‘CCVS 2023’을 가다
② 우리만 몰랐던 중국의 특장·특수차량 수준

각종 특장차부터 믹서트레일러까지 총망라
중형 전기화물밴 기반 캠핑카, 구급차 눈길
엔진, 휠, 에어써스 등 상용차 전용 부품도

CIMC의 7.5루베(㎥) 믹서트레일러.
CIMC의 7.5루베(㎥) 믹서트레일러.

중국 상용차 시장과 브랜드 및 제품들이 어디까지 발전했는지를 살펴 본 후 친환경 특장·특수차량과 일반 특장차, 그리고 다양한 상용차용 부품들도 돌아봤다.

중국산 브랜드 위주의 특장 및 특수차량이 부스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해외 브랜드들도 적지않게 눈에 비쳤다.

주로 마주한 친환경 특장차들은 중국의 각 브랜드의 중형급 전기 모델을 기반으로 한 구급차나 캠핑카 등으로 개조된 모습이었다. 특히 세계 최대의 세미트레일러 및 특수차량 제조업체인 ‘CIMC(China International Marine Containers)’는 특장 부문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치 차량을 뽐냈다.

이 외에도 에어써스펜션, 축(Alex), 엔진, 트랜스미션, 상용차 전용 전기충전기 등도 다수 출품되어 각자의 기술력을 뽑냈다.

CIMC
대용량 피견인용 믹서트레일러까지

CIMC는 총 5종류의 트레일러를 선보였는데, 내장, 냉장, 탱크로리, 믹서, 사료운반용이었다.

이 중 가장 눈에 띈 트레일러는 ‘슬라이딩 소프트탑’이 탑재된 내장 컨테이너와 피견인 형태의 믹서트레일러. 슬라이딩 소프트탑 형식은 유럽에서는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윙바디 트럭과 탑형 트럭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접하기 쉽지 않고, 믹서트레일러도 카고차량의 섀시에 바로 믹서장비를 장착해 버리는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제품이다.

슬라이딩 소프트탑은 특수 제작한 사이드 커튼을 장착해 슬라이드 형식으로 적재함을 개폐하는 것이 특징이며, 철판이 아닌 특수 제작 커튼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기존 탑차보다 최대 1.5톤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이로 인해 대형 트럭 기준 연간 약 700만 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H특장차가 슬라이딩 소프트탑을 수입·판매하고 있다.

믹서트럭의 경우 현재 한국에서는 카고트럭을 기반으로 한 6루베(㎥)급이 대세다. 중국에서는 이미 피견인 형태의 믹서트레일러 시장이 상당히 형성돼 있음을 짐작케 했다. 믹서트레일러는 카고트럭 기반 믹서트럭보다 대용량을 실어나를 수 있는 잇점이 있다.  CIMC가 이날 공개한 믹서트레일러는 7.5루베다.

CIMC의 슬라이딩 소프트탑 트레일러.
CIMC의 슬라이딩 소프트탑 트레일러.

이베코, 포드, 제일자동차그룹
캠핑카나 구급차 같은 각양각색의 특장차

이탈리아의 상용차 브랜드 이베코는 이번 행사에서 전기 승합밴 ‘피다토(Fidato)’를 정식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듯이 피타토를 기반으로 한 특수차량을 전시했다.

피다토는 총 7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장은 4.9m, 전폭은 2m, 전고는 2m이고, 축간거리는 3m이다.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장착됐으며, 최대 출력은 150kW, 최대 토크는 33.6kgf‧m(330N·m)를 발휘한다.

이날 이베코 부스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 건 피다토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캠핑카였다. 이 캠핑카는 천장을 확장하고, 운전석과 조수석을 포함한 5개의 좌석, 캠핑 시 햇볕을 가릴 수 있는 어닝(awning) 그리고 간이 싱크대와 샤워실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이베코는 구급차와 경찰후송차량 등도 전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국 포드 역시 전기 캠핑카 ‘T8’ 모델을 전시했다. 포드 캠핑카의 가장 큰 특징은 침실과 거실로 볼 수 있는 부분을 슬라이딩 기능을 이용해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T8은 6인승으로 제작되었으며, 전고는 3m, 전장과 전폭은 각각 최대 6m와 2.4m까지 늘릴 수 있다. 또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태양광 패널이 탑재되었으며, 소켓을 통해 차량의 내외부에서 220V의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

제일자동차그룹은 일반적인 캠핑카가 아닌 산악캠핑카(구동축 4×4) 모델을 내놨다. 전장 6m에, 전폭 2.5m, 전고 3.8m를 자랑하며, 총무게는 11톤이 넘는다.

전기 기반 이베코(IVECO)의 캠핑카.
전기 기반 이베코(IVECO)의 캠핑카.

벤츠, 커민스, BPW 등
저탄소, 에너지절약, 경량화 제품 공개

부품 전시관에서는 엔진은 물론이고, 변속기, 축(Alex), 서스펜션까지 다양한 상용차 부품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우선 벤츠는 자사의 6기통 디젤엔진 ‘OM473’과 ‘G280 TRC’ 변속기를 공개했다. OM473엔진은 최대출력 625마력에 최대 토크 305kgf‧m를 발휘하며, G280 TRC 변속기는 총무게 455kg에 최대 250톤까지 견인할 수 있다.

엔진 제조업체 커민스는 기존의 디젤엔진들 뿐만 아니라 LNG엔진도 전시했다. 커민스에 따르면, LNG엔진은 298㎏의 무게에서 최대 326kgf·m의 토크와 최대 680마력을 발휘한다. 또한 노크센서의 위치와 제어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해 엔진에 신뢰성을 향상 시켰으며, 배기가스 재순환 시스템을 창작, 배기 시스템의 열부하를 획기적으로 줄여 연료 소비량을 낮췄다.

이외에 상용차 축 제조기업 ‘BPW’, ‘핸드릭슨(HSDS)’, 상용차 전용 충전기 제조업체 ‘HiCi’, ‘Sinexcel’ 등이 자신들의 제품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BPW의 신형 축(Alex).
BPW의 신형 축(Alex).
전기 기반 이베코(IVECO)의 구급차.
전기 기반 이베코(IVECO)의 구급차.
전기 기반 이베코(IVECO) 구급차 내부.
전기 기반 이베코(IVECO) 구급차 내부.
전기 기반 이베코(IVECO) 캠핑카 내부.
전기 기반 이베코(IVECO) 캠핑카 내부.
전기 기반 이베코(IVECO) 캠핑카 내부에 마련된 간이샤워실.
전기 기반 이베코(IVECO) 캠핑카 내부에 마련된 간이샤워실.
필요에 따라 확장이 가능한 전기 기반 포드(Ford)의 캠핑카.
필요에 따라 확장이 가능한 전기 기반 포드(Ford)의 캠핑카.
제일자동차그룹의 산악캠핑카.
제일자동차그룹의 산악캠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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