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트럭 단산과 전기보조금 축소 영향
올 7월까지 포터·봉고 생산, 전년 동기比 13.4%↑
연말 단산 예정 디젤트럭은 철야 생산까지
보조금 축소 감안?…전기 포터는 55% 증산

현대 소형트럭 포터 생산라인 모습.
현대차의 소형트럭 포터 생산라인 모습.

국내 1톤 소형트럭 시장은 디젤트럭의 완전 쇠퇴속에 친환경트럭인 전기트럭과 LPG트럭이 이끌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트럭(1톤급 소형부터 중대형 차급 전체, 특장 포함) 전체 생산량은 총 14만 8,259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3만 4,853대 대비 9.9%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 1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밝힌 승·상용 합산 국내 자동차 생산량을 전년 대비 약 6.8% 늘리겠다는 목표가 상용 부문서는 이미 초과 달성된 수준이다.

올 7월까지 전기트럭 생산, 포터 55%↑ · 봉고 27%↑
이 같은 트럭 생산량 증가를 이끈 차급은 올해 기준 전체 트럭 생산분의 90.7%를 차지하고 있는 소형트럭이다. 올 들어 7월까지 총 13만 4,516대 생산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11만 8,5 97대 대비 13.4% 늘어난 수치다.

연료별로 살펴보면, 먼저 현대차 포터2와 기아 봉고3의 디젤 모델은 올해 7월까지 각각 4만 2,964대와 3만 4,610대 생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각각 3만 8,7 85대와 3만 1,319대 생산됐던 것 대비 10.8%, 10.5% 늘었다.

전기트럭 부문서의 생산량 증가는 더욱 눈에 띈다. 먼저 포터2 일렉트릭은 올해 7월까지 총 1만 8,758대 생산됐는데, 지난해 동기(1만 2,127대) 대비 54.7% 늘어난 수치다. 봉고3 EV 역시 지난해 7월까지 9,880대 생산된 데 반해 올해 같은 기간에는 이보다 27.4% 늘어난 1만 2,588대가 생산됐다.

현대자동차 포터2 디젤
현대자동차 포터2 디젤

소형 디젤트럭 단산 예정과 보조금 축소로 몰아치기 생산?
이 같은 소형트럭의 가파른 증산 배경에는 올해 말 예정돼 있는 포터2 및 봉고3 디젤 모델의 생산 중단과 소형 전기트럭에 지급되는 보조금 제도의 점진적인 축소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서울 강서구 소재 한 현대차 영업 대리점 관계자는 “8월 초 전달 받은 현대차 ‘계출운영 공지사항’과 기아 ‘전차종 납기 정보’ 상 포터2와 봉고3의 디젤 모델은 11월 단산(斷産)이 예정돼 있다”며, “특히 울산에서 제작되는 포터2 같은 경우, 단산 전 최대한 많은 물량을 뽑아내기 위하여 주말 특근 조정까지 진행하며 철야로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다만 내년 단산 이전 출고하려는 앞선 계약량이 워낙 많아 현재 이들 소형트럭의 디젤 모델은 더블캡이나 수동변속기와 같은 비인기 사양은 계약만 일부 가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그는 “2월까지만 하더라도 출고 대기가 극심해 납기를 10개월 이상으로 고지했던 포터2 일렉트릭과 봉고3 EV의 경우도 내년 보조금이 크게 축소될 것을 우려했는지, 생산량이 크게 늘어 지금은 최대 한 달 납기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 봉고3 LPG
기아 봉고3 LPG
기아 봉고3 EV
기아 봉고3 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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