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세차장 찾아가는 비용과 시간 절약가능
차주, 운전에만 집중하며 업무 효율성 향상
지자체·공공기관, 기업들로 서비스 요청 쇄도
지인 이벤트도 시행…전국 서비스 망 확대 예정

손정우 트럭의 품격 대표
손정우 트럭의 품격 대표

"대형트럭 1대 가격이 집 한 채 값 못지않아요. 그런 만큼, 트럭, 버스 차주들은 승용차주들보다 더 차에 애착이 많아요. 우리는 이를 너무나 잘 알기에 화물 운송이나 운행 과정에서 더러워진 트럭과 버스를 내 차처럼 깔끔하게 세차해 드리고 있어요”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트럭, 버스들. 그러나 장시간 도로 위를 달리다 보면 승용차처럼 내부와 외부 세차가 필요할 만큼 쉽게 더러워지기 일쑤다. 각종 화물과 식품 배송 등 현장을 오가는 트럭, 승객을 실어 나르는 버스까지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지만 투박하고, 지저분하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선입견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2022년 가을 상용차업계에 새로운 스타트업 ‘트럭의 품격’이 등장했다. 트럭의 품격은 트럭부터 캠핑카, 버스의 내외부 청결을 위해 ‘찾아가는 세차 서비스’를 함으로써, 말 그대로 트럭의 품격을 높여 트럭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겠다는 의도로 시작됐다.

상용차주들에게는 시간이 곧 돈이고, 매출로 직결된다. 그렇기 때문에, 운전자가 휴식하거나 차량이 쉬는 잠깐의 시간에, 집중 세차가 진행된다. 고객이 있는 현장으로 찾아가 차량에 알맞은 세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손정우 트럭의 품격 대표를 경기도 부천 소재 본사에서 만났다. 

 기계식 세차장은 접근성 때문에 세차 포기 
트럭의 품격은 수년 동안 11톤 윙바디 트럭을 운용하면서 세차와 차량 관리의 어려움을 느꼈던 손정우 대표의 오랜 경험에서 시작됐다.  

손 대표는 사업 기획 단계에서 그동안 손으로 꼽을 수 있을 만큼 부족했던 화물차 전용 기계식 세차장에 주목했다. 그리고 상용차 특성상 세차 시 접근성과 효율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껴 출장 세차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업계에서 오랜 시간 일하다 보니 전국을 다 돌아봤습니다. 어느 날 식사를 마치고 운행하기 전에 차량 외관을 한번 쓱 봤더니 직접 세차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토록 지저분할 수가 없더라고요. 시간도 없고 그래서 화물차 전용 기계식 세차장을 찾았지만, 수도권 내 고속도로에 두 곳 있었고, 그 조차도 배송 가는 길목이 아니라 세차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손 대표는 트럭의 품격을 창업하는 데 있어, 보편화된 승용차 출장 세차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현실적으로 차주 개개인은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차량과 차주가 쉬고 있는 곳까지 직접 찾아가겠다는 것. 

상용차업계 최초의 찾아가는 세차 서비스지만 화물차의 기존 손 세차 가격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기계식 세차장을 찾아다니는 차주의 시간과 비용, 체력을 아낄 수 있도록 만족할 만한 서비스가 고려됐다. 

“대형트럭 차주 대부분 차숙(車宿/화물차 안에서 숙박)을 하다 보니 여느 가정집처럼 차 안에서 신는 실내화, 실외화를 구분하는 차주가 의외로 많습니다. 그만큼 본인의 차를 집으로 여기기에 대부분 위생·청결에 민감해하는 편이고, 미리 약속된 시간과 장소에서 출장 세차 서비스를 받기만 한다면, 차주는 운행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생산성까지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트럭의 품격 출장 세차 서비스를 받은 트럭 .
트럭의 품격 출장 세차 서비스를 받은 트럭

 체계적인 차량 관리로 브랜드 홍보 효과↑ 
세차의 긍정적인 효과는 단순히 차가 깨끗해진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차량의 수명연장에서 꼭 필요한 관리 부분에 속한다. 이를 위해 체계적인 차량 관리가 필요한 데, 손 대표는 자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업 전 1년 동안 세차 장비와 매뉴얼을 만들었다.

“11톤 자차를 여러 대 운영해 보니 차주가 스스로 관리할 수 있지만 조금 더 체계적인 관리를 제공해 차량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재 클리닝(세차) 서비스를 비롯해 정기적 차량 상태 점검 및 소모품 교체 서비스 그리고 실내와 적재함 바이러스 케어와 같은 위생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직접 개발한 알칼리성 약품을 사용해 인체에 해가 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트럭과 버스는 바퀴 달린 광고판으로도 불린다. 차량 측면에 식품 브랜드의 광고를 랩핑(wrapping)하고 차량이 광고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지저분하게 돌아다닌다면 오히려 광고의 역효과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손 대표의 지적이다. 그렇기에 브랜드를 홍보하는 만큼 청결 또한 차주가 운전 외에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최근엔 직원 및 차주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을 더 중요시하는 기관들이 늘어나며,  따로 영업하지 않았는데도 현재 국회사무처, 부천시청, 경기북부경찰서 등 다양한 공공기관에서 먼저 연락이 와 차량 관리를 요청해 정기적으로 관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현대자동차 연구소와 스낵 납품업체의 트럭도 관리 중입니다”

현재 트럭의 품격은 국회사무처, 부천시청, 경기북부경찰서 등 다양한 공공기관에서 운행중인 차량을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현재 트럭의 품격은 국회사무처, 부천시청, 경기북부경찰서 등 다양한 공공기관에서 운행중인 차량을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많은 차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할인 혜택까지 
개업 1년이 채 안 된 트럭의 품격은 입소문을 타고 현재까지 수도권에서만 월 100여 대의 차량을 관리하고 있다. 손 대표는 더 나아가 파격적인 세차 할인 혜택으로 ‘트럭의 품격’ 고객들을 늘려나가고 있다. 그러면서 트럭들이 지저분한 운행에서 탈피해 ‘품격 운행’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면 어떻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서비스를 업계 처음 도입했을 때 전국에 걸쳐 우리의 서비스를 최대한 많은 사람이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바람이었습니다.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최근엔 지인 동반 할인 이벤트를 도입, 차주 2명이 함께 이용할 경우 10%, 3명은 15%, 4명이 모일 경우 2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업과 단체에서도 정기적으로 차량 출장 세차를 원하다 보니 단가 조율 협의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빠른 시일 내에 전국 서비스 망을 갖춰 보다 효율적인 출장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트럭의 품격 고객센터: 1577-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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