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브랜드 지난 몇 년 간 대대적 풀체인지 단행
대형트럭은 유로7 이전까지 풀체인지 가능성 적어
패밀리룩 없는 중형트럭은 신모델로 출시 될 수도

지금까지의 풀체인지 주기를 통해  향후 수입 5개사의 신차 출시 일정을 간접적으로 예측해봤다.
지금까지의 풀체인지 주기를 통해  향후 수입 5개사의 신차 출시 일정을 간접적으로 예측해봤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승용차의 경우 신 모델이 나오는 시기가 5년에서 7년 사이인 것과 달리, 5톤급 이상 중대형트럭은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 이상의 풀체인지(세대 변경) 주기를 거친다. 풀체인지 기간 내에 1~2번 정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로 내·외관 일부를 고친다. 그렇다 보니 풀체인지 소식이 들릴 때마다 신차에 목말랐던 화물차주들의 관심을 독차지한다.

신차종 개발은 세계 어느 자동차 회사나 극비로 다룰 정도로 보안이 민감한 사항이다. 더군다나 중대형트럭은 실도로에서 테스트카 포착마저 어려워, 신차 출시 행사 직전까지 베일에 싸여 있는 경우도 더러 있다.

현재까지 공식 혹은 비공식적으로 향후 2~3년 이내에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한 상용차 브랜드는 없지만, 그렇다고 신차 출시 일정을 완전히 가늠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중대형트럭의 풀체인지 주기는 주로 배기가스 규제에 맞추거나, 해당 모델의 경쟁력이 떨어졌다 싶을 때, 풀체인지 혹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몇몇 상용차 브랜드는 10년 혹은 20년 마다 규칙적인 풀체인지 주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를 통해 신차 출시 일정을 간접적으로나마 예측해 볼 수 있다. 

▲이미지 클릭시 확대된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볼보트럭_ 20년 주기로 풀체인지
볼보트럭의 풀체인지 시기를 살펴보면, FH 1세대(1993~2012년), FH 2세대(2012~현재), FM 2세대(2000~ 2020년), FM 3세대(2020년~현재)는 약 20년 주기를 보이며, 대형급(FH· FM) 라인업 간 풀체인지 시기가 엇박자로 나간다. 가령, 한쪽 모델이 풀체인지되면, 다른 모델은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최신 패밀리룩(Family look·다른 차종임에도 브랜드만의 공통된 디자인 언어를 입혀 비슷한 외모를 갖춤)을 구성함과 동시에 상품성을 높이는 구조다. 현재 볼보트럭의 대형급은 지난 2020년 모두 얼굴을 고친 만큼, 이제 중형급(FL·FE)만이 남은 상태다.

만트럭버스_ 유로7 발효 전후 부분변경 예상
만트럭버스 또한 전 라인업(TGX· TGS·TGM·TGL) 동시에 풀체인지를 진행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페이스리프트 또한 적극적이다. 1세대 TG 시리즈(2007~2020년)는 유로4~유로6 기간 동안 풀체인지를 거치지 않았지만, 무려 2번의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했다. 4~5년에 한 번씩 화장을 덧칠한 셈이다.

2020년 전 라인업에 걸쳐 2세대 TG 시리즈를 출시한 만큼, 유로7 발효 전후로 신모델로 라인업을 개편하기보다는 기본 모델의 상품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카니아_ 동시 세대 변경 풀체인지 단행
스카니아는 중형~대형 전 라인업(S· R·G·P 시리즈)을 동시 세대 변경을 하는 것이 특징이며, 풀체인지 주기를 보면, 3시리즈(1987~1995년), 4시리즈(1995~2004년), PRT 1세대(2004 ~2016년), PRT 2세대(2016년~현재)는 약 10년마다 풀체인지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스카니아의 주력 제품인 PRT 2세대는 2016년 출시된 라인업으로 20 20년을 기점해 재정비를 끝낸 경쟁사 대비 디지털화에서 다소 밀리는데, 그간 스카니아가 보여줬던 풀체인지 주기대로라면, 2027년 시행 예정인 유럽의 배기가스 규제 유로7 발효 전후로 신모델이 나올 것으로 추측된다.

메르세데스-벤츠트럭_ 외관은 2세대, 실내는 5세대
메르세데스-벤츠트럭의 특징은 풀체인지를 해도 기존 캡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외관만 보자면 악트로스 MP1~MP3 (1996~2011년)가 1세대 외관디자인을 유지했다면, MP4~MP5(2011년~현재)가 악트로스의 2세대 외관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실내 인테리어는 세대가 바뀔 때마다 환골탈태를 거듭했다. 

타 브랜드와 달리, 벤츠트럭의 풀체인지 주기는 정형화되지 않았는데, 2019년 대형급(악트로스·아록스) 모델이 풀체인지 된 만큼, 유로7 이전까지 신모델이 나오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외관은 기존 모습을 계승할지 새로운 3세대 외관디자인이 나올지 사뭇 기대가 모인다.

이베코_ 패밀리룩 갖춘 시리즈
이베코 또한 그간 풀체인지 주기를 보면 15년이 넘을 정도로 긴 편인데, 2019년에 와서 대형트럭을 중심으로 라인업 재편에 들어갔다.

이베코의 간판 트랙터인 스트라리스는 1세대~3세대(2002~2019년)까지 외관은 페이스리프트 수준에 그쳤으나, 2019년에 공개한 4세대 모델인 S- WAY에 와서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어 2021년 건설 현장에 특화된 T-WAY와 온로드 전용 X- WAY를 선보이며, WAY 시리즈를 완성한 가운데 유로7 발효 이전까지 풀체인지 혹은 페이스리프트를 예상할 수 있는 모델은 중형급(유로카고) 뿐이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