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법, 쌍용차 품은 KG모빌리티를
기업회생 인가 전 M&A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매각 대상은 군산·경남 함안공장 등 지분 100%

에디슨모터스 경남 함안공장 내부 모습.
에디슨모터스 경남 함안공장 내부 모습.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를 품은 KG모빌리티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창원지방법원은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를 에디슨모터스의 기업 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창원지법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정하고 비

공개 입찰을 실시했다. KG모빌리티 등 3~4곳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에디슨모터스의 조건부 투자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최근 선정된 KG모빌리티는 이사회 등 내부 절차를 거쳐 조만간 에디슨모터스와 관련 계약을 체결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전남 군산·경남 함안 공장을 포함한 지분 100%다. 에디슨모터스의 잔존가치는 450억 원으로 파악됐다. 입찰 후보들은 500억 원대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은 우선협상자를 선정한 뒤 공개입찰을 한 번 더 실시해 선정한 후보가 기존 우선협상자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으면 우선협상자가 인수자가 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한다. 추가 공개입찰은 다음달에 실시한다.

한편,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쌍용차 인수 입찰에 참여해 계약금 305억 원을 납입했지만 전체 인수금 조달에 실패했다. 쌍용차 인수 추진 과정에서 재무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고, 강영권 회장 등이 쌍용차 인수를 내세워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말 구속기소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올초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이를 허가해 회생과 매각 절차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가 보유한 기술력과 영업망을 활용해 동남아시아 버스 사업 등 해외시장을 함께 개척하겠다는 구상이다. 에디슨모터스는 1998년 한국화이바의 차량사업부로 출발한 기업이다. 2010년 상업용 전기저상버스를 처음 출시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전기버스와 트럭으로 제품군을 넓혔다.

한편, 지난해 에디슨모터스는 81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손실 122억 원, 순손실 383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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