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장 이관 스타리아 도장공장 증설로
2월 중순까지 중대형 트럭·버스 생산 중단
특장업계 “특장용 차량 공급 못받아” 분통
높은 할부금리까지 겹쳐 판매에 이중, 삼중고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생산하는 대형트럭. 현재 울산공장에서 이관받은 스타리아의 도장공장 증설 때문에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생산하는 대형트럭. 현재 울산공장에서 이관받은 스타리아의 도장공장 증설 때문에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중대형 트럭 및 버스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또 멈춰서자, 특장업계는 강한 불만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해 3월 전주공장에서 40대 노동자가 작업중 사망하는 일이 발생해 생산라인을 수 주 동안 가동을 멈춘 지 불과 1년도 채 안된 상태다. 이번에는 울산공장에서 이관받은 스타리아의 도장공장 증설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해 오는 2월 중순까지 대략 2개월 동안, 트럭 및 버스 생산라인을 중단시키고 스타리아의 도장공장 증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차로부터 중대형 트럭을 공급받아 특장차를 제작·판매해야하는 국내 특장업계는 “현대차가 트럭 생산라인을 재개하고 차량을 공급할 때까지 무한정 기다려야 하냐. 시장이 잘 나갈 때 파업 등으로 트럭 생산을 멈추고, 정작 차량이 필요할 땐 또 다른 이유 등으로 멈추고 있다.”며 현대차에 강한 불만을 쏱아냈다.

특장업계는 높은 할부 금리와 캐피탈사의 할부금융 중단 등으로 판매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현대차로부터 수개월 동안 특장용 차량을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까지 겹친 이중,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특장업계 관계자들은 “국내에는 수입트럭들도 많이 들어와 있지만 특장용 중대형 카고트럭은 현대차에 훨씬 못미쳐 특장업체들은 현대차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라며, “그럼에도 현대차는 특장 및 화물차 업계의 사정은 외면한 채 생산라인을 일방적으로 자주 중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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