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리터 수소엔진...최고출력 290마력
기존 트럭 섀시에 그대로 탑재 가능
탄소 배출 '0'...질소산화물은 일부 배출
세계 최대 엔진 제조업체 커민스가 중형트럭용 수소엔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2027년 첫 생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커민스는 자사 유튜브 계정을 통해 개발 중인 수소엔진 B6.7 소개 영상을 공개했다. B6.7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내연기관 엔진으로 기존 6.7리터급 I-6 터보디젤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수소로 구동되는 만큼 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 트럭 시대의 대안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독일 IAA 2022에서 처음 실물이 공개된 B6.7은 동급 중형트럭 디젤엔진과 동일한 최고출력 290마력과 최대토크 122.5kgf·m을 발휘한다. 700바(bar) 압력의 대용량 수소저장 시스템과 결합되며, 한 번 충전에 약 500km(310마일)를 달린다. 충전 시간은 10분이다. 전기배터리보다 긴 주행거리와 수소연료전지보다 짧은 충전시간이 장점이다.
또 전기배터리 및 수소연료전지 트럭이 별도의 섀시 개발을 필요로 하는 것과 달리 기존 디젤트럭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완성차업체의 차량 개발 부담을 덜어준다.
이 같은 이유로 수소엔진 트럭은 현재 미래 친환경 트럭의 한 가지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커민스에 따르면 미국 내 모든 중대형트럭이 수소 연료로 전환될 경우 운송 부문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25%를 줄일 수 있다. 커민스는 2027년까지 수소엔진을 상용화한 뒤 픽업트럭에 우선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장준영 기자
zzangtruck@cvinf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