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세종시 22.4㎞ 구간 운행...최고 시속 80km
레스타 2대, 아폴로 1대에 자율주행 기술 적용
내년 5월 23일까지 무료 이용 가능 이후 유료 전환

오송역-세종시외버스터미널 구간을 달리게 될 우진산전 '아폴로750 전기버스'의 모습.
오송역-세종시외버스터미널 구간을 달리게 될 우진산전 '아폴로750 전기버스'의 모습.

국내 최초로 간선도로에 자율주행 버스 3대가 투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오송역과 세종시외버스터미널 간 22.4㎞ 구간을 운행하는 `BRT 전용 자율주행버스`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서비스 기간은 내년 5월 23일까지로, 추후 연장될 수 있다.

그동안 서울 상암, 제주 등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자율주행 승용차가 주행한 적은 있지만, 버스 형태의 자율주행차가 간선도로를 운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2, A3 등 별도의 노선번호를 부여받은 BRT 자율주행버스는  기존 B0, B2, B4 등 일반 시내버스와 함께 운행된다.

BRT 전용 도로를 최고 시속 80㎞(시내 구간 50㎞)로 운행하는 자율주행버스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전기버스(우진산전 아폴로750)와 디젤버스(자일대우 레스타)다. 자율주행 레벨2까지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지만, 레벨3는 운전자의 개입이 최소화되고 비상시에만 운전자가 대응하는 단계다.

안전 운행을 위해 운전원과 안전요원은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해 승하차 지원, 자율주행 안내, 응급상황 신속 대응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운전석에 앉는 운전원은 평소 운행 시 운전대를 잡지 않지만, 급작스러운 차량 끼어듦이나 장애물 감지 등 비상 상황에는 운전대를 잡고 운전한다. 안전요원은 보조석에서 자율주행 시스템과 승객을 관리한다.

자일대우의 '레스타'가 자율주행버스로 거듭난다.
자일대우의 '레스타'가 자율주행버스로 거듭난다.

자율주행버스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낮 12시부터 오후 4시 사이 왕복 6회 운행된다. 기존 BRT 노선 8개 정류장에 정차하며, 배차 간격은 40분이다.

자율주행버스는 세종시·충북도 누리집, BRT 정류장 포스터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사전 체험신청을 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탑승객 안전을 위해 좌석제로 운영되며, 사전 예약자만 이용을 할 수 있다.

국토부는 약 3개월간 시범운행을 하면서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 체험단의 의견 등을 반영해 유상 서비스(시내버스 요금 적용)로 전환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지난 9월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발표하며 자율주행기준 레벨4에 준하는 버스·셔틀을 오는 2025년까지 실현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이번게 개시되는 BRT 자율주행버스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간선도로에 자율주행버스가 도입된 사례다.”라며, “내년에는 대전 반선역, 2024년 이후에는 청주공항, 조치원, 공주, 천안아산 등 충청권 주요 지역으로 서비스 확대가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더 많은 국민이 자율주행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범운행지구를 확대할 예정이며, 지자체에 대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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