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연비, 편의성 연계한 첨단 신기술 대거 등장
브랜드 독자 기술, 고객 선호도에 따라 업계 표준 될 듯

올 초 타타대우상용차를 비롯해 지난해 볼보트럭코리아, 만트럭버스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트럭, 이베코코리아 등 대부분의 브랜드가 신형 모델을 선보이며, 세대교체를 끝마쳤다.

짧게는 6년에서 길게는 20년 만에 신 모델을 선보인 만큼, 상용차 최초로 적용되거나 아직 승용차에도 구현되지 않은 기술까지 적용함으로써 제품력을 비약적으로 높였다. 특히 안전, 연비, 편의성 등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기술이 접목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몇몇 브랜드들은 OTA(Over The Air, 무선 업데이트), 디지털 사이드미러 등 독보적인 기술을 보이기도 했는데, 업계의 반응이 좋은 만큼 머지않은 시기에 대부분의 브랜드에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행자 안전까지 고려한 첨단 안전장치 
대형트럭은 일반적으로 측면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

2017년부터 대형 트럭에 ‘차로이탈경고장치(LDWS)’ 및 ‘비상자동제동장치(AEBS)’가 의무 적용됐지만, 이는 전방 주시 태만 및 전방 추돌을 막기 위한 것으로, 측면에서 다가오는 자전거나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메르세데스-벤츠트럭은 차세대 첨단 안전 시스템인 ‘ABA 5’를 신형 모델에 적용해 주목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전방에 위치한 사물이나 장애물과의 충돌을 방지하는 긴급자동제동장치의 한 종류로 레이더와 카메라 시스템을 결합해 후방 추돌 방지는 물론 예기치 못한 보행자의 움직임까지 대처한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트럭도 측면 안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2021년 신형 트럭 라인업에 ‘조수석 코너 카메라’를 선제 적용한 데 이어 최근에는 트럭 측면에 접근하는 도로 이용자(자전거·보행자 등)를 감지하는 새 ‘측면 충돌 방지 시스템(SCAS)’을 개발해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차량 측면에 설치된 이중 레이더를 활용해 자전거나 보행자의 접근을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 충돌 사고를 막는다. 

볼보트럭의 새 측면 충돌 방지 시스템(SCAS)
볼보트럭의 새 측면 충돌 방지 시스템(SCAS)
메르세데스-벤츠트럭의 차세대 첨단 안전 시스템(ABA5)

서비스센터 방문 시간 아껴주는 ‘OTA’
자동차 업계에서 OTA 기술은 최근 내비게이션 업데이트에 주로 활용되고 있지만, 몇몇 브랜드들은 단순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선을 넘어, 출력 제어, 자율주행 보정 등의 차량 성능까지 업데이트하고 있다.

국내 상용차 브랜드 중에서는 볼보트럭이 최초로 차량 성능까지 제어하는 OTA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들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파워트레인과 변속기 및 섀시, 구동계통 등 최신 전자 제어 장치 소프트웨어를 원격으로 다운로드하여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하는 번거로움 없이 차량을 신속하고 편리하게 최신 상태로 유지하면서 수익성과 차량의 업타입을 향상할 수 있다.

볼보트럭 OTA
볼보트럭 OTA

사각지대와 연비 효율 다 잡은 ‘디지털 사이드미러’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최근 출시되는 몇몇 자동차에서 볼 수 있는데, 기존 거울방식의 사이드미러를 카메라로 대체하고 차 밖의 상황을 실내 마련된 디스플레이서 보여준다.

디지털 사이드미러의 특징은 사각지대를 없애고 날씨와 시간에 상관없이 또렷한 화질로 시계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또한 차량 밖으로 돌출된 부위를 최소화함으로써 연비 효율을 높여주기에 주로 전기차에 적용된다. 이 외에도 단순한 후사경 기능뿐만 아니라 내장된 카메라를 활용한 블랙박스 및 보안 카메라 등의 다양한 편의기능으로도 활용된다.

벤츠트럭은 ‘미러캠(MirrorCam)’이라는 명칭으로 국내 상용차 브랜드 중 가장 먼저 선보였다. 벤츠트럭에 따르면 공기저항까지 줄여 약 1.3%의 연료 절감도 실현했다. 유럽에서는 만트럭버스의 TGX 연식변경 모델에 ‘옵티뷰(OptiView)’라는 명칭으로 디지털 사이드미러가 옵션으로 제공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트럭의 디지털 사이드미러 미러캠
메르세데스-벤츠트럭의 디지털 사이드미러. 미러캠
만트럭 TGX 모델에 탑재된 디지털 사이드미러. MAN 옵티뷰
만트럭버스 TGX 모델에 탑재된 디지털 사이드미러. MAN 옵티뷰

전방 상황 예측해 변속하는 ‘지능형 변속기’
전방 상황을 예측해 미리 변속기를 알아서 조절하는 ‘지능형 변속기’는 2015년 유로6 모델을 기점해 몇몇 수입 모델서 선보였으며 이제는 국산 대형트럭 모델까지 적용될 정도로 보편화되고 있다.

지능형 변속기는 GPS 및 전자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변속기 스스로 최적의 기어 선택과 자동속도조정으로 효율적인 주행을 돕는다. 가령, 언덕길에서 최적의 변속 시점을 안내하거나 평지가 나오면 고속 기어를 고정, 운전자의 불필요한 변속을 막는다. 다만, 지능형 변속기는 브랜드별로 조금씩 기능적 차이가 있어 부르는 명칭이 다른데, 볼보트럭은 ‘아이씨(I-See)’, 만트럭버스는 ‘만 이피션트크루즈3’, 벤츠트럭은 ‘지형 예측형 크루즈 컨트롤(PPC)’ 등으로 부른다.

여기에 앞차와의 속도와 거리를 인식해 제동과 발차를 도와주는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ACC with Stop&GO)’까지 활용하면 운전의 피로도는 줄이면서도 연비는 극대화할 수 있다.

볼보트럭의 연비절감 솔루션. 볼보 I-SEE
볼보트럭의 연비절감 솔루션. 볼보 I-SEE
만트럭버스의 지능형 변속 시스템 ‘만 이피션트 크루즈3’
만트럭버스의 지능형 변속 시스템 ‘만 이피션트 크루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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