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시제품 첫선...2024년 양산 및 판매 돌입

만트럭버스그룹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전기버스 섀시(사진) 개발 소식을 지난 9일 밝혔다.
만트럭버스그룹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전기버스 섀시(사진) 개발 소식을 지난 9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상용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만트럭버스그룹이 2024년부터 전기버스 섀시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한다. 자국 내 완성차업체가 존재하지 않는 시장이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트럭버스그룹은 지난 9일 이 같은 내용의 전기버스(eBus) 섀시 개발 및 양산 계획을 발표했다. 새로운 eBus 섀시는 시내 전기버스 모델인 ‘만 라이온스 시티 E(MAN Lion’s City E)’를 기반으로 제작되며, 모회사인 폭스바겐 그룹의 배터리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자동차 섀시는 차체를 제외한 기본 뼈대를 의미한다. 프레임과 파워트레인, 구동축, 조향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각국의 바디빌더 업체는 만트럭버스의 eBus 섀시를 구입해 차체를 얹어 판매하게 된다.

eBus 섀시는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수요를 모두 고려해 저상과 고상 두 종류로 개발된다. 이 가운데 경제형 모델에는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주행성능이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직 구체적인 주행성능은 공개되지 않았다.

eBus 섀시는 만 라이온스 시티 E를 만드는 폴란드 스타라호비체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르면 2023년 첫 시제품을 공개한 뒤 2024년부터 양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이미 자사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싱가포르와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 우선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루디 쿠흐타(Rudi Kuchta) 만트럭버스 버스 제품 및 영업 총괄은 “2040년까지 무배출 버스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eBus 섀시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해 이 같은 수요와 목표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내 저상 전기버스 모델인 만 라이온스 시티 E는 전장 12m급 저상 전기버스로, 480kWh급 배터리를 탑재해 한번 충전에 최장 200km를 달린다. 지난해 초 유럽에서 판매를 개시한 이후 현재까지 1,000대 이상이 납품됐다. 지난 2020년 독일에서 주최한 오토모티브 브랜드 콘테스트에서 상용차 부문 최고 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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