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2사] 현대차‘엑시언트 FCEV’출시, 타타대우 ‘마구쎈’ 라인업 완성
[수입 6사] 작년 판매 회복세 유지하고, 브랜드 파워·서비스 역량 강화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그동안 지연된 트럭 수요가 지난해 화물운송 및 건설경기 회복과 맞물려 전체적인 시장 회복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반도체 부족 등의 이유로 제품 생산량이 수요 회복을 뒷받침하지 못해 국내의 8개 트럭 브랜드는 재고 확보에 고전했다. 그럼에도 각 브랜드는 점유율 확보를 위한 신제품 출시를 이어갔으며, 비대면 창구 및 대고객 서비스 마케팅을 강화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트럭 브랜드들은 올해도 코로나 사태 연장선에서 트럭 시장을 내다보고, 판매 및 마케팅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상용차 등 국내 2사, 볼보트럭코리아, 만트럭버스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트럭, 스카니아코리아, 이베코그룹코리아, 이스즈 등 수입 6사에 시장 반등 상황 속 지난해 성과와 올해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는 지난해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한 제품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3% 는 총 2만 2,027대의 트럭(준중형급 이상)을 판매(신규등록 기준)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수소트럭에 대한 상품성 입증에 주력했다. 스위스에서는 총 46대의 수소트럭 실운행을, 국내에서는 총 5대로 시범운행을 진행해 실증사업을 추진한 것. 북미 지역에서 공급 협약 체결 성과도 달성했다.

지난해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22년에는 국내 최초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FCEV)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대차는 수소에 대한 충전 기반 시설(인프라)이 부족한 만큼, 지난해 선보인 블루링크 플릿(Fleet, 대량구매고객) 서비스와 연계해 대량구매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먼저 올해 말까지 전국 누적 26개소 수소 충전 시설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플릿 고객 대상 전동화 상용차 판매 목표도 1,000대로 잡았다. 해외에서는 스위스에 300대 추가 판매 목표를, 북미와 유럽 지역에 추가 수주 목표도 세웠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상용차 전 라인업에 안전사양을 강화한 데 이어, 올해는 유로6D 제품군을 선보인다. 

지난해 타타대우상용차(이하 타타대우)는 ‘인생트럭, 고객의 마음을 움직입니다’라는 슬로건 하에서 고객 감동 마케팅에 집중했다. 업계 최초로 고객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개발한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준중형트럭 ‘더 쎈(the CEN)’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중형트럭 부문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전년도 전체 판매량의 80%에 달하는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대형트럭 역시 조기폐차 지원금, 건설차량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친환경 행보도 뚜렷하다. LNG 트럭 개발사로서 탄소중립 물류를 조기에 구현하고, ‘수소모빌리티’로 가는 가교 역할로서 포스코,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LNG 트럭 보급에 앞장섰다.

올해는 대형트럭 ‘맥쎈(MAXEN)’과 중형트럭 ‘구쎈(KUXEN)’을 출시하며 기존 프리마를 전면 대체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제품명처럼 강인하고 ‘쎈’ 디자인과 함께 IT 기술 도입을 통한 혁신으로 무장한 것이 특징이다. 타타대우 관계자는 “‘마(MA)·구(KU)·쎈(CEN)’ 3형제가 완성한 ‘쎈’ 라인업을 통해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종합 상용차 브랜드로 도약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볼보트럭코리아(이하 볼보트럭)는 지난해 8년 만에 선보인 대형트럭 신형 라인업을 앞세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재고 부족에도 불구하고 1,898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부동의 수입트럭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볼보트럭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소규모 프로모션을 통하여 내실을 다지는 데 주목했다. 먼저 부산신항사업소를 확장·이전하여 동남권 거점을 강화했으며, ‘여성 정비사 양성’을 통하여 섬세한 서비스 품질 향상에 도전했다. 또한 소규모 그룹 고객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찾아가는 운전자 교육’을 실시하여 올바른 운전습관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했다.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이하는 볼보트럭은 중형 및 대형트럭 전 라인업의 상품성과 안전성을 더욱 강화한 제품을 선보이고, 이에 따른 다양한 프로모션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네트워크도 보강한다. 전주사업소를 볼보 기준에 부합하는 표준 서비스센터로 개편하고, 제천사업소도 확장·이전하여 호남·강원지역의 서비스 만족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볼보트럭 관계자는 “오랫동안 볼보트럭과 함께해주신 고객분들을 위하여 한정 판매 예정인 25주년 기념 차량 출시 등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트럭(이하 벤츠트럭)은 업계 최초로 선보인 혁신 사양으로 무장한 신모델 라인업을 바탕으로 지난해 총 625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전년도 성적인 447대 대비 약 40% 가량 신장된 수치로 성장률 측면에서는 업계 최대 수준이다.

벤츠트럭은 지난해 ‘뉴 아록스’ 덤프트럭과 카고트럭을 출시함과 동시에, 기존 모델 보유 고객 대상 보증 연장 및 구매 혜택을 제공하는 ‘퍼펙트 체인지3’를 출시해 큰 호평을 받았다. ‘서비스 컨트랙트’의 고객 선택률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벤츠트럭은 뉴 악트로스의 상품성을 강화하고, 뉴 아록스 8×4, 10×4 대형카고 모델을 추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순정 부품의 가격 지속 인하 등 서비스 접근성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벤츠트럭 관계자는 “올해에는 혁신을 체험하기 위한 고객 이벤트를 확대하고, 운전자 교육 프로그램도 전개할 계획”이라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신규 차종 정비 수요에 대한 효과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위하여 정비 기술 컨설팅 강화와 공인 정비 인력을 지속 확대하고, 순정 부품 가격 인하를 통해 고객의 총운송효율 극대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만트럭버스코리아(이하 만트럭버스)는 엔진 관련 자발적 리콜 시행, 토마스 헤머리히(Thomas Hemmerich) 사장 부임, 오스트랄아시아(AustralAsia) 클러스터의 허브 국가 선정까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특히, 지속되고 있는 각종 악재에도 불구, 유럽 현지에서 공개된 직후부터 올해의 트럭상 등 권위 있는 상들을 받아 온 ‘뉴 MAN TG 시리즈’의 국내 출시에 힘입어 지난해 만트럭버스는 전년도 대비 약 35% 성장한 1,00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실시한 유로6 차량에 대한 자발적 리콜은 되레 서비스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가져왔다. 평택 PDI 센터 내 전용 리콜센터 설립 외에도 전국 16곳에 리콜 종료 후에도 운영되는 엔진 전문 수리 시설 ‘엔진 엑셀런스 센터(ECC)’가 추가로 마련된 것.

올해 만트럭버스는 오는 2월 11일, 신형 TGS 덤프트럭과 대형카고를 출시하며 뉴 MAN TG 시리즈의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만트럭버스 관계자는 “자발적 리콜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하여 센터와의 소통을 늘리고, 각종 리워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준대형트럭 ‘P360’을 출시한 스카니아코리아(이하 스카니아)는 재고 확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시장 회복에 따라 전년도 대비 약 27% 판매가 늘어난 1,35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트랙터는 국산·수입 브랜드 전체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스카니아는 지난해 고객 수익성을 높이는 다양한 비대면 마케팅 서비스 솔루션에 집중했다. 5년 전후로 차령을 구분하여 유지·관리 프로그램인 ‘케어 포 클래식(Care 4 Classic)’과 ‘케어파이브(Care 5)’, 그리고 가동률 극대화를 위한 ‘스카니아 에콜루션’을 연달아 출시했다. 올해 스카니아는 고객 니즈에 따라 장거리용 덤프트럭과 중량물 운반용인 6×4 트랙터 등의 제품 출시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긍정적인 반응을 이끄는 서비스 솔루션 중, ‘스카니아 에콜루션’과 ‘케어파이브’ 서비스를 좀 더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결합상품 ‘에코케어’도 출시할 예정이다.

스카니아 관계자는 “시장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재고 확보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제품 위주로 빠르게 라인업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비대면 구매 상담을 포함해 온라인 고객 접점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베코그룹코리아(이하 이베코)는 지난해 트랙터 ‘S-WAY’, 대형카고 ‘X- WAY’, 덤프트럭 ‘T-WAY’ 등 대형 상용차 라인업 ‘WAY(웨이)’를 완성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중장기 성장 동력 마련에 집중했다. 이베코는 지난해 소비자 니즈를 반영하여 국내 시장만을 위해 개발된 10×4 대형카고 X-WAY를 포함, 총 197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제품별 고객 체험 기회 강화를 위한 이베코 전용 전시장 4개소도 확장했으며, 딜러 평가 제도와 기존 서비스 네트워크 재정비에 매진했다.

올해 이베코는 독립 브랜드 이베코그룹코리아를 지난 1월 출범시켰으며, 브랜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규 대형 상용차 라인업에 대한 기술과 부품 지원, 체계적인 사후관리 등 서비스 인프라 확장을 위한 투자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주요 모델별 세부 트림 확장 및 향후 발효될 유로6E 모델을 순차적으로 소개하고, 올해 말까지 서비스 네트워크를 총 25개소까지 확대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이베코 관계자는 “이베코그룹코리아는 대형 상용차 라인업 ‘WAY’를 앞세워 2025년까지 연간 총 판매량 1,000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점유율을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이스즈의 국내 공식 판매사인 큐로모터스는 지난해 라인업을 늘리고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마케팅 활동으로 분주한 한해를 보냈다. 

고객 니즈를 반영해 출시된 2.5톤 저상형 엘프는 190마력의 동급 최강 파워를 자랑하며, 강화된 규제기준을 충족하는 3.5톤 유로6D 엘프에는 듀얼카메라 장착을 통한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 자동비상제동장치(AEBS) 등의 안전사양을 대거 보강했다. 이러한 신제품 효과로 큐로모터스는 지난해 전년도 대비 약 15%의 판매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한편, 올해 출시 예정인 픽업트럭 ‘디맥스’를 공개했다. 큐로모터스는 디맥스는 인증이 완료되는 대로 올해 상반기 내 국내 출시를 예고했다.

매해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 큐로모터스는 올해 추가 라인업 확장에 따라 접근성을 따져 서비스 네트워크를 40개소까지 확보하는 등 서비스 품질 향상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즈 관계자는 “제품 내구성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세일즈 조직을 개편해 판매 증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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