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유로6 런칭 행사 기점해
대부분 ‘자체 런칭 행사’로 진행

국내 모터쇼에 전시된 바 있는 2015년 현대차 상용차 부스.
국내 모터쇼에 전시된 바 있는 2015년 현대차 상용차 부스.

지난해 수입 상용차 브랜드는 풀체인지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연일 신모델을 쏟아냈다.

대부분의 수입 상용차 브랜드는 자체 런칭 행사를 진행했는데, 지난해 만트럭버스코리아는 ‘뉴 TG 시리즈’를 비롯해, 볼보트럭코리아도 신형 대형트럭 라인업인 ‘올 뉴 볼보트럭’을 선보였으며, 다임러트럭코리아도 메르세데스-벤츠트럭 5세대 대형트럭인 ‘뉴 아록스’를 선보이는 등 신모델 확보에 속도를 냈다. 

씨엔에이치인더스트리얼코리아 또한 지난해 5월 이베코 스트라리스 후속인 ‘S-WAY’ 트랙터와 함께 신형 대형트럭 라인업인 ‘X-WAY & T-WAY’를 출시한 데 이어 이스즈의 국내 공식 판매사인 큐로모터스가 준중형트럭 ‘엘프 2.5톤’을 공개했으며, 스카니아코리아 역시 준대형트럭인 ‘P360’ 모델을 선보였다.
 

이처럼 지난해 수입 상용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모델이 쏟아졌지만, 이중 지난해 11월에 개최한 2021 서울모빌리티쇼(구 서울모터쇼)에 나온 건 이스즈 뿐이었다. 이 또한 중대형트럭이 아닌 픽업트럭이 메인으로, 올해 상반기 판매에 앞서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상용차 브랜드들이 국내 최대 모터쇼라고 할 수 있는 서울모빌리티쇼를 외면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모빌리티쇼는 승용차에 중심을 둔 모터쇼로 월드·아시아 프리미어 모델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매년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상용차 부문은 철저히 외면 받고 있다는 평가다.

과거 현대차, 타타대우, 자일대우 등 국산 상용차 브랜드와 함께 일부 수입 상용차 브랜드 그리고 유명 특장업체들이 참여했으나, 해마다 그 수가 줄더니 2019년부터는 굵직한 상용차 브랜드들은 거의 빠졌다.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현대차 또한 2017년을 기점해 대형버스 등 일부 차종만 선보이는 등 승용차 중심으로 돌아서고, 비즈니스페어, 메가페어 등의 자체 상용차 박람회로 대체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국내 모터쇼는 승용 중심의 행사로 진행되는 만큼,  타겟 고객층도 다를뿐더러 상용차 브랜드들의 참여 의지가 없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덧붙여 지난 2015년 당시 유로6 환경규제로 완성 상용차 브랜드들은 자체 런칭 행사를 통해 신차를 발표한 뒤로, 승용차 위주의 국내 모터쇼에 수억 원을 들여 참가하는 것보다 자체행사로 홍보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모양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박람회의 규모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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