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 능력 겸비한 다목적성의 픽업트럭
작년 국내서 4만 대 판매…3년전比 56%↑
준수한 승차감에 SUV 외관 스타일로 인기
국산은 다목적성, 수입은 캠핑·레저에 특화
화물차 분류돼 저렴한 세금도 인기 이유
이스즈 디맥스, 수입 픽업 중 디젤엔진 유일

소형급 상용차는 지리적, 문화적 요소에 따라 그 형태를 달리하고 있다. 가령, 다양한 기후와 복잡한 도로망이 형성된 유럽 권역에서는 LCV(경상용차)가, 광활한 대륙을 자랑하는 미국, 호주는 픽업트럭이, 국내에서는 포터, 봉고 등 소형트럭이 주로 애용된다. 이 같은 기조 속에서 국내에서도 특장 및 레저문화의 확산 그리고 수입 픽업모델의 잇단 진출 등을 이유로 픽업트럭 문화가 점차 퍼지고 있다.

수입산 픽업트럭들이 국내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즈의 픽업트럭 디맥스(D-MAX)도 올해 상반기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 픽업시장은 불과 몇 년까지만 해도 쌍용차의 픽업트럭 모델이 유일했지만 최근 다양한 레저문화 확산에 따라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차량 등록 원부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2017년 2만 5,000여 대 수준이었던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은 지난해 3만 9,000여 대로 증가했다. 3년 동안 판매량이 56% 이상 늘은 것.

픽업트럭, 국내 문화에 스며드나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픽업트럭은 포터2와 봉고3와 같이 화물차의 목적에 충실한 상용차라기보다는 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화물차의 기능을 접목시킨 차종으로 여겨진다.

픽업트럭은 소형트럭 대비 적재 효율성은 떨어지지만, 승차감이 보다 우수할뿐더러 온·오프로드 주파능력이 뛰어나고, 소형 트레일러 등 견인능력이 우수하다는 점이 장점인데, 이 같은 이유로 비포장도로에서 다양한 화물을 견인할 일이 많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선 픽업트럭의 전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높다.

국내 시장에도 픽업트럭은 개방형 적재함이 필요하면서도, 소형트럭만큼 적재능력이 필요하지 않거나, SUV 스타일과 준수한 승차감을 찾는 차주들을 대상으로 인기다. 최근 픽업트럭 전문 특장업체들의 활약으로 소형트럭에 버금가는 픽업 특장차들이 개발돼, 세련된 스타일과 적재효율성을 모두 챙긴 모델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아울러 픽업트럭은 화물차로 분류되는 만큼 자동차세는 연간 2만 8,500원 수준이고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도 면제되는 등 저렴한 세금 또한 인기 이유다.

SUV와 소형트럭 사이서 저울질? 
국내 SUV 연간 수요는 60~70만 대, 소형트럭의 연간 수요는 13~15만 대가량이다. 두 차종 사이서 저울질하는 픽업트럭의 수요는 아직까지 4만 대 안팎으로, 앞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크다 하겠다.

그만큼 수입 브랜드의 진출도 늘어나고 있는데, 수입산 픽업트럭을 주도하는 브랜드로는 쉐보레, 포드, 지프 등 3사로 이외 대부분 브랜드들은 병행 수입형태로 들어오고 있다.

픽업트럭의 본고장답게 수입 모델 대부분 미국 브랜드로, 이들 차량의 특징은  커다란 차체에 기반한 뛰어난 적재능력, 대륙을 횡단하기에 넉넉한 대배기량의 가솔린 엔진, 그리고 뛰어난 험로주파 능력 등이다.

그만큼 국산 픽업트럭과 성향이 다소 다른데, 미국 픽업트럭은 레저·캠핑 등 자가용 목적 성향이 강하다. 

반면 국산 픽업트럭은 승용과 상용을 아우르는 다목적성이 짙다. 연비효율이 비교적 우수한 디젤엔진과 함께 저렴한 유지비용과 광활한 서비스네트워크 그리고 특장업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크기의 적재함 롤케이지, 하드탑 등 애프터상품 등이 무기다. 

디맥스, 디젤엔진 무기로 다목적성 챙길까 
최근 친환경화 추세 속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선호도가 늘고 있지만, 상용차에서 만큼은 여전히 디젤엔진이 절대적인 위치에 있다.

올해 상반기 출시가 예고된 이스즈의 디맥스는 수입트럭 중 유일하게 디젤엔진을 탑재한 모델로, 디젤엔진을 찾는 소비자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다.

일본 이스즈(ISUZU)의 국내 공식 판매사인 큐로모터스에 따르면, 디맥스는 현재 전 세계 약 100개 국가로 수출되고 있는 인기 픽업트럭 모델로 뛰어난 내구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제품력을 인정받은 모델이다.

디맥스의 엔진은 배기량 1.9ℓ 디젤엔진이 탑재돼 최대출력 163마력에, 최대토크는 36kg·m를 발휘하며, 사륜구동을 지원한다. 수송능력은 최대 적재량은 700kg, 견인력은 3.500kg에 달해 소형트럭에 준하는 화물수송 능력은 물론 강력한 섀시를 바탕으로 구난, 탑차 등 각종 특장용도에 특화돼 픽업트럭에 걸맞는 다목적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픽업트럭은 농어촌 및 오프로드 주파 등에 활용되는 만큼, 전국적인 서비스네트워크가 중요한데, 큐로모터스는 이스즈의 준중형트럭 엘프와 중형트럭 포워드의 판매를 발판삼아 이미 전국적인 서비스망을 다져온 만큼,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이제 남은 건 ‘가격’이다. 상용차로서의 용도를 갖추기 위해서는 가격이 중요한데, 앞서 큐로모터스는 2018년 준중형트럭 엘프를 국내에 선보였을 당시 독점 시장을 깨기 위해 가성비로 승부한 바 있는 만큼, 상용 픽업트럭에 초점이 맞춰진 디맥스 출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