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톤 이상 67만 대 중 유로6 모델은 27%
SCR 장치, 유로6 스텝C 이후 필수 적용
요소수 트럭 16%…그 중 영업용은 35%

국내서 운행되는 경유 화물차 중 16.4%가 요소수를 필요로 하는 SCR 장치를 탑재했다
국내서 운행되는 경유 화물차 중 16.4%가 요소수를 필요로 하는 SCR 장치를 탑재했다

중국발 요소수 품귀 사태로 인한 중대형화물차의 ‘운행 중단’과 ‘물류 대란’ 사태를 겪은 후 화물차 ‘요소수’에 대한 관심과 그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다. 이와 함께, 특정 화물차(요소수가 필요한 SCR 트럭)의 배기가스 규제 기준에 대한 관심도도 커졌다. 국내 화물차의 배기가스 기준은 유럽연합에서 제정한 ‘유로(Euro)’의 배기가스 규제를 따르고 있다.

국내서는 1994년 유로1을 시행한 뒤로, 유로2(2000년). 유로3(2005년), 유로4(2008년), 유로5(2011년)를 거쳐 현재 가장 강력한 환경규제인 유로6를 2015년부터 발효 중이다.

유로6 충족 중대형트럭 18만 대 
국내에는 단계별 배기가스 규제를 만족하는 화물차는 얼마나 될까. 

국토교통부의 차량 등록 원부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 통계 및 상용차정보 자체 추산 결과, 2020년 기준 적재중량 2톤 이상 현재 운행되는 중대형화물차(카고, 특장차 등) 54만 8,000대 중 유로6에 해당하는 차량은 25%(13만 8,000대)로 파악됐다. 이어 유로5는 20%(11만 대), 그외 유로1~4에 해당하는 차량이 55%(30만 대) 가량 될 것으로 추산됐다.

트랙터의 경우는 현재 운행되는 4만 대 중 유로6에 해당하는 차량은 33%(1만 3,000대), 유로5 26%(1만 대), 이외 유로1~4에 해당하는 차량은 41%(1만 6,000대)가량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건설용 트럭의 경우 운행대수 및 판매량 등을 비교해 상용차정보가 자체 추산해 본 결과, 15톤 및 25톤 이상 덤프트럭은 전체 운행대수인 5만 6,000대 중 유로6를 충족하는 차량은 36%(2만 대) 가량 추산되며, 믹서트럭은 전체 2만 6,000대 중 38%(1만 대)가 유로6 모델일 것으로 추정된다. 종합해 보면, 건설용 트럭을 포함해 2톤 이상 트럭 67만 대 중 27% 정도인 18만 대가 유로6를 충족하는 셈이다. 

*상세한 수치는 상용차매거진 12-1월호(99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세한 수치는 상용차매거진 12-1월호(99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로4부터 시작된 ‘요소수’ 인연

화물차 시장에서 태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요소수는 디젤 엔진의 ‘선택적 환원촉매 장치(Selective Catalytic Re duction, 이하 SCR)’에 투입돼 질소산화물(NOx) 분해를 돕는 촉매제다.

유로4가 도입됐을 때, EGR(Exha ust Gas Recirculation/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차량 위주에서 일부 차량에 선제적으로 SCR 장치가 탑재됐으며, 유로5부터는 대부분의 대형화물차에 SCR 장치가 탑재되기 시작했다. 이후 유로6가 시행된 2015년부터 중형급 화물차까지 확대 적용됐으며, 2019년엔 소형화물차까지 SCR 장치가 탑재돼 요소수 사용이 보편화됐다.

참고로 SCR 장치는 의무 탑재 사항은 아니다. 유로6 스텝A 규정까지만 해도 SCR 장치 없이 EGR+DPF(배기가스재순환장치+디젤 미립자 필터) 조합만으로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하기도 했으나, 2017년 배기가스 검사기준이 강화된 유로6 스텝C가 시행되면서 SCR 장치 없이는 해당 규제를 통과하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필수적으로 탑재되고 있는 것이다.

가령, 1톤급 소형화물차의 경우 2015년부터 유로6 모델이 나왔지만 2019년 생산모델부터 SCR 장치가 탑재되고 있다.

요소수 필요한 화물차 54만 대
SCR 장치를 탑재한 화물차는 국내에 얼마나 될까.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서 운행되는 경유화물차 332만 8,004대 중 54만 5,066대가 SCR 장치를 탑재했다.

SCR 장치를 탑재한 화물차는 전체의 16.4%에 불과하지만, 영업용과 산업용 차량들이 멈추기 시작하면, 작게는 생필품과 택배 배송부터 넓게는 정유, 철강, 제조 등 주요 산업도 타격을 받는다.

상용차정보가 SCR 장치를 탑재한 영업용 화물차를 자체 추산한 결과, 현재 영업용으로 등록된 차량 약 34만 대(트랙터 및 트레일러 제외) 중 SCR 장치를 탑재한 화물차는 34.7% 수준인 10만 8,000대 가량 될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 모델별로 SCR 장치를 탑재한 시기가 달라 정확한 추산은 어렵지만, 적재중량 1톤급 소형화물차의 경우 SCR 장치를 탑재한 모델은 1만 8,000대 가량으로 예상되며, 2톤 이상 준중형 및 중대형화물차의 경우, 9만 대 가량이 SCR 장치를 탑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밖에 대부분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트랙터의 경우는 현재 운행되는 4만 대 중 60%(2만 4,000대)가 SCR 장치를 탑재한 차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덤프트럭은 전체 운행대수인 5만 6,000대 중 50%(2만 8,000대), 믹서트럭은 전체 2만 6,000대 중 38%(1만 대)가 요소수를 필요로 하는 SCR 장치를 채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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