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식서 전기‧수소트럭 프로토타입 공개
연간 약 1,000대 전기트럭 생산능력 갖춰

이베코와 니콜라가 전기트럭과 수소트럭의 생산 거점이 될 울름 공장을 공개했다. 양사는 연말까지 생산 준비를 마친 뒤 전기트럭은 2022년부터, 수소트럭은 2023년 말부터 양산한다는 구상이다.

이탈리아 상용차 브랜드 이베코(IVECO)와 미국의 수소트럭 전문기업 ‘니콜라 코퍼레이션(Nikola Corporation, 이하 니콜라)’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배터리 전기트럭 ‘니콜라 트레(Tre)’의 생산거점이 될 독일 울름(Ulm) 공장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공장 개소식에는 배터리 전기트럭과 함께, 수소연료전지 트럭의 프로토타입 모델이 함께 공개됐다.

이번 공장 개소식은 지난해 2월 양사가 발표한 친환경트럭 생산 계획에 따른 것이다. 독일 울름 공장에서 생산된 전기트럭은 2022년부터 미국 시장에 먼저 판매될 예정이며, 수소트럭은 2023년 말부터 울름 공장에서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울름 생산공장은 대지면적 5만㎡, 연면적 2만 5,000㎡ 규모로, 배터리 전기트럭 생산을 위한 전용 설비시설을 갖췄다. 이베코와 니콜라의 e-모빌리티 허브로 160개 이상의 협력업체가 공장 설계 단계부터 참여했다. 울름 공장은 현재 연간 1,000대 수준의 전기트럭 생산 역량을 보유했다.

또한, 울름 공장은 산업 폐기물 배출량 제로(0), 산업사고 및 생산 오류 제로(0)라는 구체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WCM(World Class Manufacturing) 제조전략을 기반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 가지 예로, 공장의 모든 설비를 디지털 시스템으로 전환, 제조과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불필요한 서류 작업을 최소화한다.

게릿 막스(Gerrit Marx) 이베코그룹 최고경영자는 “이베코와 니콜라는 2019년 9월 지속가능한 운송을 실현한다는 목표 하에 합작을 공식화했고,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 자리에서 그간의 유의미한 사업 성과를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혁신적인 운송 솔루션을 제공해 온 이베코의 전문성과 니콜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실현과 중장거리 운송용 대형 트럭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크 러셀(Mark Russell) 니콜라 최고경영자 겸 대표인은 “울름 공장 개소를 위해 힘써준 이베코와 니콜라 브랜드 임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울름 공장 개소는 지속가능한 운송 솔루션 분야를 이끌겠다는 니콜라의 전략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마일스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니콜라 트레는 우수한 안전성과 신뢰성, 강력한 성능을 갖추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지속가능한 운송을 이끄는 배터리 전기트럭이다. 이베코의 플래그십 트랙터 모델 ‘S-WAY’ 플랫폼을 기반으로, 파워트레인 제작사 ‘피아트 파워트레인 테크놀로지스(Fiat Powertrain Technologies)’와 공동으로 개발한 전기 차축과 니콜라의 첨단 전동화 및 연료전지 기술을 비롯,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사 보쉬(Bosch)의 부품을 탑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들은 이베코와 니콜라의 전략적인 파트너로서, 연료전지 트럭을 위한 고효율 모듈화 플랫폼부터 에너지 공급 시스템에 이르는 제품 개발 과정에 참여해왔다.

이베코와 니콜라는 배터리 전기트럭을 먼저 출시 후, 향후 플랫폼 개선과 주행가능거리 확장을 위한 수소 연료전지 장착 등을 통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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