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물 위에 떠 미끄러지는 수막현상
평소보다 빗길 20%, 폭우 50% 감속 운전
타이어 마모 심하면 꼭 교체해줘야 해

전국 곳곳에서 소나기를 비롯한 국지성 폭우가 발생하고 있다. 장거리 운전 중 갑작스러운 폭우와 태풍을 마주쳤을 때 명심해야 할 안전 운행법과 자동차 점검 요령을 브리지스톤타이어세일즈코리아(이하 브리지스톤코리아)가 소개한다.

브리지스톤코리아는 빗길 운전 시 ‘수막현상(水膜, hydroplaning)’을 가장 주의해야 한다고 전한다. 수막현상이란 주행 중인 자동차가 도로 위의 얇은 물(수막)에 의해 순간적으로 붕 뜨면서 미끄러지는 것을 말한다. 타이어가 도로 위의 빗물을 충분히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차량에 대한 통제력을 잃기 때문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타이어가 빗물로 인해 도로 위에 순간적으로 붕 뜨는 현상을 수막현상이라고 한다. 자동차가 빙판길에서처럼 미끄러질 수 있다.
타이어가 빗물로 인해 도로 위에 순간적으로 붕 뜨는 현상을 수막현상이라고 한다.

수막현상 예방 위해 기억해야 할 4가지
수막현상의 발생 원인은 다음 네 가지 조건에 따라 좌우된다.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인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우선 도로 위에 고여 있는 빗물의 양이다. 타이어가 배출할 수 있는 빗물의 양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수막현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폭우가 내리는 날 도로를 운전할 경우,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두 번째로 자동차 주행 속도다. 주행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타이어의 빗물 배수기능이 떨어져 수막현상이 쉽게 발생한다. 그러므로 젖은 노면에서는 주행 속도를 시속 80km 이하로 낮추는 것이 안전 운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빗길에서는 평상시 규정 속도보다 20%, 폭우가 내릴 때는 50% 감속 운전하라고 조언한다.

세 번째는 타이어 트레드 홈 깊이다. 트레드 홈은 도로 위 빗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트레드 홈 깊이가 깊을수록 배수능력이 우수하며, 홈 깊이가 마모한계선인 1.6mm에 가까워질수록 이 능력이 떨어져 수막현상이 쉽게 일어난다. 따라서 트레드 홈이 마모한계선에 이르기 전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모한계선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타이어 옆면에 볼록 튀어나온 삼각형의 꼭짓점을 따라가다 보면 트레드 홈 안에 볼록하게 올라온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이 부분이 타이어 마모한계선이다. 혹은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타이어 트레드에 넣었을 때 장군의 사모(모자)가 보이면 마모한계선에 도달한 것으로 간주된다. 수치상으로는 타이어 트레드의 깊이가 1.6㎜ 이하면 교체를 서두르라고 한다.

넷 번째는 타이어 공기압이다. 적절한 타이어 공기압은 타이어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형태를 유지시켜준다. 또 타이어와 도로면의 접지면적을 최대로 확보해 트레드의 배수기능을 극대화하며 수막현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송진호 브리지스톤코리아 상품기획팀장은 “여름철에는 국지성 호우, 소나기, 폭우, 태풍 등 안전운전을 위협하는 예상하지 못한 요소가 수시로 발생할 수 있어 미리미리 타이어를 비롯한 차량을 점검하고, 젖은 노면이나 빗길에서는 반드시 속도를 줄이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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