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악트로스, 지난달 온라인 생중계로 출시
가을 중 독일 벤츠트럭 공장서 생산 시작
차량총중량 40톤, 최대적재중량 27톤 갖춰
1회 충전에 400km 주행, 최고출력 330kW

 

메르세데스-벤츠 트럭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공개한 세계 첫 대형 전기트럭 'e악트로스'가 올해 가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메르세데스-벤츠 트럭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공개한 세계 첫 대형 전기트럭 'e악트로스'가 올해 가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지난달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 트럭의 첫 대형 전기트럭 모델인 ‘e악트로스(eActros)’가 올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된다. 대형 전기트럭의 상용화 모델이 양산에 돌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메르세데스-벤츠 트럭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World premiere)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로 e악트로스를 출시했다. e악트로스는 최대적재량 27톤, 한 번 충전에 최장 400km를 달리는 대형 전기트럭이다. 메르세데스-벤츠 트럭에 따르면, e악트로스는 오는 3분기 중 독일 뵈르트 암 라인(Wörth am Rhein) 공장에서 첫 조립을 시작하여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으로 판매된다.

지난 2년간 e악트로스 시제품 모델은 실제 운송현장에 투입돼 유럽 전역에서 50만km 이상을 달렸다.
지난 2년간 e악트로스 시제품 모델은 실제 운송현장에 투입돼 유럽 전역에서 50만km 이상을 달렸다.

벤츠 트럭은 지난 2018년부터 유럽 각국의 고객과 협업해 총 10대의 e악트로스를 실제 운송현장에 투입, 50만km가 넘는 시범운행을 진행해 왔다. 이번에 공개된 양산형 모델은 기존 시제품 모델과 비교해 출력과 주행성능, 안전성 면에서 한층 발전됐다.

이번 행사에 사회자로 등장한 안드레아스 폰 발펠트(Andreas von Wallfeld) 메르세데스-벤츠 트럭 세일즈 & 마케팅 총괄은 “e악트로스를 개발할 때 고객과의 파트너십에 가장 초점을 맞췄다.”며 “고객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차량 성능뿐 아니라 효율성과 지속가능성, 연결성에 대한 검증까지 마쳤다.”고 말했다.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새롭게 공개된 e악트로스는 기존 악트로스의 프레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구동축 6X2 대형 전기트럭으로 차량총중량과 최대적재중량이 각각 40톤, 27톤에 이른다. 두 개의 전기 모터와 2단 변속기가 통합된 파워트레인을 통해 최고출력 330kW를 발휘하며, 고성능 모터를 통해 전기차 특유의 조용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배터리팩은 모델에 따라 3개 또는 4개가 탑재된다. 각 배터리팩의 용량은 약 105kWh로, 4개를 탑재할 경우 최대 420kWh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한 번 충전에 최장 400km를 달릴 수 있는 양이다. 충전 시간은 배터리팩 3개 모델을 기준으로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1시간이 조금 넘는다. 지난 4월 공개된 주행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e악트로스는 4톤 이상의 화물을 싣고 한 번 충전에 250~300km를 주행했다.

특히 고객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세심한 설계가 돋보인다. e악트로스의 축간거리(휠베이스)는 용도에 따라 4m와 5.5m로 구성되며, 모든 축에 에어서스펜션이 적용된다. 또 전기 배터리가 차체 아래로 튀어나오지 않도록 설계돼 주행 중 배터리 파손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했고, 캡 내부에는 엔진 대신 ‘프론트 박스(Front Box)’라고 불리는 온도조절 및 냉각장치가 탑재돼 효율적인 열관리를 수행한다.

벤츠 트럭만의 첨단안전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기존 악트로스 디젤 모델에 적용된 것과 같이 사이드미러를 없애고 보행자 감지 기능을 탑재한 ‘미러캠(Mirror Cam)’을 부착했으며, 측면 사각지대 충돌 경고 시스템인 ‘사이드가드 어시스트’와 5세대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ABA) 등을 갖춰 운전자 및 보행자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번 e악트로스는 105kWh급 배터리팩을 최대 4개까지 탑재해 한 번 충전에 400km를 주행한다.
이번 e악트로스는 105kWh급 배터리팩을 최대 4개까지 탑재해 한 번 충전에 400km를 주행한다.
기존 디젤 엔진 악트로스와 마찬가지로 e악트로스에도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기존 디젤 엔진 악트로스와 마찬가지로 e악트로스에도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이 밖에 메르세데스-벤츠 트럭은 e악트로스를 도입하는 고객사를 위해 ‘e컨설턴트(eConsultants)’라는 서비스 전담 조직을 꾸렸다. 이 새 조직은 물류회사가 전기트럭을 도입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점에 대한 솔루션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고객사가 보유한 전기트럭과 운행 구간 등을 분석하여 최적의 운송경로와 충전기 대수, 충전계획 등을 설계하는 식이다.

카린 라스트롬(Karin Rådström) 다임러트럭 AG 경영위원회 위원은 “그간 도로 운송수단은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며 “이번 e악트로스 출시는 대형트럭의 이산화탄소 중립을 향한 큰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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