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4대서 2020년 3,084대로 시장 확대
올 4월까지 1,180대 판매…작년 부진 탈피
4개 특장사가 시장 주도…대부분 카고로 출고
완성차업체에서 하지 못한 고객 니즈 채워

축간거리 확장으로 1톤 소형트럭의 적재능력을 배가시킨 ‘1톤급 소형 롱카고’는 2.5톤 트럭과 유사한 적재공간으로 인해 출시 초기만 해도 안전성 문제와 과적을 조장할 수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으나, 수 년간의 신뢰를 쌓은 결과 롱카고만의 가치를 인정받고 화물차시장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적재중량 1톤급 소형 롱카고 트럭(이하 소형 롱카고)은 지난 2015년 등장한 이후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2019년과 2020년 3,000대 수요를 넘긴 데 이어 올해 4,000대 수요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소형 롱카고 기준은 현대차 포터2는 축거 2,615mm를 초과한 모델을, 기아차 봉고3는 축거 2,810mm를 넘는 모델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런 소형 롱카고는 기존 완성차 업체에서 선보인 소형트럭의 축간거리(앞바퀴의 중심과 뒷바퀴의 중심 사이의 거리)를 늘려, 적재공간을 크게 향상시킨 차량으로 자기인증을 받은 합법적인 특장차다. 

국토교통부의 차량 등록 원부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소형 롱카고가 시장에 최초 등장했던 2015년에 판매량은 100여 대 남짓이었으나 2016년 705대, 2017년 1,470대, 2018년 2,380대, 2019년에는 3,080대로 매년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타격을 맞은 지난해에는 전년도와 비슷한 3,084대를 기록했으나 올들어서는 1월부터 4월까지 1,180대가 신규등록되며, 급성장 모드로 다시 전환되는 모습이다.

상용차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1톤 소형트럭의 생산 차질 및 수요 저하로 시장 자체가 어려웠으나, 올해 다시 평년 수준으로 수요가 회복되는 만큼, 소형 롱카고 시장도 전년보다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상제한 수치는 상용차매거진 6-7월호(94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상제한 수치는 상용차매거진 6-7월호(94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기비결은 파렛트 3개도 ‘거뜬’
소형 롱카고는 부피짐을 위해 만들어진 특장차로 택배 등 경량 화물 위주의 수송이 주목적인 차량이다. 

다시 말해 적재중량은 1톤으로 기존 차량과 동일한 만큼, 고하중 목적이 아닌 적재공간이 더 필요한 고객들을 위한 차량이다.

카고 적재함 기준, 기존 완성차업체에서 제작한 소형트럭의 적재능력은 국제 규격의 팔레트 2개(1개당 규격 1,100mm×900mm)만을 적재할 수 있지만, 특장업체에서 제작한 소형 롱카고 대부분 국제 규격 팔레트를 3개까지 적재할 수 있다.

소형 롱카고는 기존 소형트럭과 운용비용이 거의 동일하지만, 적재공간이 20~30% 이상 향상된 만큼, 배송시간 단축, 수익성 향상은 물론 캠핑, 집무차 등 특장차로의 활용성 등 다양한 이점을 갖고 있다.

4개사가 롱카고 시장 주도

상제한 수치는 상용차매거진 6-7월호(94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국내 롱카고 시장을 이끌어가는 특장업체는 가변축 및 특장업체로 잘 알려진 한국쓰리축과 한국상용트럭, 그리고 롱카고 전문으로 나르미모터스와 광석모터스를 꼽을 수 있다.

이들 4개사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신규등록한 소형 롱카고는 932대로 전체(1,180대)의 약 8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이들 업체가 캠핑, 특수차 전문 특장업체에 공급하는 섀시까지 포함한다면, 국내서 생산되는 소형 롱카고 대부분을 이들 4개사가 제작하고 있다.

아울러 특장업체가 제작한 소형 롱카고 대부분 카고 적재함과 탑차 등 화물운송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4월까지 신규등록된 소형 롱카고 1,180대 중 카고 적재함이 장착된 모델은 841대로 약 71.3%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집무·캠핑 용도의 특수차가 208대로 전체의 17.5%를 차지했다. 늘어난 축거를 활용해 넓고 안정적인 특수차로 활용되고 있다.

내장탑차, 윙바디 등의 탑차 용도로는 총 129대가 신규등록돼, 전체 10. 9%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
며, 이 외에 전문수송류로 활용된 차량은 2대에 불과했다.

이를 종합해보면, 기존 소형트럭의 적재함 크기에 대한 아쉬움을 소형 롱카고로 해소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옵션사항으로 연비 향상 및 내구성을 위해 알루미늄 적재함, 안정적인 주행을 위한 강화 서스펜션 등 다양한 옵션을 선보이는 등 완성차 업체에서 제공하지 못한 부분도 채워주면서 기존 소형트럭의 라인업을 보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특장업계 한 관계자는 “소형 롱카고 제품을 과적을 조장하는 차량이 아닌 국내 운송시장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차량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특장산업의 발전을 위해 부정적인 시각을 버리고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롱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