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9m 이상 중대형버스 신규등록 |
총 1,005대…전년比 38%↓·전분기比 44%↓
고속형버스·CNG 도심형버스 수요 반토막
전기버스는 급증…국산·중국산으로 시장 양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국내 버스시장이 올 1분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반적으로 전기버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형 도심형버스의 경우 평년 수준의 실적을 겨우 유지한 반면, CNG(압축천연가스) 중형 도심형버스의 급감과 고속·전세버스로 주로 활용되는 디젤 대형 고속형버스의 수요는 반 토막 났다.

국토교통부 차량 등록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신규로 등록된 중대형버스(전장 9m 이상)는 총 1,005대로, 전년 1분기(1,616대)보다 37.8% 감소한 역대 최악의 실적이다. 또한 전분기(2020년 4분기)의 1.794대에 비해 44% 줄어든 수치다.

올 1분기의 이같은 실적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분기별 실적이 2,000여 대인 점을 감안해보면,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2분기 실적 충격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세한 수치는 상용차매거진 6-7월호(94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상세한 수치는 상용차매거진 6-7월호(94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상세한 수치는 상용차매거진 6-7월호(94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디젤버스≫ 고속·전세·관광 버스 수요 ‘뚝’
지난 1분기 디젤버스의 신규등록은 451대로 전년 1분기(965대)와 비교해 4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고속·전세·관광 버스로 주로 활용되는 고속형버스의 신규등록대수는 301대로, 전년 1분기 대비 60.6% 감소했다. 현대차 유니버스·유니시티, 기아 그랜버드, 자일상용차(이하 자일) 하이데커·FX시리즈 등으로 구성된 고속형버스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장거리 이동 및 단체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것이 수요에 큰 영향을 준 것이다.

디젤 도심형버스의 신규등록대수는 150대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7%로 감소했다. 현대차의 슈퍼에어로시티·그린시티·에어로타운, 자일의 로얄논스텝·로얄미디·로얄스텝 등으로 구성된 도심형버스 시장은 출·퇴근 용도 및 일부 시내버스 노선에 사용되는 만큼, 고속형버스에 비해 감소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CNG버스≫ 고속형은 소폭 하락, 도심형은 급감
CNG 연료 특성상 주로 시내 및 광역버스 용도로 사용되는 CNG 중대형버스의 1분기 신규등록은 351대로 전년 1분기(598대) 대비 41.3% 감소했다. 

이중 용도에 맞춰 고속형버스와 도심형버스로 구분하면, 주로 광역버스로 사용되는 고속형버스의 1분기 신규등록은 116대로, 전년과 비교해 16.5% 감소했다. 차량으로는 현대 유니시티·유니버스, 자일 FX 시리즈 등으로 구성됐다. 

CNG 고속형버스 시장은 주로 출퇴근 용도의 광역버스에 활용되는 만큼, 비교적 코로나19 영향을 덜 받을뿐더러 현재까지 현대차 2층 전기버스를 제외하고, 대체할 만한 전기버스 모델이 없는 만큼, 당분간 운수업체의 꾸준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내버스로 활용되는 도심형버스의 신규등록은 235대로, 전년 1분기 대비 48.8% 감소했다. CNG 모델로 활용되는 차량은 주로 현대차 그린시티·슈퍼에어로타운, 자일 로얄논스텝, 에디슨모터스 화이버드 등이 대표적인데, 2018년부터 전기·수소 등의 친환경버스가 자리를 메꾸기 시작하면서, 수도권 시내버스 운수업체를 중심으로 점차 구매량을 줄여나가는 추세다.

친환경버스≫ CNG 시내버스 대체하는 전기버스 

연료 특성상 대부분 시내버스로 활용되는 전기·수소 등의 친환경 버스 1분기 신규등록은 203대로 전년 1분기(53대) 대비 283% 증가했다. 친환경버스의 차량가격이 일반 디젤버스의 3~4배가 넘는 만큼, 지자체별 전기버스 구매보조금 예산에 따라 운수업체의 구매력이 좌우된다.

이중 전기 시내버스는 총 177대로, 국산은 80대, 수입(주로 중국산)은 97대로 집계됐다.  전기버스의 경우 수도권 및 대도시 권역서 전기버스 구매 의지가 강한데, 올해도 정부 및 지자체가 친환경버스 구매 보조금 예산을 늘렸다.

아울러 지난해 60대가 등록된 수소버스는 올해 1분기에만 26대가 등록됐다. 전기버스와 함께 CNG버스를 대신해 시내버스 역할을 대체하는 만큼, 전년보다 더 높은 판매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중형버스 #대형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