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기량별 유로6 버스엔진 라인업 분석 |
11m급 버스 디젤 400마력, CNG 300마력대 세팅
현대 및 일부 수입사 제외 대부분 타사 엔진 탑재
연비 위해 동급 트럭 대비 마력·토크 소폭 낮춰

최근 승용차 시장에서는 전기차 도입과 함께 배기량을 낮추고 출력은 높인 다운사이징(downsizing) 엔진과 터보과급 등을 이유로 배기량에 따른 전통적인 차급(車級, Segment) 의미는 다소 희석된 상태다. 하지만, 대배기량 엔진을 지향하는 상용차시장에서는 여전히 배기량별로 차급이 구분되고 있다.

가령 2ℓ급 엔진은 소형트럭, 4ℓ급 준중형트럭 6~7ℓ급 중형과 준대형트럭, 10~16ℓ급 대형트럭으로 구분 가능하기도 하다. 이는 중대형버스에서도 적용되는데, 트럭과 버스 간 엔진을 공용으로 쓰기 때문이다. 11m급 대형버스는 10ℓ급 이상의 엔진을, 9m급 중형버스에는 7~8ℓ급 엔진이 탑재한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의 엔진이 이 범주 안에 들어가는 만큼, 차급에 가장 효율적인 배기량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럭 대비 동일한 엔진일지라도 출력을 소폭 낮게 세팅한 것이 눈에 띈다. 중량물이 아닌 승객을 싣는 만큼 연비와 승차감을 위해 강한 토크가 굳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도심형버스와 고속형 버스 간 동일한 배기량의 엔진일지라도, 출력의 변화를 주는데, 고속형버스의 디젤 엔진에는 넉넉한 출력을, 정차가 잦은 도심형 시내버스에는 출력을 희생시키는 대신 연비 위주의 출력세팅이 일반적으로 적용된다.

11~12ℓ급 디젤≫ 
전세·고속버스에 탑재되는 플래그쉽 엔진
버스에 탑재되는 엔진 중 가장 큰 배기량이라 할 수 있는 12ℓ급 엔진은 주로 수 백km의 장거리를 운행하는 전세·고속 버스에 탑재된다.

넉넉한 배기량만큼이나 엔진 출력도 높은데, 현대자동차에서 개발한 배기량 12.7ℓL엔진을 탑재한 현대차의 유니버스와 기아 그랜버드는 440마력을 뽑아낸다. 참고로 이 엔진은 현대차 대형트럭 엑시언트에도 탑재되는데, 540마력까지 세팅할 수 있다.

이탈리아 FPT사의 배기량 11.1ℓ커서11엔진을 탑재한 자일상용차 BX212 ·FX212 모델은 480마력을, FX120모델은 420마력을 발휘한다. 중대형트럭을 생산하는 타타대우에서도 커서11 엔진을 사용하는데, 타타대우에서는 480마력, 460마력 420마력으로 출력을 세분화하고 있다.

만트럭버스의 라이온스 2층버스에는 배기량 12.4ℓD2676엔진이 탑재되는데, 출력은 460마력으로 세팅됐다. 동일한 엔진을 사용하는 트럭의 경우 TGX와 TGS 모델에 430/470/510마력으로 보다 세분화됐다. 

11ℓ급 CNG≫ 
시내버스부터 광역버스까지 두루두루
CNG엔진은 일부 트럭에서도 사용하지만 주류는 역시 대형버스다. 11ℓ급 CNG엔진은 주로 큰 도심을 연결하는 광역버스와 시내버스에 탑재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대차는 CNG 엔진으로 배기량 11.7ℓ Q엔진을 사용하는데, 고속형버스인 유니버스와 유니시티에는 340마력을, 11m급 시내버스인 슈퍼에어로시티에는 290마력으로 세팅했다.

에디슨모터스와 자일상용차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배기량 11.1ℓCNG 엔진을 채택했다. 자일상용차의 고속형모델인 FX116 모델은 340마력을 발휘하나, 도심형 시내버스 모델인 BS·BC 시리즈는 310마력을, 에디슨모터스 시내버스 모델인 화이버드에도 310마력을 세팅했다. 아울러 만트럭의 시내버스 모델인 라이온스 시티 모델에 탑재된 엔진은 배기량 12.8ℓE2876엔진으로 310마력을 발휘한다.

9~10ℓ 디젤≫ 
11m 대형버스의 경제형 엔진 버전 
배기량 9~10ℓ디젤엔진은 11m급 대형버스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엔진으로, 12ℓ엔진과 비교해 출력 스펙면에서는 크게 차이 없는 반면, 효율성이 높아 가성비 엔진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배기량 10ℓH엔진을 보면 유니버스는 430마력을, 유니시티에는 325/310마력을, 슈퍼에어로시티에는 310마력으로 모델에 따라 출력을 세분화했다. 현대차 트럭에서 사용하는 H엔진도 310/350/380/410/430마력으로 출력을 세분화한 것과 유사하다.

자일상용차는 이 급에서 미국 커민스사의 8.9ℓ ISL9 엔진과 두산 DL08P 엔진을 탑재했다. 현대차처럼 같은 엔진일지라도 고속형과 도심형 간 출력이 상이한데 주로 광역버스로 사용되는 FX120, FX116엔진은 340/400마력을, 도심형버스인 BS·BC 시리즈에는 300/330마력으로 세팅했다.

볼보버스는 7.7ℓD08엔진을 탑재한 358마력의 2층 광역버스 모델이 있는데, 11m급 대형버스에 탑재되는 엔진 중 가장 작은 배기량을 자랑한다. 아울러 D08엔진은 볼보트럭의 준대형트럭 FE(350마력), 중형트럭FL(280마력)에도 사용된다.

7~8ℓ급 CNG≫ 
수도권 누비는 중형 시내버스라면!!
배기량 7~8ℓ엔진은 통상적으로 CNG 엔진을 탑재한 9m급 중형 시내버스에서 주로 사용된다. 일부 트럭에도 적용되지만, 사실상 버스를 위한 엔진이다.

시내버스로 주로 사용되는 현대차 그린시티는 배기량 6.8ℓ G엔진을 탑재해 240마력을 발휘하며, 자일상용차는 BS090 모델에 두산 8.1ℓ GL08P엔진을 탑재하고 260마력을 발휘하도록 세팅했다.

6~7ℓ급 CNG≫ 
수도권 누비는 중형 시내버스라면!!
디젤엔진을 탑재한 9m급 중형버스라면, 십중팔구 배기량을 6~7ℓ급 엔진을 품에 안는다. 그만큼 차급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기량이란 말이기도 하다.

농어촌 버스로 많이 사용되는 현대차 그린시티의 경우 배기량 6.3ℓ G엔진을 탑재하고 280마력을 세팅했으며, 출퇴근 및 사내버스로 많이 사용되는 에어로타운은 배기량 5.9ℓ G엔진을 탑재하고, 225마력을 발휘하도록 세팅됐다.

참고로 G엔진은 현대차 엔진 중 모델별로 배기량이 다른 것이 특징인데, 준대형트럭인 파비스는 6.8ℓ G엔진(325/300/280마력)과 함께 중형트럭인 메가트럭은 6.3ℓ G엔진(300/280마력)이 있다.

전반적으로 자일상용차는 동급 현대차 대비 출력을 높이 세팅한 것이 특징인데 자일상용차는 두산 5.9ℓ DL06P엔진을 탑재한 중형버스 BS090 모델로, 280마력을 발휘한다.

만트럭버스는 전세·관광 용도로 배기량 6.9ℓ D0836엔진을 탑재한 290마력의 라이온스 투어링 모델이 있다. 참고로 자사 중형트럭인 TGM에도 이 엔진이 탑재되는데, 출력은 290마력, 320마력으로 세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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