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5톤·15톤 덤프 신규등록 분석 =
25.5톤, 2015년 2,960대→2020년 960대
15톤, 2015년 183대→2020년 878대
4대강 사업 이후 덤프 대형화에 변화 일어
수도권 저공해조치·건설기계 수급조절 여파도
오는 7월 국토부 덤프 수급조절 향방에 촉각

덤프트럭 시장이 건설경기 침체와 수급조절 등으로 최악의 신차 수요 속에서 15톤 덤프트럭(구동축 6×4)의 판매량이 25.5톤(구동축 8×4) 덤프트럭 턱 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국토교통부의 차량 등록 원부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15톤 덤프트럭의 지난해 판매대수(신규등록 기준)는 878대로, 5년 전인 2015년 (183대)에 비교해 380% 늘었다.

반면, 25.5톤 이상 덤프트럭은 960대로 67.6% 감소했다. 

불과 2017년 이전까지만 해도 25.5톤 덤프트럭의 수요가 압도적이었다. 15톤과의 신차 판매량 격차가 3,00 0~5,000대 수준으로 차이를 벌렸으나, 2018년 866대, 2019년 488대로 크게 줄더니, 지난해에는 82대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25.5톤의 하향추세, 15톤의 상승추세 흐름이 꺾이지 않는다면, 올해는 15톤 덤프트럭이 25.5톤을 덤프트럭을 완전히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후덤프 교체로 15톤 덤프 수요
15톤 덤프트럭 판매 증가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는 ‘노후 덤프트럭의 대·폐차 시기 도래’를 주요 이유로 꼽고 있다.

주로 골재 및 자갈, 폐기물 등의 운반에 쓰이는 덤프트럭은 2000년대까지 15톤 위주였다. 실제 건설기계로 분류되는 덤프트럭은 2004년 총 5만 1,549대로 이중 15톤이 3만 3,906대로 25.5톤 이하(1만 6,078대)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스카니아·볼보트럭·벤츠트럭·만트럭버스 등 수입 브랜드들이 24톤 및 25톤급 덤프트럭 시장을 공략한 결과 대형화 바람이 불기 시작했으며 2010년대 대규모 토목공사였던 4대강 사업으로 신차수요가 25.5톤으로 쏠리게 됐다.

이때부터 15톤 덤프트럭의 신차 수요가 줄고, 노후화가 진행됐는데 그러던 중 올해부터 수도권에서 총 공사금액이 100억 이상인 행정·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공사장은 노후 덤프트럭(2005년 이전 제작) 사용이 제한된 데 이어 서울시는 올해 9월부터 민간 공사현장까지 그 범위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노후 덤프트럭의 다수를 차지했던 15톤 덤프트럭의 대·폐차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세한 수치는 상용차매거진(93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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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15톤이 25.5톤보다 나아요”
“앞사바리(25.5톤급)보다 15톤 덤프트럭 일머리가 많아요.” 

덤프트럭 차주들에 의하면, 2018년대 들어 대규모 토목공사나 주택공사가 줄어들면서, 차량운영 면에서는 오히려 15톤이 좀 더 유리하다고 전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25.5톤 덤프트럭들은 적재능력의 우월함을 앞세워, 소규모 공사현장이나 사토 운반 등 15톤이 덤프트럭이 할 수 있는 영역을 침범했으나, 최근에는 이마저도 어렵다는 것.

덤프트럭 영업사원들 사이에서는 지난해부터 25.5톤 보다, 15톤 신차를 찾는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전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건설경기도 어려운데, 수입 모델을 선호하는 25.5톤 시장의 경우 찻값도 문제지만, 건설기계 넘버도 구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넘버값도 중형승용차 가격을 훌쩍 넘는 반면, 15톤 시장은 국산차 중심의 경제형 버전을 선호하는 만큼 찻값도 비교적 저렴할 뿐더러 넘버값도 경차 가격 정도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만큼, 문의가 많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15톤 덤프트럭의 경우 현대차 기준 최신예 트럭인 엑시언트보다 경제형 버전인 뉴파워트럭의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2년마다 건설기계수급조절위원회 심의를 통해 덤프·믹서트럭 등의 건설기계 수급조절 연장 또는 해제를 결정하는데, 올해가 바로 그 해로 오는 7월경 건설기계 수급조절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현재 15톤의 수요는 노후 대·폐차 수요가 주된 이유인 만큼, 올해 건설기계 수급조절과 별개로 15톤 수요는 꾸준히 있을 것으로 보이며, 만약 수급조절이 해제될 경우, 25.5톤의 인기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현재 25.5톤 이상 덤프트럭은 현대자동차 및 타타대우상용차 국내 2개사, 볼보트럭·만트럭·벤츠트럭·스카니아·이베코 등 수입 5개사 모두 판매하고 있으나, 15톤 덤프트럭은 현대차 및  타타대우, 이베코 3개사 뿐이다.

※상세한 수치는 상용차매거진(93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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