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굳게 닫힌 문, 운행 중 편히 쉴 곳 없어
차숙으로 피로 누적…여름철에도 유지될까 걱정

전국 수도권 고속도로에 위치한 화물차 라운지와 휴게텔이 폐쇄된 지도 1년 남짓 흘렀다. 코로나19에 신음한 기간만큼 화물차주의 피로도 쌓여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작년 2월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화물차 편의시설 운영을 임시 중단했다. 작년 11월에 수도권을 제외한 일부 시설에 대해선 운영을 재개하기도 했지만 국내에 3차 유행이 퍼지고 12월부터는 다시금 전면 중단에 들어갔다.

수도권에선 근 1년간 화물차주들이 마음 편히 쉴 공간이 없었던 셈이다. 그간 화물차주들은 정부 지침을 충실히 따랐고 화물차 라운지가 편의시설인 만큼 큰 불만을 내비치진 못했지만 1년간 확산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차숙에 찌들어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화물차주들 사이에서 화물차 휴게시설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육상 운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육상 운송의 중심인 화물차주의 복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1월 매송휴게소에서 만난 화물차주들은 화물차 라운지 폐쇄로 인해 업무 질이 크게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화물차주는 주로 지방에서 수도권까지 운행하는 대형트럭 차주인데 휴게소서 쉴 공간 없이 차숙하는 게 피로 누적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이어 “화물차주는 개인 운행이 잦고 사람들과 대면하는 경우가 드문 만큼 감염 위험이 낮다.”고 말하며 “24시간은 아니더라도 제한된 시간에 라운지를 개방을 하거나, 별도의 보완책이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른 화물차주는 지금보다 다가올 여름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평일 내내 운행해야 하고 주말에나 집에 갈 수 있는데 그동안 휴식은 둘째 치고 씻을 공간도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하며 “차라리 겨울 내내 라운지가 폐쇄되더라고 확산세를 낮추고 여름엔 개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도로교통공단은 아직까진 화물차 라운지를 개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단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5단계 이하로 내려가기 전까지는 라운지 개방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휴게소에 주차된 화물차들의 모습.
휴게소에 주차된 화물차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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