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가변축 조작 기준 강화…내년 중 시행 될 듯
무게 감지 시 자동 축 하강…일부 예외사항 허용
적차 시 무게 감지 정확도가 기술 관건 될 듯

가변축을 장착했거나 장착 예정인 중대형 트럭들.
가변축을 장착했거나 장착 예정인 중대형 트럭들.

앞으로 가변축을 장착한 중대형 화물차에 허용 무게 이상의 화물을 적재하면 가변축이 자동으로 내려오는 자동 가변축 시스템이 신차에 한해 의무화될 전망이다.

중대형 화물차에 장착된 가변축은 화물의 하중이 집중 되는 후륜에 바퀴를 상·하로 움직일 수 있도록 바퀴축을 추가로 설치하는 장치를 말한다. 공차 시 바퀴를 들어 올려 타이어 저항을 줄여 연비를 높이고, 적차 시 바퀴를 내려 하중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1998년부터 등장한 화물차 가변축은 운송비용 절감, 도로 파손 최소화, 차량 수명 연장 등을 목적으로 2008년 정부가 가변축 설치 규정을 마련했다. 그러나 당초 취지와는 달리 화물 적재시 가변축을 내려야 함에도 화물차 운전자들이 유지비 절감이나 타이어 마모, 연비 저하 등을 이유로 과적 단속 구간에서만 수동 조작을 통해 가변축을 내리는 등 악용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2018년 4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가변축은 허용 축중(10톤)을 초과하는 적재하중이 가해지면 자동으로 가변축을 하향시키고 상승 조작이 불가능한 구조이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다만 신규 제작되는 차량에 한정되며, 험로 탈출 등 특수상황에서는 수동조작을 일부 허용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에 따르면, 올 연말 안으로 가변축 관련 자동작동조건과 수동조작장치 설치 조건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최종안을 공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가변축 장착 업체들의 기술 개발 기간 등을 고려해 내년 안으로 해당 규정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향후 화물차 시장은 자동 가변축 시스템으로 가변축 장착 비용은 증가가 될 것으로 보여 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일부 가변축 장착 업체들은 자동 가변축 시스템 적용에 앞서, 이미 가변축 자동화 시스템 개발을 마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새 자동 가변축 시스템이 허용 축중을 정확히 인지하고 가변축을 작동시켜야하는 만큼, 무게 감지 정확도가 제품 완성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제13조(조종장치 등) 일부 내용 발췌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제13조(조종장치 등) 일부 내용 발췌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