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준비는 트럭커의 일상 및 생명에 직결될 정도로 중요한 행사다. 철저한 사전준비와 예방조치가 트럭커의 안전한 겨울을 보장한다. 부품·용품 브랜드나 완성차 브랜드는 고객에게 겨울이 오기 전, 반드시 정비센터를 들러 트럭의 상태를 점검 받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주문한다.

이것저것 알려진 예방조치는 많지만 시대에 뒤떨어진 대처법이 잘못 알려지는 경우나 편법으로 월동준비를 마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몇몇 브랜드 매뉴얼에 기록되거나 선진국에서 소개된 겨울철 차량 관리법을 소개한다.

▶ 필수 점검 사항, 배터리
배터리는 겨울철에 전반적으로 성능이 떨어져 필수 점검 사항 중 하나다. 겨울철엔 배터리 및 터미널부의 부식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추운 날씨엔 배터리가 소모되는 속도가 빨라지는데 부식이 있을 경우 가속화된다. 

터미널부의 오염 및 부식이 보이면 솔 또는 사포로 닦아내야 한다. 미지근한 물이나 베이킹소다를 이용하면 쉽게 닦아낼 수 있다. 

▶ 윈터 타이어 장착도 고려해야
빙판길 제동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윈터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도 권장된다. 부드러운 재질의 윈터 타이어는 표면 트레드 패턴이 일반 타이어보다 깊고 넓어 겨울철 차가운 노면에서 일반 타이어보다 제동거리를 약 18.4% 단축할 수 있다.

화물차에 윈터 타이어를 장착할 경우, 동일 사이즈의 타이어인지 확인하고 규격에 맞는 타이어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차량 조향 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모든 바퀴에 장착할 필요가 있다. 단, 윈터 타이어 특성상 마른 도로를 주행하면 기존 타이어보다 제동거리가 길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타이어체인은 반드시 브랜드가 제공하는 취급설명서를 읽고 기준에 맞게 장착해야 한다. 부적합한 체인을 사용하면 차체가 손상될 수 있다. 눈길, 빙판길 외에는 사용을 자제해야 하며 30km/h 이내로 주행해야 돼 겨울철 폭설이 내려도 주행이 불가피한 경우에만 장착하는 게 좋다.

▶ 트랙터-트레일러 연결 5륜 점검
트랙터의 경우, 제5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제5륜은 트랙터와 트레일러를 연결하고 결합하는 장치인데 제5륜의 상태에 따라 겨울철의 주행감이 달라진다. 

트랙터 전문가들은 겨울이 오기 전, 제5륜을 깨끗이 청소하길 주문한다. 여름 동안 그리스와 섞인 모래와 먼지 파편들은 겨울이 되면 얼어붙어 잠금 장치의 움직임을 방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제5륜을 청소하고 나면 플레이트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킹핀, 플레이트 상태를 확인하고 잠금 장치나 스프링이 마모되었는지도 점검한다. 

검사가 끝나면 다시 그리스를 칠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데 브랜드마다 권장하는 그리스가 달라 취급설명서나 정비센터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제5륜을 점검하는 것만으로 트레일러 운반 과정이 수월해지고 급제동 시 트레일러가 미끄러져 조향능력이 상실되는 잭나이프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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