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트럭 ‘엑시언트 프로’가 첫 대상
차량 고장 나기 전 능동적 대응으로
고객들 운휴 없이 운송활동에 전념케

사람이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건강검진을 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몸에 문제가 될 수 있을만한 요인을 미리 발견해 최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차량의 정기적인 점검은 최적의 차량 상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행위다. 트럭, 버스 등 상용차의 경우로 한정해보면 이는 운전자의 생업 문제로도 이어진다. 

소모품 교체 주기나 고장의 예후 등 차량 상태를 바로 알면 운행 스케줄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불필요한 운휴를 예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차량의 가치를 보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어드밴스드 케어, 고객을 우선 생각하다
이러한 기본 개념을 토대로 현대자동차는 상용차주들의 재산과 안전을 위하여 비포(Before, 사전) 서비스의 일환인 ‘어드밴스드 케어(Advanced Care)’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어드밴스드 케어 프로그램은 현대차의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블루링크’를 통해 수집되는 정보를 활용하여 상용차주에게 먼저 연락해 정비 서비스를 지원하는 국내 상용차 업계 최초의 능동형 케어 서비스다. 현대차의 대형트럭인 ‘엑시언트 프로’가 첫 적용 대상이다.

현대차는 어드밴스드 케어를 내놓는 과정에서, 상용차가 차주의 생업에 활용되는 차량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상용차 특성상 차량이 일단 고장 나면 차량을 수리하는 기간만큼 운휴(運休)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서비스의 필요성이 감지되는 즉시 정비를 받아야 손실이 최소화된다는 것이다. 이에 ‘사후’서비스 개념이 아닌 ‘사전’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원격 모니터링, 능동적 서비스 지원하다
계기판에 생소한 경고등이 뜨게 되면 운전자는 으레 불안해지기 마련이다. 이에 고객센터에 문의를 하거나 아예 운행을 포기하고 센터에 방문한다.

여기서 바로 어드밴스드 케어가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 핵심은 운전자와 현대차 고객센터를 잇는 블루링크 시스템을 통해 수집되는 200여 가지의 고장코드(DTC, Diagnostic Trouble Code) 정보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차는 먼저 운전자에게 연락을 취해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불필요한 운휴를 예방하고 있다. 특히, 차량의 주행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고장 요인이 감지되면 모니터링을 진행해 온 고객센터의 상담원이 운전자에게 해당 내용을 즉시 공유한다. 이는 정비 예약 또는 긴급출동 서비스 지원으로 이어진다.

현대차 서비스센터는 고장 접수가 들어온 차량의 정비를 차량이 들어오기 전부터 준비하여 입고 즉시 정비를 도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주는 그만큼 운휴시간이 줄어드는 선순환 구조를 낳게 된다.

블루링크 가입은 필수…적용 차종 확대된다
엑시언트 프로 차주라면 누구나 어드밴스드 케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블루링크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블루링크 가입은 기본이다. 여기에 간단히 마케팅 정보 활용에 동의하면 서비스가 제공된다.

추가로 블루링크를 가입하면,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차량의 시동을 걸거나 에어컨이나 히터를 제어하는 등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해지며, 엔진과 변속기 계통의 차량 안전 진단을 통한 서비스 연계로 차량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장코드별 상담 및 정비 서비스를 표준화해 확대 제공하겠다.”며, “고장을 예측하고, 사전진단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예방정비를 실현해 궁극적으로는 고객의 수익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드밴스드 케어 프로그램은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블루링크 지원 차종에 한해 다른 차종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기존의 사후 개념의 서비스를 지양하고, 어드밴스드 케어라는 보다 능동적이고 예방 차원의 서비스 개념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용차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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