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트럭 팟(Pod)이 위험 감지하고 관리자가 제어해
올해 말까지 200대 도입, 유럽·미국에도 보급할 계획

스웨덴 아인라이드가 개발한 전기트럭 팟(Pod)의 모습
스웨덴 아인라이드가 개발한 전기트럭 팟(Pod)의 모습

스웨덴 트럭업체 아인라이드(Einride)가 전기트럭을 원격에서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운송 관리자 1명이 자율주행 전기트럭 2대를 모니터링해 정상 주행 중인 트럭은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이상이 감지된 트럭에는 능동적으로 개입하는 기술이다.

원격 운송 관리자는 4G 혹은 5G 통신망을 이용, 아인라이드 자율주행 전기트럭 ‘팟(Pod)’들을 동시에 모니터링하면서 트럭이 전송하는 영상을 판독한다. 팟이 주행 중 이상을 감지하면 정지 내지 주차 모드 등 '안전 상태'로 전환되고 관리자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이후 모니터링하던 관리자가 운행을 제어하면서 문제가 해결된다.

또한, 배송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저감해 환경오염을 줄이는 친환경 솔루션으로 '그린 에너지 물류(Green Energy Logistics)'를 촉진하는 기술로도 평가된다.

아인라이드는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스웨덴 공공도로에서 운전사 없는 자율주행 전기트럭(레벨4) 팟으로 화물을 성공적으로 배송했다. 레벨4는 운전자가 수동운전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도 차량이 스스로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단계다.

독일 대형물류 업체 DB 쉥커(DB Schenker)와 협력해 제작된 팟은 미국 엔비디아(Nvidia)의 드라이브(Drive) 플랫폼이 장착돼 시각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최대 26톤 무게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팟은 운전사가 조종하는 기존 디젤 트럭에 비해 약 60%의 운송비용을 절감, 스웨덴 정부는 팟의 시장성을 내다보고 중부 옌셰핑(Jonkoping) 산업 지역 공공 도로에서 창고와 터미널 사이를 이동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아인라이드는 2020년 말까지 200대의 팟을 운영할 계획이며, 자국 내에서 보다 많은 공공노선 허가를 신청하는 것은 물론, 유럽과 미국에서도 본격적으로 팟 보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운송업체가 차량 경로 및 일정 계획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에 기반한 스마트 운송 솔루션 '아인라이드 프레이트 모빌리티 플랫폼(EFMP, Einride Freight Mobility Platform)'도 구축할 방침이다.

아인라이드 관계자는 “아인라이드의 전기트럭 원격 제어 기술로 운송 생산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운송비용을 절감하고 운전사 부족 현상을 해결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며 “향후 관리자 1명이 트럭 10대까지 제어할 수 있도록 기술 업그레이드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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