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쏠라티_ 전세·관광버스 업체 중심 인기몰이
벤츠 스프린터_ 프리미엄 밴으로 의전 시장서 인기
르노 마스터_ 가성비로 똘똘…승합·화물밴 주목
이베코 뉴데일리_ 준중형트럭에 맞먹는 적재성

미니버스라고도 지칭되는 대형밴은 소형승합과 준중형버스 사이에 껴 있는 세그먼트다. 차체 크기로만 보자면, 준중형버스와 유사하며 15인승급 승합모델과 화물밴으로 사용된다.

현재 국내에서 미니버스는 단순히 ‘승합차’로 불린다. 화물적재공간이 있는 경우에는 ‘화물밴’으로 지칭한다. 

대형밴은 제도상 소형승합자동차(승차정원 15인 이하 및 길이 4.7m·너비 1.7m·높이 2.0m 이하)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현대자동차 스타렉스를 밴 차량으로 지칭하기 때문에, 구분을 명확히 하기 위해, 본지는 이보다 한 체급 더 위인 현대차 쏠라티, 벤츠의 스프린터, 르노삼성 마스터 그리고 이베코 뉴데일리를 ‘대형밴’으로 분류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이들 대형밴 4개 차종의 신규등록대수는 995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소형승합모델인 현대차 스타렉스는 1만 183대가 등록됐으며, 준중형버스로 대표되는 현대차 카운티와 자일대우 레스타는 949대가 등록됐다.

2015년 현대차 쏠라티가 등장한 데 이어 2017년 르노삼성의 마스터와 이베코의 뉴데일리가 시장에 진입한 이후 꾸준히 시장이 확장된 결과 현재는 더 이상 틈새시장으로 불리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다. 

대형밴, 4차종 4색 매력
대형밴 시장은 여타 차급과 달리 동일한 세그먼트라고 해서 같은 시장을 겨냥하고 있지 않다. 

대형밴 시장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차량은 르노삼성의 마스터다. 마스터는 올해 4월까지 총 674대가 신규등록됐으며, 이중 승합모델은 343대, 화물밴 모델은 331대가 등록됐다. 대형밴 시장서 시장 점유율은 67.7%다.

마스터의 최대 강점은 가성비다. 타사 대형밴은 준중형버스와 유사한 차급에 고급 사양을 무기로 차량 기본 가격이 6,000만원 선부터 1억 원대까지 포진했으나, 마스터는 사양에 따라 3,0 00~4,000만원대에 출시돼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르노 마스터
르노 마스터

현대차 쏠라티는 4월까지 237대가 등록됐다. 점유율로 보면 23.8%다. 쏠라티는 특장용도 보다는 전세·관광버스 및 캠핑용도로 인기가 좋다.

쏠라티가 승합모델로서 가진 인기는 기존 스타렉스가 주지 못했던 넓은 실내 공간에 1998년생 카운티가 갖지 못한 고급화된 편의 및 안전사양이 어우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벤츠의 스프린터는 63대가 등록됐다. 점유율로만 보자면 6.3%다. 벤츠의 스프린터는 프리미엄 밴으로 의전차량이나 고급 승합 모델로 포지션이 정해졌다. 과거부터 대형밴 시장에 자리매김하고 있었으나 억대를 호가하는 만큼, 판매량의 변화는 크지 않은 차종 중 하나다.

이베코 뉴데일리의 4월까지 신규등록대수는 총 21대다. 이중 섀시캡 모델은 7대, 화물밴 모델은 21대로 모두 화물운반 전용모델로 판매되고 있다. 대형밴 모델 중에서 유일하게 적재중량이 3.5톤 준중형트럭에 버금가는 모델로 최근 판매대수가 부쩍 늘어남에 따라 가장 행보가 기대되는 모델이다. 

현대차 쏠라티
현대차 쏠라티

 

15인승 승합차 부활의 신호탄 
대형밴의 승합모델은 15인승 승합차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과거 15인승으로 출시되던 현대 그레이스와 쌍용 이스타나가 단종 된 이후 그동안 국내 승합차시장은 카운티와 스타렉스가 담당해 왔지만, 중간 공백은 의외로 컸던 모양새다.

특히, 주차공간이 협소하거나 주택가 골목 주행 시에 카운티의 덩치는 부담이 되었으며, 10인승 스타렉스는 안락함을 포기해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의 마스터는 13인승과 15인승 모델을, 현대차 쏠라티는 15인승과 16인승 모델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들 승합모델은 원버스, 비즈니스 출장, 렌터카, 레저, 호텔 및 여행 VIP용 차량 등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

또한 벤츠의 스프린터 또한 고객의 요청에 따라 다양한 좌석 배열 모델을 제공하며, 독자적인 영역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벤츠 스프린터
벤츠 스프린터

탑차 버금가는 화물수송능력
르노삼성의 마스터와 뉴데일리는 화물을 나를 수 있는 화물밴 모델에도 특화되어 있는데, 탑차 대비 화물수송 능력뿐만 아니라 적재 편리성 또한 밀리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적재능력 또한 초장축 등 파생 모델이 아닌 기본 모델과 비교해 보면 화물밴과 탑차의 적재공간은 유사하다. 여기에 국내에서 운행되는 탑차형 특장차들은 탑의 옆이나 뒤쪽에 도어가 있어, 주로 여닫이 형태로 문을 개폐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반면, 화물밴은 태생적으로 차량 측면에 슬라이딩 도어가 기본으로 장착돼 좁은 지역에서도 효율적인 화물의 승하차가 가능하다.

또 화물밴은 박스카 형태인 만큼, 외부의 이물질인 빗물이나 먼지가 차체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등 다양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

현대차 쏠라티, 르노삼성 마스터, 벤츠 스프린터, 이베코 뉴데일리가 어우러진 가운데 바야흐로 대형밴 시대가 도래했다.

이베코 뉴데일리
이베코 뉴데일리
상세한 수치는 6-7월호 상용차 매거진(84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상세한 수치는 6-7월호 상용차 매거진(84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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