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스타, 시장대응 못해 판매부진-주가하락 이중고
미국-캐나다 북미시장 올 판매치 21~24만대 예상

시장조사 전문 기관인 Mark Lines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중·대형 트럭시장 규모는 2009년 최악의 재정위기 당시 30%나 감소했다. 그러나 2010년 들어서 약간 회복되면서, 이후에도 2011년, 2012년 계속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의 대표적인 상용차 전문 생산업체인 파카(Paccar)의 추정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하는 북미 트럭시장은 2012년 한 해 동안 약 21만 대에서 22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2013년에는 약 21만 대에서 24만 대의 판매량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미국 트럭시장은 최근 Class 4, 6 등의 소형 트럭의 판매율은 감소하고 있으나 Class 8 등 중·대형 트럭의 판매율은 점차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북미 상용차시장 업체별 점유율>

북미시장 내 상용차 업체 경쟁동향
북미 트럭시장은 크게 네군데의 주요 업체가 분할하고 있다. 2012년 기준으로 다임러 34.3%, 파카  28.8%, 볼보 19.3%, 그리고 나비스타(Navistar)가17.6%의 시장점유율을 가각 기록하고 있다. 절대강자, 절대약자가 없는 시장이다. 

이들 4개 상용차업체들은 최근 북미시장 점유율 및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Class 8의 대형 트럭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극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나비스타를 제외한 3개 업체는 매출 신장을 보였다. 그러나 나비스타는 최근 판매량 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21%에서17.6%로 급감했고, 특히 미국 정부의 새로운 연비 기준안에 따른 목표 배기가스 배출량을 달성하는 데에도 실패, 벌금을 물고 회사 주가가 급락하는 등 기업사정은 더욱 악화됐다.  유럽과 미국시장에서 큰 점유율 증가를 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파카는 자사 브랜드인 다프(DAF)트럭을 생산하기 위해 브라질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건설했다. 또한 중국과 인도 지역에서 트럭 관련 부품을 더욱 많이 소싱(Sourcing)한다는 계획이다.

상용차업계 점유율 2위인 파카의 판매 호조
파카는 중·대형 상용차를 각각 켄워스(Kenworth)와피터빌트(Peterbilt) 두 개의 브랜드로 나누어 판매하며유럽지역에서는 다프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그 외 지역에서는 켄워스와 다프 브랜드로 판매 중이다.

지난 해 파카의 미국 내 판매량은 총 6만 8,000대로 23.4% 상승했다. 캐나다 지역에서는 무려 27.6%나 상승했다. 특히 이 회사 Class 8 대형 트럭의 미국 내 시장점유율은 28.8%로 2위를 기록했다. 또한 파카는 약 2억 1,000만 달러를 연구·개발에 투자했으며 최근 켄워스 T680, 피터빌트모델 579,  다프 XF 유로6 등 새로운 트럭 모델을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켄워스 T680, 피터빌트 579의 2개 모델은 이 회사에서 자체 개발한 파카 MX-13 고연비 디젤엔진이 장착돼 있으며 380~485 마력의 힘을 자랑한다. 다프 XF 유로 6의 경우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특별히 개발된 모델로, 같은 파카 MX-13 엔진을 장착했다. 2013년 봄부터 대량으로 양산될 예정이다.
 
파카는 트럭 부품에 관련된 소싱에 관심을 많이 두는데, 중국과 인도 지역에서 대량으로 부품을 수입하고 있다. 특히, 중국 지역에서는 2011년 동안만 무려 3억 달러 규모의 부품을 수입했으며, 중국 유수 제조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 생산도 고려하는 중인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나비스타의 판매 부진과 대응 전략
북미지역 주요 상용차업체 중 하나인 나비스타는 인터내셔널(International) 브랜드의 트럭과 군용차량을 전문 제조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디젤 엔진과 버스·레크리에이션 차량 등을 제조한다.

이 회사의 2012년 판매량은 북미시장과 유럽시장 모두에서 감소세를 보였으며 매출액은 7.2%, 영업손실은 무려 30억 달러에 달했다.  나비스타는 미국 정부가 내세운 새로운 연비 기준안에 따른 배기가스 배출량 감소를 달성하기 위해서 EGR(Exhuast Gas Recirculation·배출가스 환원장치) 시스템을 사용했으나, 새로운 장비와 인젝션시스템 장착을 해야 하는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선택적 환원촉매)을 사용하지 않아 결국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이는 결국 상당한 규모의 벌금과 판매 감소, 자사주식폭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나비스타를 제외한 다른 3개의 경쟁업체들은 이미 SCR기술을 도입, 시장에 적절히 대응한 것과는 대비된다. 결국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8월, 나비스타는 SCR시스템을 전격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원가 절감을 위해 대량의 구조조정 및 텍사스 주의 공장을 폐쇄하고 인도 업체인 마힌드라와 합작사업을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나비스타는 또한 앞으로 커민스(Cummins)에서  제조한 엔진과 SCR시스템을 이용할 예정이며, 올해 초부터는 오바마 정부의 관련 기준안을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게다가 대규모 감원 및 구조조정과 텍사스 공장 폐쇄를 통해 이 회사는 연간 2,500만달러에서 3,500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처 : (KOTRA US Market Brief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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