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데이비드 T. 라팔로멘토 총괄 부사장 / 나비스타 엔진그룹 글로벌사업부
"프로스타 트럭 한국시장 진출 가능성도 타진중"

디젤엔진뿐 아니라 나비스타 트럭과 버스 사업으로 전세계적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는 나비스타(Navistar, Inc.). 나비스타가 국내 대표적인 버스 제조업체인 대우버스(주)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나비스타의 강력한 버스엔진인 맥스포스를 공급한다. 지난 5월말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맥스포스 엔진이 장착된 대우버스(주)의 레스타(LESTAR)와 함께 선보인 맥스포스 엔진으로 본격적인 한국시장을 노크하기 시작했다.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데이비드 라팔로멘토(David LaPalomento) 나비스타 엔진그룹 글로벌사업부 총괄 부사장을 만났다.
 
 ‘나비스타’는 한국 상용차업계에서 그리 낯설지 않다. 완성차량과 관련부품 분야에서의 나비스타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한다면.
나비스타의 역사는 창업자인 사이러스 맥코믹(Cyrus McCormick)이 1831년 기계식 수확기를 발명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나비스타의 전신인 인터내셔널 하비스터(International Harvester)는 1907년부터 상용 트럭을, 1933년부터는 디젤 엔진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비스타는 트럭 디자인, 제조 및 판매의 리더로 자리 잡았습니다. 오늘날 나비스타는 미국의 중형 디젤 엔진과 클래스 6-8 상용 트럭과 버스의 최대 제조사입니다. 나비스타의 자회사로는 상용 트럭을 제조하는 인터내셔널과 디젤 엔진을 제조하는 맥스포스가 있습니다.

나비스타의 한국진출은 대우버스를 통한 버스용 엔진공급에 한정되는 것인지?
현재 나비스타는 대우버스의 버스라인에 최상의 맥스포스 엔진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비스타의 프로스타(ProStar) 트럭이 한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습니다.

맥스포스 엔진의 가장 큰 강점은?
나비스타 엔진 그룹은 전세계 고속도로와 일반도로 고객들의 엔진 수요를 충족시키며 1,500만 대 이상의 상업용 디젤 엔진을 생산해 왔습니다. 하지만 저희에게 더 중요한 것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품질입니다. 전세계에서 활동 중인 나비스타의 엔진 디자이너, 엔지니어, 그리고 과학자들은 디젤 기술의 최전선에서 고객들에게 가장 포괄적이며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나비스타의 기술 센터와 연구 개발 센터에서 이러한 역할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술 센터는 장애 요인을 밝혀내 해결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는 아이디어를 고안해내고 그 아이디어를 그래픽 모델로 전환, 개발 단계 또는 시제품 단계에서 그 어느 곳보다 빠르게 혁신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업계 최고의 우수 인재들이 이과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연구 개발 센터는 기온, 습도, 기후의 극한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 최첨단 실험실을 갖추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혁신적인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북남미 대륙에 걸쳐 84개의 실험실을 두고 있으며, 내구성, 성능, 음향, 배기가스 및 혹한에서의 가동등의 실험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나비스타는 업계에서 선도적인 품질 제어 프로세스를이용, 배기가스 국제 표준규정을 준수하는 엔진을 생산 및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최고의 인재를 보유하여 지난 100년간 디젤이 산업 엔진으로 선택되어온 이유, 즉 파워, 경제성, 내구성 및 신뢰성 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클린 디젤 엔진 동력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경쟁사로 여겨야될 지 모르지만, 현대·기아버스에 대한 생각과, 이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국시장은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중동,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판로를 확보하고 있는 등  잠재력이 풍부한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비스타의 한국시장 진출은 글로벌 기업으로써의 입지를 굳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저희는 한국 시장 진출 첫 파트너로 글로벌 버스 제조업체인 대우버스와 손잡았습니다. 나비스타는 이번 대우버스와의 파트너쉽으로 맥스포스 엔진의 클린 에어 기술과 대우버스의 생산 네트워크 및 고객 인지도를 활용해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 버스와 관련해, 저희는 그들이 한국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시장 기준 정립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들의 사업과 그들이 한국 시장에서 일군 성과들을 존중합니다. 현대·기아 버스와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한국 버스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길 기대합니다.

생산과 판매면에서 한국의 버스시장에 대한 나비스타의 입장과 전망은?
한국은 나비스타가 아시아에서 세번째로 진출하는 국가인 만큼,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성장하고 있으며 작년 자동차 수출액은 675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한국은 전세계의 자동차 회사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대우버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저희는 인도에서 마힌드라-나힌드라 트럭이 경험하고 있는 성공을 누릴 수 있길 기대합니다. 마힌드라-나비스타는 지역  상용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올해의 상용차’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나비스타는 엔진사업 외에도 트럭, 버스 등 상용차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다.
일례로 현재 ‘인터내셔널 트럭’일부가 중고형태로 들어와 운영되고 있는데, 완성차 개념의 버스, 트럭 등 신차형태로 진출할 계획은?

나비스타는 각각 인도와 중국에서 최고의 상용차를 생산하는 마힌드라, JAC와의 합작을 비롯한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완성차와 엔진 산업 부문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마힌드라-나비스타 트럭은 2011년 ‘올해의 상용차’상을 수상했습니다. 머지 않은 미래에 저희는 한국에 프로스타 트럭도 소개하게 되길 기대합니다.

프로스타 트럭은 한국 트럭 시장의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렇지만, 현재 저희는 대우버스와의 파트너쉽을 통한 버스 사업을 최우선 순위로 놓고 집중하고 있습니다.

나비스타의 엔진사업 등의 진출은 최근 발효된한미FTA와 관련이 있는지?
한미 FTA를 통해 해가 거듭할수록 미국 상품에 대한 관세가 낮아지기 때문에 나비스타에 어느 정도 가격 경쟁력이 생기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로 한 결정은 단순히 가격 경쟁력 때문만은 아닙니다.

나비스타는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더욱더 확고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캐터필라, 마힌드라, 그리고 JAC와의 합작들을 통해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저희는 나비스타가 한국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글로벌 상용차 시장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생각합니다.

기타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드디어 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되어 굉장히 기쁩니다. 한국 시장은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큰 기대감을 안고 있습니다. 제 친구가 저에게 버스와 엔진은 하나이며, 구매자들은 버스와 엔진 제조사를 개별적인 기업이 아닌 하나의 기업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저희 나비스타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대우버스와 함께 레스타(LESTAR) 구매자들에게 최선의 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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