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용차 시장의 패자(覇者)는]
작년 전세계서 상용차 판매량 2,600만대
미국 전세계 수요의 47%, 중국 17% 차지
한국은 31만대 가량 등록…12위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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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을 비롯해 산업 기자재 및 원자재 등 다양한 종류의 화물을 싣고, 물자와 사람을 순환시키는 ‘상용차’는 국가 경제를 돌리는 핵심 요체라 할 수 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상용차 수요는 수 만대부터 수 백만대까지 다양하게 요구되는데, 몇몇 후진국은 수 천대에도 못 미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상용차 수요가 인구수와 국토 면적 등 외부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 만큼 국가 경쟁력으로 무조건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경제 성장에 많은 부분을 기여하고 있음은 틀림없다.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상용차(트럭, 버스 등) 판매량은 2017년 대비 5.6% 증가한 2,636만 5,470대로 집계됐다. 이중 한 해 상용차 수요가 10만대 이상인 국가를 추려보면 전 세계 144개국 중 23개국에 불과하다.

대륙별로 비중을 보면 북미가 54.4%(1,434만 3,518대)로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아시아 25.8%(680만 7,056대), 유럽 10.6% (278만 5,551대), 남미 3.1%(80만 8,881대), 아프리카 1.2%(31만 4,247대), 오세아니아 1.1%(29만 6,041대) 순으로 집계됐다.

북미, 미국 중심으로 픽업 문화 꽃 펴  
북미 지역의 경우 미국(순위 1위), 캐나다(3위), 멕시코(6위)순으로 상용차의 수요가 매우 높다.

미국은 약 1,200만 대, 캐나다 140만 대, 멕시코 54만 대  수준이다. 다만, 북미 지역 특성상 픽업트럭이 자가용으로 활용되고 있어, 기타 대륙보다 판매량이 매우 높게 나온다.

북미 지역의 픽업문화는 미국이나 캐나다처럼, 광활한 대륙에서는 대도시를 제외하고 마을과 대형마켓과의 거리가 수백 킬로를 넘기는 경우가 많아 몇 주치 식료품을 구매하는 만큼, 픽업트럭은 필수적이다. 미국의 경우 픽업트럭 수요만 한해 300만 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 동북아 중심 상용차 수요 커 
아시아 시장에서는 한·중·일 동북아시아 수요가 두드러진다. 전세계 상용차 판매량의 21%를 차지하며, 중국(2위), 일본(5위), 한국(12위) 순으로 이들 국가 모두 자국 자동차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그런 만큼,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 시장 또한 인구수 대비 높은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중국의 경우 437만 대, 일본은 88만 대, 한국은 31만 대 이상이 매년 판매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인도(4위), 태국(11위), 인도네시아(13위)가 수요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의 경우 자국 상용차 브랜드를 갖고 있지만, 그 외 동남아 국가들은 대부분 일본 브랜드 수요가 높다. 

인도의 경우 한해 상용차 수요는 100만 대, 태국은 35만 대, 인도네시아는 27만 대로 높은 인구수 대비 상용차 수요는 비교적 적은 편이다.

유럽, 상용차 제작의 중심지 
유럽은 세계 굴지의 상용차 브랜드인 볼보, 스카니아, 다임러, 만트럭, 이베코 등 있는 상용차의 본산으로 통한다. 하지만, 상용차 수요는 주요 선진국 제외하고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EU(유럽연합) 28개국을 포함해 총 41개 국가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연간 10만 대 이상의 상용차 수요를 보이는 국가는 불과 8개국이다. 

다만, EU국가 특성 상 국경 간 장벽이 없어 주요국 수요만으로 충분히 물동량을 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대표적으로 프랑스(7위), 독일(9위), 영국(8위) 등이 상위권에 자리매김했는데, LCV(소형상용차)의 천국 프랑스는 46만 대, 상용차 왕국 독일은 39만 대, 산업의 성지 영국은 37만 대 순이다. 이외 스페인(15위), 러시아(16위), 이탈리아(17위), 터키(20위), 폴란드(23위)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10만 대에 미치지 못했다.

남미, 3개 강국 제외 연평균 7천 대 수요 
26개국으로 이뤄진 남미의 상용차 수요는 대부분 브라질(10위), 아르헨티나(19위), 칠레(22위) 등 3개국이 소화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브라질은 37만 대, 아르헨티나는 16만 대, 칠레는 10만 대에 가까운 수요를 보여주고 있지만, 높은 인구수 대비 상용차 수요는 적은편이다. 

한해 31만 대 이상의 수요를 보이는 우리나라와 비교해보면, 브라질의 경우 인구수가 2억 명이 넘으며, 아르헨티나는 4,000만 명이 넘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이외 나머지 23개 남미 국가의 연평균 수요는 7,700여 대 수준으로 조사됐다.

오세아니아&아프리카, 전세계 판매량의 2.3%
28개국이 모인 아프리카 대륙 중 유일하게 연간 수요 10만 대를 넘는 국가가 있다. 바로 남아프리카공화국(18위)으로, 연간 수요가 19만 대다. 

이외 27개국은 평균 수요는 4,700여 대로, 6대륙 중 가장 저조한 수치다. 국가별 편차가 심한데, 아프리카서 2위를 차지한 이집트의 연간수요는 3만 8,0 00대, 아프리카의 소국 부룬디는 한해 수요가 50여 대도 넘지 못한다.

오세아니아에 속한 오스트레일리아(14위) 경우 상용차 수요는 약 25만 대로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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