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탑(대표 조원철)은?화물의 운송 및 보관, 상하역 작업시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국내 물류운송업계에 공급하고 있는 물류운송장비의 대표적인 업체로 20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1977-연세대학교 철학과 졸업1985-한국 AVDEL 창업(한/영 합작 법인)/ENGINEERED FASTENING SOLUSION
1990-한국탑 창업현 (주)한국탑 대표이사
요즈음 국내외적으로‘나눔’이 대세다.

많은 사회적, 정치적 이슈들이 나눔을 주제로 고민하고 항거하고 해결책을 찾고 있다. 잘 나눌 수 있는 방법만 찾으면 미국 대통령의 당선도 가능할 것 같고, EU의 통합도 쉬워질 수 있으며, 한국에서의 정치적 승리도 장담할 수 있다.

이미 우리는 최근의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나눔달인의 승리를 경험한 바 있다. 안철수 교수의 백신 나눔의 삶과 최근 부의 사회 환원은 단숨에 그를 대권 주자의 반열에 들게 하였다. 지난해 부의 편중을 지적하여 월가를 점령하라고 외치며 시작된 시위대의 행렬은 지금 스위스 다보스 포럼장 앞에서 얼음집을 짖고 세계 40여개국 정상들을 압박하며 나눔을 요구하고 있다.

나눔이 이토록 우리에게 중요한 이슈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나눔을 외치고 나눔에 환호하는 이유가, 우리가 없어서일까? 상대적 빈곤감 때문일까? 아니면 없는 이들을 위함 때문일까? 나름대로의 이유와 명분이 각자에게 있겠지만, 아마도 우리에게 무언가 나눌 것이 있음을 알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세상에 태어난 자체가 부모로부터 받은 생명이며 그것이 물질적이든 재능이든 살아가며 그 누구로부터 얻어진 것이며, 교육을 통하여 우리가 사회적인 존재임을 인식하게 된다. 이제껏 우리는 자신이 획득한 재물은 나의 것이며 나의 재능도 나의 것이라는 생각만을 하고 살아 왔다.

그러나 자본주의 체제의 무한 경쟁은 이제 그 피로 항복점에 도달하여 스스로 형성한 자본의 힘에 짖눌려 돈의 노예가 되었음을 자각하기에 이르렀다. 재화의 축적도 착취라는 개념으로 보게 되었다. 아프리카의 빈곤이 자본주의 착취의 결과라는 것도 인식하게 되었다.

오로지 성공을 위해 무한질주 했던 우리가 이제는 성공의 이면을 볼 수 있는 눈이 뜨이게 됨으로써 심한 자책감의 갈등에 빠지게 된 것이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깨우침이며, 신은 우리에게 현명한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 바로 그 해답이 나눔이 아니겠는가. 공산주의 식의 갖은 자의 필요에 의한 배분이 아니라 스스로의 자각에 의한 자발적 나눔이 필요한 것이다. 나눔의 강요는 또다른 폭력이다. 나눔을 앞세운 정치적 구호나 집단적 항거 따위로는 갈등만 조성할 뿐 진정한 문제 해결은 기대할 수 없다. 우리는 진정한 나눔을 생각하여야 한다.

길거리 좌판의 할머니가 손으로 집어주는 한 주먹의 상추잎 덤을 생각하라. 재래시장 아주머니의 물건 값에는 항상 깎아줄 만한 인심이 있다. 교회의 헌금함이나 구세군의 냄비는 있는 이의 큰 돈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없는 이들 다수의 마음으로 채워지는 것이다.

달동네 삶의 애환은 이웃간의 정으로 채워지며 아프리카 빈민들의 웃음은 자신을 희생하려는 이들의 눈물의 응답이다. 부모에게 받은 은혜를 다 갚고 죽는 사람은 없다. 살면서 큰 도움을 받았던 사람에게 다
시 그 은혜를 되갚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 받은 도움은 또 다른 사람을 위한 나눔으로 갚아 나가는 것이 인생이며 여기에 나눔의 아름다움이 있다.

나도 없는데 무엇을 나눌 수 있을까 걱정하지 마라. 누구나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으며 사는 동안 부지런히 그 빚을 갚으면 된다. 모두가 그 빚을 갚는 날 세상은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